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지난주말 약간의 비가 내리고 있는 길을 달려 처음가보는 수로에 도착하여

  저를 기다리고 있는 레전드전설님을 만납니다

  오늘은 이 수로에서 낚시를 못할것 같습니다

  배수를 많이 해서 찌를 못 새우겠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니 서산 까지 와있습니다 그래서  중왕리 수로에 들어가보니

  동네분들이 낚시를 못하게 해놓았는지 물가 가장자리에 쇠밀뚝이

  박혀 있고 말뚝사이에 줄이 쳐저 있어서 다시 발길을

  돌려 다시 명지지로 향해봅니다

  명지지에 도착하니 많은 조사님들이 낚시를 하고 있고

  마땅한 자리가 없어서 다시 운곡지로 향해봅니다

  운곡지에 도착하여 저수지를 둘러보니 저수지 전체가 마름과

  연으로 덮혀있어서 포인트가 없어 습니다

 시계를 보니 오후5시가 되어가더군요 시간도 없고 해서 1달전에

 낚시를 한 저수지로 가봅니다

  다행히 비예보가 있어서인지 자리가 많이 비어 있어서 자리를 잡고

  빠르게 장비를 옮겨서 대를 펴봅니다

  멀리 얼씨구님도 시간이 없어서 10대만 펴고 낚시를

  한다고 합니다

  저도 자동차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고 간단 모도로

 5대만 펴봤습니다

  잠깐의 시간이 있어 주위를 둘러 보면서 조황을 알아보았는데

  조황이 좋지 못했습니다

  밤낚시에 사용할 붕어밥도 정성스럽게 만들어봅니다

  오늘 밤낚시에 내심 기대도 해봅니다

  제가 뜰채와 산림망을 펴야하나 펴지 말아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지금까지 그렇듯이 뜰채를 펴면 조황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뜰채와 살림망을 펴지 읺고

  낚시를 해야겠습니다

 입질이 예민하다고 하면서 철수하시는 조사님도 있고해서 나름대로

 예민한 채비를 만들어 봅니다

  레전드전설님은 저와 반대로 뚤채를 펴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대를 모두 펴고 찌를 세우고 나니 이제서야 마음이

 편안해지고 약간의 여유도 생겨납니다

  부들을 흔들면서 지나온 바람이 선선하게 느껴집니다

  물가에만 있으면 마음은 평온해지고 마치 고향에

  와 있는 기분입니다

  어둠이 밀려오는 초 저녁 하늘은 구름에 덮혀 간간히 비춰오는

  저녁노을 햇살이 내리면서 땅거미가 지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저녁에 먹을 먹거리를 많이 준비해서 왔는데 시간이

  없는 관계로 인근식당으로 가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각자의 포인트로 향합니다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본격적으로 밤낚시를 시작합니다 미끼를 달아서 던지고 하기를

  반복합니다 그 와중에 찌가 올라옵니다

  기대도 하면서 집중을 하는데 제 뒤에 도로에서 엄청난 소리가 들려

  낚시대를 놓고 올라가 보니 가스를 운반하는 차가 넘어져

  불이 붙기 시작을 하더군요

  얼씨구 선배님과 운전자가 무사한지 불이 붙은 차를 향해 달려가는데

  가스가 폭발을 하면서 불길이 치 솟아서 가던길을 멈추고

  119에 신고를 하고 우리가 할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조그마한 폭발 소리는 계속해서 들리고 소방차가 와서 불길을 잡고

 나서야 낚시를 할수 있었습니다

  어젯밤 밤낚시를 해보니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찌를 올려주고

  손맛도 볼수 있었습니다

  얼씨구 선배님도 아침 입질을 보려고 집중하면서 찌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는 어젯밤 밤낚시에 많은 붕어는 아니지만 손맛과 찌맛을

   보았습니다

  조용한 저수지의 아침풍경을 담아봅니다

  레전드전설님도 아침 입질이 좋다면서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저수지 물가 나뭇잎도 하나둘씩 떨어지는 것을 보니

  가을이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네요

  조금 돌아다니다 보니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저수지 한바퀴 돌고 제 자리에 와보니 대산에 거주하는 저의

 지인분이 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제가 저수지를 돌고 오는 동안에 잔챙이 손맛을 봤다고

  하면서 낚시를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오전 입질이 좋으니 낮낚시를 조금 더해보기로 합니다

  레전드전설님 비바람이 불어 오는데도 열심히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가을을 재촉하면서 비는 소리없이 내리고 빗방울을

 맞은 나뭇잎에는 빗물이 흘러내립니다

  비바람에 흔들리는 빛 바랜 부들도 깊어가는 가을을

 아쉬워 합니다

  어젯밤에 입질이 없다면서 많은 조사님들이 철수를 하는것을

  보았습니다 그 와중에 레전드전설님 손맛을 보았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더이상은 낚시가 힘들것 같아서

  대를 접어봅니다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하룻밤 잘 쉬었겠다 철수 준비를 해봅니다

  비에 젖은 장비를 하나둘씩 챙기면서 철수를 서둘러

  봅니다

  어젯밤에 맨바닦 포인트에서 나온붕입니다

  아침에 계측을 해보니 32cm입니다

  이저수지는 찬바람이 부는 가을철에 새우 미끼를 쓰면 대물

  손맛을 볼수 있다고 합니다

  얼씨구선배님도 월척외9치로 손맛을 보았습니다

  저희 일행분들 손맛은 모두 보았습니다

  하룻밤 지친 몸을 달래줄 해장국 한 그릇씩하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잠시 아쉬운 작별을 해봅니다

  비에 젖은 길을 따라 집으로 향하면서 생각해봅니다

  낚시 시작하기전에 뜰채와 살림망을 펴지 안해서인지 손맛을

  볼수 있었나 하는 생각응 잠시 해봅니다

  밤낚시를 하다보니 한기가 느껴 지면서 춥더군요

  오곡이 익어가는 풍성한 가을날 행복한 동행에 함께한

  얼씨구 선배님 레전드전설님 고마웠습니다

 이것으로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