자연지

 조금의 시간이 있어서  솔바람소리의 조우 짜글이님과 함께 짬낚시를 하려고 동행하여

 집에서 가까운곳으로 짬낚시를 하려고 길을 나서봅니다

목적지로 들어 가면서 짜글이님 에게 전화를 하니

먼저 들어가라 하네요

도착하여 한 바퀴 둘러봅니다

수로라 그런지 바람이 다소 불어도

낚시 하는데 지장이 없을 것 같아서

이곳에 자리를 잡고 대를 펴 봅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를 보니 더욱더 춥게만 느껴집니다

 얼음이 얼지 않은곳에 자리를 잡고 대를 펴봅니다

오늘은 짬낚시라서 4대만 펴고

간단 모드로 낚시를 해보려 합니다

다행이 이 구간만 물이 얼지 않았습니다

간단하게 대를펴고 섬유질 미끼도 준비해 봅니다

아직은 겨울철이고 해서 입질이 예민할 것 같아 스위벨

채비로 찌올림을 봐야 겠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햇볕이 비추는 장소라서 춥지도 않고    

따뜻합니다

옛 말에 절기는 못 속인다더니 입춘이 다가오니

봄이 성큼 우리곁에서 미소짓는 것 처럼 보입니다

시리고 추웠던 겨울도 봄이라는 계절 앞에서 고개를

숙이면서 서서히 멀어져 갑니다

너무나도 포근한날 한 줄기 빛이 온 대지를 비추고

우리들 마음속으로도 들어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들도 서로를 위로하듯 부등켜 안고

고단한 하루를 시작 합니다

이 수로는 입질 시간이 4시부터 7시까지 입질이 집중적으로

들어온다고 현지인이 말해주더군요

마음은 언제나 떠나 버린고향 생각 몸은 살아있어도

언제나 그리운 고향 생각 스며드는 훈풍속에

입가에 미소 짓게 하네.

흐르는 물속에 비춰진 것은 앙상한 나뭇가지와

푸르른 하늘의 구름 내 얼굴의 인생의 계급장인 주름뿐.

가슴시린 추위를 멀리보내고 서서히 찾아오는

봄의 향연이 드 넓은 수로에 가득차고 있습니다

날은 추워도 한가롭게 낚시를 조사님들.

많은 조사님들이 붕어입질이 없다고 하면서 수로를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 솔바람소리는 붕어얼굴 보겠다는 마음으로

꿋꿋이 자리를 지키면서 집어를 해봅니다

갈대사이로 들어오는 빛은 기나긴 겨울의 추위를

잊게해 주네요

너무 푸르른날 이렇게 물가에 앉아있어도 아무 욕심도

없고 근심걱정도 없는 마음은 꾼이라면 같은 마음 이겠죠?

잠시후 짜글이님이 합류하고 대를 펴고 있습니다

같은 동네에 살아도 오랫만에 보게되네요

그리고 오랫만에 동출을 하게 됐습니다

짜글이님 대를펴고 얼마 지나지 않아 9치 붕어로 손맛을 보네요

세 번의 입질에 이정도면 성공입니다

지렁이를 먹고 나온 붕어입니다

근데 저는 입질이 없네요

오랫만에 짜글이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입질시간이 가까워져 오면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해봅니다

흐르는 물위로 봄은 다가오고 얼음이 녹아서 흘러가는물

봄비가 내려서 흘러가는물 가는곳은 어디인가

물위에 봄소식 띄워 보낸다

이제부터 입질시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입질은 없고

야속한 시간만 흫러 갑니다

성큼성큼 다가오며 어둠이 내려 앉으면서 길을 찿아 떠나는

철새들도 어디론가 부지런히 날아갑니다

저녁바람 서늘한 나뭇가지 속에서 짝을 찿는 이름모를 새들도

자기들의 안식처로 돌아가버리고 텅빈 수로에서

나만의 자유를 찿아봅니다

입질 시간에 맟춰 열심히 낚시를 해 보았지만,

갑자기 포근해진 기온 때문인지 조황이 별로 좋지 못했네요

그 후 저녁 8시쯤 대를 접고 철수했답니다

이것으로 솔바람소리의 조행일기,

삽교호 지류 짬낚시 편 "행복한 동행"을 마치네요.

회원님들~  감기 조심하시고 설 명절 잘보내시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만나뵙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