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안녕하세요? 다윤아빠™ 입니다.

(둘째는 서윤이 입니다)

2017년도 이제 몇일 남지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2017년 한해는

몸이 아파 병원 신세를 지는 일이 있었던 것을 포함해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일한 저의 취미인 낚시 또한

그 어떤 해보다 잦은 주말 출조로 인해

어느새 아이들이 훌쩍 커버린 것에 대해

아빠로서 그 시간들을 함께

오랫동안 같이 보내주지 못한 미안함도 많은

그러한 한 해 였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더 보내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해를 마감하는

"개인납회"

를 다녀 왔습니다

ㅎㅎㅎ

개인적으로 잘 찾지 않는 평택호를 다녀왔습니다

우리 와이프느님께서 평택쪽에

약속이 있으셔서

와이프느님과 딸램공주님들을 데려다주고

저는 인근 평택호에서 개인 납회를 가졌습니다

조용히 납회를 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건지

근처에 낚시하시는 분들은 단 한명도 계시질 않았고

편하게 낚시를 할 수 있게

자리마다 마련되어 있는

파렛트들을 이용하여

간단한 아방궁을 짓고

장대 위주로 편성을 하였답니다

조행기를 쓰면서

장비 사진을 많이 찍어 올리면

회원님들께 뭇매를 맞을 것 인데

낚시 가서 저의 시선에 들어 오는 것이라곤

낚시용품들만 있으니...

저의 폭 좁은 시선을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 해 주시길 바래봅니다

ㅎㅎㅎ

생각 외로 출조 당일에 날씨가

그렇게 춥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난로는 있어야 하겠더군요

약간 늦은 시간에 도착을 하여

분주하게 자리를 잡고

대편성을 끝내고 나니

어느새 해는 저 멀리 사라졌습니다

잔잔한 수면위로

몇개의 찌불과

저 멀리 보이는

불 빛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차분해 지는 것이

졸음도 솔솔 오는 것이 였습니다

눈을 붙일려면 아주 깜깜해야 하는데

왤케 환한가 했더니...

보름이였습니다

OTL...

출출한 배를 달래고자

햇반과 함께 따끈한 어묵탕을 먹어...었....는...

이런...

사진을 보니 날짜가 지난 제품이였군요...

그래도 몇일 지난 제품이 아니라 그런지

그날 뭐 별일(?) 은 없었습니다

ㅎㅎㅎ

별일(?)도 없었고

또한, 아무 일 도 없었고...

뜰채 말일 일도 없었고...

아침해와 함께 반겨주는 것은

비 바람을 동반한 강한 파도성 너울들...

그렇게 저는 해가 뜨자마자

자리를 정리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텐트접고 나니...

비가 막 내려서

빤쭈까지 젖어 버렸네요

ㅎㅎㅎ

그 다음주

와이프느님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 나 진짜 개인납회하고 오겠슴 "

" 저번주는 스케줄상 일찍 도착을 하지 못해 낚시를 제대로 못함 "

" 이번에는 꼭 한방 보고 오겠슴 "

" 진짜...올해 마지막 낚시임 "

" 물...낚...시..."

ㅎㅎㅎ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 탓에

일찍 새벽에 도착해봤자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 같아

아침에 천천히 출발을 하였습니다

마지막 낚시(물낚시)라 그런지

배고픈지도 모르고 오는 바람에

근처 편의점에 들려 도시락 한판 뜯어주고

지난주 철수 길에 눈여겨본 자리에

수중전 아닌 수중전을 하였습니다

ㅎㅎㅎ

얼어 죽지 않으려고 일찍 보일러도 가동하고

미세한 입질을 이겨보겠다고

분할채비까지 써가면서 말이죠

이곳에서 큰붕어를 자주 보셨던

형님께서 무조건 장대로 하라는 말씀에

무조건 장대위주로 대편성을 끝냈습니다

주로 장애물을 끼고 하는 낚시를 즐겨하는

스타일이지만

가끔 이렇게 확 트인곳에서

장대 휘둘려치는 맛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날 대편성 도중 정체모를 찌가 하나 박혀있길래

그것을 잡아빼다가 붕어가 걸려있는 것을 확인후

이게 왠 떡!!! 이냐 하고 랜딩을 하는 도중

터.져.버.렸.습니다

그리하여

그 자리에 그대로 하나 세우기 위해

약간 짧은대도 한대 세웠지요

ㅎㅎㅎ

혹시 그자리가 붕어가 다니는

길이 아닌가 싶어서 말이죠...

ㅎㅎㅎ

추위에 객사 하지 않으려고

보일러와 난로를 풀 가동하고

가만히 앉아 있으니

제 시선에는 낚싯대와 찌만 보였습니다

ㅎㅎㅎ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어느샌가 해는 왼편으로 사라져 가고 있길래

2017년 대망의 마지막 물낚시

그리고 물낚시의 꽃

' 밤낚시 '

캐미불빛을 밝혀 주었습니다

낚시를 와서 자리를 둘러보았을때

낚시인이 한명도 없는 것은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 입니다

홀로 출조 하다보니

확실히 먹거리에 대한 것도

간편해 지네요

지난 주에 이어서

여윽시...

밤풍경은 좋으나

이 넓은 곳에 많은 생명체가 있었을 것인데

딱한번 끌어주는 입질을 포착하고

올려줄 것이라 생각하고 기다림의 시간을 가졌지만

아무래도 멋진 찌오름은

2018년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아

많은 눈,비 예보에 쫄아서

해가 뜨자마자 냅다 장비를 모두 거두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탁월한 선택을 하였는지

갑작스레 폭설이 내리더군요

ㅎㅎㅎ

이렇게 저 다윤아빠™(둘째는 서윤이)의

2017년 마지막 물낚시는

같은 장소에서 두번이나 맨땅에 헤딩을 하는 것으로

마무으~리를 하였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17년 한해동안

우리 회원님들 불철주야 처자식을 먹여 살리느랴

열심히 일하시고

주말에는 왕비마마님들의 눈치를 보시면서

틈틈히 열심히 낚시를 다니시느랴

수고 많으셨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는 붕어낚시라는 것이

저에게는 일상의 도피처 인듯한 생각이 듭니다

모든 삶에 대해서는 피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

항상 전투적인 일상생활을 하다보니

저도 숨고를 시간이 필요하기에

더욱더 바쁜일이 많고 복잡한 일들이 많을때

물가를 계속 찾아 웅크리고 쉬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로인해 남편으로서 아빠로서의 점수는

계속 깎아먹게 되는 것이 흠이되는 것 같고요

내년에는 좀더 서로서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낼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항상 부족한 다윤아빠™의 조행기를 봐주시고

댓글로 흔적을 남겨주시는 회원님들

2017년 정말 수고 많으셨고

2018년에는 더욱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라며

항상 가정의 평화와 금전적으로 넉넉하고

풍성한 한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리겠습니다

저 다윤아빠™는 이제 슬슬

'얼음낚시'

채비를 단단히 준비여

어디 꽁꽁 얼은 얼음판이 없나 한번 둘러봐야겠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