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안녕하세요? 다윤아빠™ 입니다

(둘째는 서윤이 입니다)

한동안 초여름처럼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더니

오늘은 왠지 제가 살고있는 경기북부쪽은 찬바람이 솔솔불어

간만에 춥다 라는 소리가 나오는 날이네요

근래들어 독감이 유행하는 것 같은데

이런 환절기에 우리 회원님들 감기 조심하시고

출조하시는 회원님들 황사 조심하시고

올 봄 찐~한 손맛 기록갱신하시길 바랍니다

지난 주말 저는 또 다시 새벽같이

차에 시동을 걸고 서해대교를 건너

서산 땅을 다시 밟았습니다

원래 목적지는 이곳이 아니였는데

무조건 이곳에서 낚시 하자는

수심천하형님의 압력(?)으로 인해

아침일찍 자릴잡고 대편성중

좀더 나은 포인트로 한번 더 이동을 하는 수고로움과 함께

서산 똥바람에 맞서 대편성을 완료했답니다

긴대로 바람에 맞서 지저분한 바닥에서

깨끗한 구멍을 찾아 찌를 세우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오랜만에 같이 출조한 형님은

60대 장대를 기준으로 대편성을 이어가시곤

힘들어서 당분간 낚시 안온다는 말씀을

입에 달고 계시더군요

ㅎㅎㅎ

전 오랫동안 꾸준히 다니려고

제일 긴대는 52대로 끝냈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오랜만에 물가에 이렇게 나온 형님 기분이

마치 어린아이 봄 소풍 나온듯 은근히 좋아 보이더군요

몇일째 자리잡아놓고 집에 왔다갔다하는

우리 '입니다' 동생

사실 저번에 다녀왔었던 이곳에 다시온 이유가

'입니다' 아우가 큰씨알의 붕어를 낚은 바람에

형님께서 이곳에 무조건 박자고 하신 이유가

거기에 있었습니다

뭐 저는 저번에 올해 첫 월척 스타트를 끊어서

이날은 참 여유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긍데 사람마음이 참...

앞에 계신분들이 붕어를 몇수 낚는걸 보니

은근히 욕심이 나더군요

많은분들이 이 저수지의 기대감을 갖고

많이 찾으신 것 같아 보였습니다

5일 내내하셨는데

두마리 밖에 못보셨다는 조사님도 계시고

어떤 조사님은 몇수 하셨다는 분도 계시고

자리 편차인지 조황은 들쑥날쑥이더군요

요즘은 보트낚시가 유행이긴 한지

가는 곳마다 보트는 꼭 몇대씩 떠있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저도 1박낚시가 아닌 시간적으로

좀 더 여유있는 낚시를 할수 있을때

꼭 한번 도전 해보곤 싶네요

그렇게 대편성을 마치고 잠시 쉬는데

아침도 먹지 못하고 출조길에 나서서 그런지

급 출출함을 느껴

4분 OK 쌀국수 하나 먹고

물좀 받아놓고

이른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먼길을 걸어걸어 식당에 가서

형님과 맛있게 식사를 하고선

자리로 돌아와 잠시 비운사이에

누가 쌔벼간건 없나 자리를 둘러보곤

ㅎㅎㅎ

이 뜰채를 쓸수 있는 오늘의 멋지고 힘찬

화이팅을 상상하며

미끼 교체와 더불어

밤낚시 돌입을 하기 위한

캐미불빛을 환히 밝혀 주었답니다

감기안걸리려고 난로도 일찌감치 틀어주고요

ㅎㅎㅎ

그렇게 밤은 찾아왔습니다

아...자릴 잘못 잡았나

맞은편 주유소 조명이 좀 거슬리고

이 저수지의 상류쪽에는

고요한 적막만이 흐를뿐이였습니다

그냥 일찌감치 잘까?

하고 생각을 하고 있을때

꼬물락 꼬물락

찌가 조금씩 초초초 슬로우로 올려주다가

갑자기 Stop~!!!

그러면 저는 당연히?

힘

찬

챔

질

이 사이즈의 붕어를 시작으로

잠시 있다가 또 나오고

잔챙이도 또 나오고

요론놈이 또 나오고

잘까 하믄 나오고

또 나오고

흐미...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대를 모두 접었습니다

자려고...

이해가 안가시죠?

붕어 나오는데 자려고 대 접었다니까...

ㅎㅎㅎ

주변에서는 붕어가 잘 나오지 않는데

저혼자 붕어 나온다고

렌턴키고 꼴깝떠는거 같아서...

이정도믄 됐다 싶어

그냥 찌를 회수하고 잠을 청했답니다

ㅎㅎㅎ

충분히 손맛도 봤고

좁은 텐트에서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는것도

너무 귀찮고 해서 그냥 쉬었네요

아무래도 텐트를 좀더 큰거로 바꾸어야 하나봅니다

20사이즈 큰텐트도 있긴헌데

잘 펴지 않게 되네요

여튼 간만에 월척을 마릿수로 만나고

열맞춰 인증샷 몇방 박아주고

다시 먼길을 올라오기위해

짐을 싸야 했답니다

왠지 여기서 낚시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데

가끔은 지인들의 의견을 들어야 할때가 있긴있네요

ㅋㅋㅋ

고마워요~

그리고 몇일전 회사업무차 군산쪽에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거래처 가는 길에 위치한 길산천에 들러

요즘 조황이 있는가 잠시 확인좀 해보았는데

드문드문 조사님들께서 낚시를 하시고 계시더군요

이곳을 지날때마다 낚시하시는 분들을 본적이 없는데

이렇게 계시다는것은

회사업무 다 보고

저보고 그냥 올라가지 말라는 뜻이겠지요?

ㅎㅎㅎ

그리하여 저는 잠시 뒤에 들릴 것을 생각하고

잠시 짬낚을 할수 있는 자리를 찾아놓곤

미팅이 좀 늦어졌지만

1년에 한두번 올까 말까한 이곳에 온김에

해가 저물어 갈때쯤

간단하게 대편성을 하였답니다

수년전에도 잠시 짬낚을 했었던 곳인데

집과 거리가 가까우면 하룻밤 묵어 가고 싶더군요

하지만, 워낙 거리가 멀고

다음날 출근도 해야하기에

정체모를 찌르는 입질에

보기좋게 찬스를 날려버리고

다음날 출근을 위해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답니다

퇴근시간 피하려고 겸사겸사 늦게 출발한건데

그래도 차가 많아서 그런가

집에 돌아오는길이 4시간반이나 걸리더군요

ㅎㅎㅎ

이렇게 저 다윤아빠™ 는

올해 첫 출조때 월척을 스타트로

그 기세를 힘 입어

아주 오래간만의 떼 월척(?)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ㅎㅎㅎ

뭐 이정도 가지고 하시고 웃으실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항상 4짜는 딱 한마리만

월척은 딱 세마리만

요것이 그날 낚시의 목표랍니다

^^

올해는 뭔가가 잘 되려나요? ㅎㅎㅎ

우리 회원님들도 올 한해 모든일이 잘 풀리시길 바라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

항상 부족한 다윤아빠™ 의 조행기를 읽어주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