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지난주 주말 회사에 출근을 하고 오전근무를 마치고  여유의

  시간이 있어서 잠깐 짬낚시라도 해볼생각으로

  겨울에도 손맛을 볼수 있는 곳이 있나

  잠시 생각을 해봅니다

  잠시 고민끝에 생각난곳은 4년전 겨울에 손맛을 본 이름모를

  수로가 생각이 나서 지렁이 한통 준비를 하고

  들어가 봅니다

 시골 눈길을 따라 수로에 도착하니 세상이 온통 눈으로

 뒤덮혀 있습니다 간단하게 앞받침대와

 뒤에 땅꽃이를 들고 수로에

내려가 봅니다

 포인트로 들어가면서 앙상한 가지위에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깐힘을 쓰면서 붙어있는 나뭇잎이 애처롭게 보입니다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내려가봅니다

  예전에 이 수로 에서 많은 손맛을 보았는데 오늘와보니 제방 공사를

  해서인지 썰렁합니다

  혼자여서 싫었는데 반가운 친구가 저에게로 놀러 왔습니다

  다행이 제가 낚시대 펴놓은 곳만 얼음이 없습니다

  좌우쪽으로는 얼음이 있습니다

  이 포인트도 추운날에 손맛을 제법 볼수 있는곳이라

  찿았는데 오늘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주로 낮낚시에 손맛을 볼수 있는곳이라 조금은 매력이 있는곳입니다

  그런데 몇년사이에 많이 바뀌었습니다 넓어지고 앞에 보이는

  갈대 포인트는 없어졌습니다

 여기를 잘아는 허당이라는 지인한테 전화를 해보니

 공사를 했어도 붕어는 있을걸요

 몇일전까지만 해도 한두명은 앉자 있는것을 봤는데요

 하더군요 그래서 그 말을 듣고 대를 담궈놓고

 기다려 봅니다

  미끼는 지렁이 글루텐 짝밥으로 써보았습니다

  지루했던 여름날에는 온통 푸른물결을 이루었을텐데 지금은

  적막함과 쓸쓸함만이 남아있습니다

  예전의 기억을 찿아가면서 한바퀴 둘러봅니다

  많이 변했습니다

  양지쪽에서는 겨울이라는 계절에 어울리지 않게 푸르름을

 보니 두 계절이 존재하는것 처럼 보입니다

 아무도 없는 수로에는 찬바람만이 지나갑니다

 갈색으로 물들어 있는 낙엽속에서 자기를 과시라도 하듯이

 쳐다보고 있습니다

  수심은 깊은곳이 1m20cm 낮은곳이 90cm 정도 나옵니다

  큰붕어는 아니어도 7치급부터 월척붕어 그리고 향어까지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평택호와 연결된 수로는 아니고 들녘에서 중앙에 있는수로이고

  물이 간조때면 바다로 빠져나가는 수로 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모르는 수로 입니다

  한가지 기억 나는것은 바닷물이 만조때에는 수로 물이 만수이고

  간조때에는 수로물이 바다로 쓰나미처럼 내려간다고 해서

  저희들은 쓰나미라고 불렀습니다

  바닷물이 들어올때면 도로옆에 사시는 아주머니는 낚시대 한대와

  글루텐 한봉지 들고 수로로 나오셨던 기억도 있습니다

  한겨울 눈속에서 낚시대를 펴니 가슴까지 시원해집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는 서로 몸을 비비면서 고단한 수로옆에

  서있습니다

  한낮인데도 춥긴 줍네요 앞에 얼음이 찌가 서있는 곳으로

  점점 들어오고 있습니다

  세월참 빠르네요 2016년 이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2016년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2016(병신년)에 병신같은 사람들이 나라를 들었다 놨다 흔들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찌하나가 살포시 들어가면서

  옆으로 질질 끄는 입질이 들어와 챔질을 하니

  붕어가 걸려 나오다 떨어집니다

  붕어바늘 10호라서 너무 큰가 봅니다

  차에가서 작은 6호바늘 채비를 가지고 와서 다시 던져 놓고

  기다려봅니다

  약간의 입질만 전해질뿐 시원한 입질이 없습니다

  텅빈 수로를 혼자서 지키고 있어 조금은 외로웠는데

  어디선가 친구가 찿아와 함께 합니다

  먹이도 싱싱한 것으로 갈아주고 조금의 집어도 하면서

  열심히 포인트에 넣어가면서 낚시에 열중해봅니다

  하지만 몇번의 입질이 본신으로 이어지지 않고 시간은

  흘러만 갑니다

  끼륵끼륵 하면서 날아가는 기러기들의 울음 소리만이

  수로에 가득 합니다

  이 수로는 꽝이 없는 수로인데 그래서 이곳을 찿아와 조금의

  기대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이상하리 만큼 입질도 약하고 시원한

  찌올림이 없었습니다

  오리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이제 철수를 해야 할것 같습니다

  많은 추억이 있었던 수로였는데 다음을 기약 해봅니다

  잿빛 하늘의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있고 차거운 바람만이 얼굴을 스치고

  철수를 서두르게 합니다

  저는 철수를 하는 발걸음 속에는 두가지 마음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아쉬움

  두번째는 아쉬움속에 따뜻한 가족이 기다리고 있는 나만의 안식처인

  그리운 집이 생각 납니다

철수할때 장비도 간단 합니다 잠시 물가에서 잘 머물다 갑니다

물가에 나왔다는 것만으로 고맙게 생각하면서

발길을 집로 돌립니다

 일요일 시간을 내어서 아내와 우리집 막둥이를 데리고 집에서 가까운 산으로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저렇게 좋아하는걸 보니 괜히 미안한 마음이

밀려옵니다 가끔은 같이 등산도 가야겠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 약속을 지킬지는 모르겠습니다

  낚시란 당연히 아쉬움이 남아야 하고 어느때는 꽝 어떤날은 대박이 함께

  존재를 해야만 낚시라는 취미를 계속 유지할것 같습니다

  출조 할때마다 많은 손맛을 본다면 낚시라는 취미도

  금방 실증이 나서 다른취미를 찿을것입니다

  그리고 물가에서 자기만의 행복을 누릴수

  있는것이 낚시 같습니다

이것으로"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을 마칩니다

"군계일학" 솔바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