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안녕하세요? 다윤아빠™ 입니다.

오랜만에 조행기로 인사를 드리네요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어느덧 쌀쌀한 계절이 오더니

민족 고유의 명절이 몇일 남지 않았네요

고향길 오고가는 길에 안전 운전들 하시고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함께

뜻깊고 행복한 명절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무더운 여름 한달내내 저는 시원한 계곡지를

으쌰으쌰 ~!!! 열심히 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한달동안 나에게 허용 된 낚시의 일정은

딱 4번의 주말뿐 !!!

설마 한자리에서 4주동안 한마리는 볼수 있겠지?

하는 느긋함이

저의 낚시집중력이 많이 흐트려 놓았던 것 같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새벽녘에 출발해서

미리미리 전투 준비태세 완료를 하고

평균 입질 시간대에 초 집중을 하는 편인데

덥다는 핑계로... 모기가 많다는 핑계로...

혹은 이곳은 사람의 발길이 거의 없는 곳이니

여기 붕어는 전부 나에게 올 것 이라는

등신같은 생각을 하고 낚시를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첫 출조에 엄청난 놈이 후킹이 되는 순간

대물이다~!하는 느낌을 받고

랜딩을 이어가는 순간

평소에 즐겨쓰지 않는 낚싯대를 사용해서 그런지

그만, 아쉽게 그녀석과의 만남은

다음 기회로...

그리고선 저는 그녀석이 이곳에 있다는 확신감을 갖고

꼭 낚아보겠다는 생각으로

한달내내 한자리만을 고집하다가

결국에는

" 흠... 이자리는 아닌게벼......"

하고선 자리도 이동해 보았답니다

ㅎㅎㅎ ;;;

 그런데 말이죠...

 '대물 붕어 낚시는 오직 기다림이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계속

기다려봐도....

 전혀 미동도 없는 찌만 바라보며

저는 철수와 함께...

그 다음주에 다시 재도전을 이어 갔습니다

 물론, 그놈의 덩어리 녀석 손맛을 본지라

아주 기대감을 충만하게 갖고

꼭 볼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말이죠

계곡지 치고는 괜찮은 물색을 보여주던 이곳도

점점 맑아지는 물색의 변화에

왠지 기대감이 점점 사라졌지만

 이번 출조는 주 무기를 장착했기에

 요즘 핫 하다는 옥수수글루텐까지 비벼가며

낚시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요즘은 자동으로 물을 퍼 올려주는 제품들도 나오던데

저는 그냥 싼맛에 요놈을 사용해봤네요

ㅎㅎㅎ

 역시나 터가 쎄도 너무나도 쎈 이곳...

그렇게 저는 또 다시 목표를 이루지 못한채

짐을 쌀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도전을 이어가며

 갑작스레 맛에 흠뻑 빠진

한우버거 를 우걱우걱 먹어가며

 저번에 그나마 찐한 손맛을 느끼게 해주었던

어쩌다 출동 하는 낚싯대를 들고 왔답니다

 그래도 이녀석을 써서 손맛은 보았으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말이죠

ㅎㅎㅎ

 그러나 새벽에 엄청난 비로 인해

죽을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부리나케 도망을 치는 바람에

역시나

꽝...'s...

그리고 이곳을 다시 찾은 저는

시중에 괜찮다는 옥수수글루텐 은 모두 사가지고

마지막 도전일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또 다시 들이댔답니다

 시원한 편의점표 아이스티와

프리미엄 한우 버거와 함께 말이죠

ㅎㅎㅎ

 출조할때 항상 3개정도 사가지고 가는데

 혹여나 나중에 물가에서 저를 만나게되면

아이스티 한 잔 달라고 하세요

ㅎㅎㅎㅎ

 이날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무조건 아침해를 볼때까지 집중 한다는 마음으로

 텐트까지 펴놓고

정말 열심을 다해 낚시를 하였습니다

전자캐미를 바꾸면서

주문아닌 주문도 읊어가며 말이죠

 긍데 뭐 있겠습니까?

 아.무.고.토....

없었쥬...

ㅜ,.ㅜ

그리고 그날 새벽에 엄청난 복통으로 인해

응급실에 가게 되었고

4년정도의 위경련으로 고생을 했었는데

이번에도 위경련으로 생각했던 저는

너무 오랫동안 통증이 이어가는 것이 수상하여

검사결과 혹시 모르니 일단 담낭을 제거 하자는

의사 쌤의 말에

내몸의 쓸개를 제거 하는 일이 있었답니다

남들은 배에 구멍을 한개 혹은 세개정도 뚫고 수술한다는데

저는 4개나 뚫고...

ㅜ,.ㅜ;;

 그리고 별거 아닌수술

하나도 아프지 않다는 수술

요즘 너도나도 많이 한다는 수술

그런 멍멍이 소리에 쉽게 생각했던 저는

수술실에 들어가 수술조명을 바라보며

" 환자분~ 부정맥이 있으세요 ???~"

" 맥박이 왜 이러죠??? "

이딴 소리에 저의 심장은 더 쿵쾅쿵쾅 거리더군요

그래서 그 마취과 여선생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 님 목소리에 내가 더 맥박이 뛰니

그냥 마취하세요... 난 수술 몇번 해본 놈 입니다"

하고

하나...둘...셋...

쿨쿨~

" 환자분 일어나세요~"

하고 눈을 뜨니....

이런...씨부레....

어떤 놈팽이가 하나도 안아프다고 했는지...

뱃가죽이 땡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선 의사쌤께서...

"담낭안에 돌좀 보세요...

저도 많이 놀랬습니다..."

돌이 자그만치...

17개...

17개...

17개...

아... 아픈것보다...왠지 모를 부끄러움...

 왼쪽에는 4년전 신장에 돌이 박혀

수술을해서 뺐었던 돌이고

오른쪽은 이번에 담낭(쓸개)를 제거 하면서 빼낸 돌...

우리 막둥이 서윤이가 말씀하시는

일명

' 아빠의 코코볼 '

여러분들도 혹시 담낭(쓸개)에 돌이 있다는 검사결과가 나오면

미리미리 예방 차원에서

수술 꼭 고려 하시길 바랍니다

한

개

도

안

아

픕

니

다

!!!!!!!!!!!!!!!!!!!!!!!!

라고

지금 회복중인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좀 쉬어야 하는데...

 빠른 회복을 보이는 것 같아

오랜만에 형님들과 동생을 만나러

엄청나게 막히는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저희 낚시고향인

서산 옆 당진 에 오랜만에 오게 되었습니다

얼마만의 풀내음인가

흠흠~~~

올 초까지만 해도 물이 없어서

낚시를 전혀 할 수가 없었는데

물이 가득 차있는 것을 보니

너무나도 반가웠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형님들과 아우에게

인사를 건네자 마자

정성스레 찌를 하나 둘 씩 세워갔고

 손이 타지 않은 자리라

수술 상처가 완벽히 아물지도 않은 상태의 몸 으로

육수를 빼면서 약간의 정리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는 비좁은 자리라

8대 정도만 필수 있는 자리였는데

이렇게도 세워보고

저렇게도 세우다 보니

어느새 받침틀 한계에 다달았고

두세군데 더 넣고 싶은 자리가 있었지만

' 아직은 환자 '

이기에

이정도 대편성으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슬슬 마실을 다녀보며

가을이 성큼 다가온 풍경을 감상하면서

 같이 동출하게된 일행들의 자리를 둘러보았는데

 남의떡이 커보인다고

왠지 이양반들의 자리들이 더 좋아보이더군요

ㅡㅡ+

ㅎㅎㅎ ;;;

 한동안 못본사이에

새로운 낚시장비들도 보이고

다들 가을 낚시를 준비했었나 봅니다

 오랜만에 조우하게 된

거기에 순수 옵션으로

' 순대 '

까지 넣어서

직접 손수 볶아 주셨는데

과히 그 맛은

" 기름기 있는 음식은 먹지말라 " 는 의사쌤의 말씀은

전혀 생각이 안나는

^^?????

정말 맛있는 음식이였습니다

 우리 형님들과 아우와의 인연...

우리들의 만남에 있어

남은 인연은

서로에게 전혀 계산적이지 않으며

서로에게 전혀 바라는 것이 없는

그저 낚시로 인한 만남뿐이 아닌

정말 남자들의 의리와 정이 있는

그런 사람들만 남은 것 같네요

 그저 홀로 낚시만 다니던 제가

몇년동안 " 만남 "에 있어

경험을 해보니

 이놈의 블루길 같이

먹이를 달아주면

얍삽하게 스틸을 해가는

그런 사람들을 왜 진작에 알아보질 못했는지

ㅎㅎㅎ

더 정이 쌓이기 전에

그렇게 마무리 됐던 것이

참 다행이다 싶습니다

ㅎㅎㅎ

 서로 맘이 통하고

진짜 서로에게 바라는 것 없는

이 사람들만 있어도

낚시 라는 즐거운 취미생활을 해나갈수 있으니까요

단...

 아직까지 우리들은

낚시장비병에 헤어나질 못하는 것이

최대의 단점이 아닌가 합니다

ㅎㅎㅎ

우리의 일상 대화속에 정말 웃긴 것은

" 에이 형님은 하지마세요~ 저는 할거에요 "

" 어? 이게 좋대요~ "

" 제가 한번 사봤는데요..~~~ "

" 아... 이번에도 돈만 무진장 들어갔어요... "

" 제가 이걸 왜 샀을 까요 ??? "

" 해보니까 써보니까 나는 좋은데 너도 할라믄 해라~ "

" 나중에 말 안하고 나만 사믄 삐질까봐 말 하는거여~ "

" 그봐~ 내가 그거는 별루라고 했잖아~ "

ㅎㅎㅎ

혹 누군가는 그럽니다

" 니네들은 장비자랑하냐? "

단언컨데...

저희는 장비자랑 하는 것이 절대 아니라

 그저 낚시를 즐기면서

붕어를 낚는것도 좋지만

어쩌면...

낚시장비를 바꿔가는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며

그로인해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습니다

느즈막히 순대 막대창으로

오후에 배를 채워서 그런지

저녁밥은 늦게 먹기로 서로들 합의 하고

 초저녁타임을 보기 위해

찌불을 밝히고

 덩어리들이 물어 줄 것 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집중에 초 집중을 하였는데

생각보다는 너무도 작은 사이즈들이

인사를 해주더군요

 계속해서

고만고만한 녀석들만 주구장창 나오다가

시간이 늦어지면서

몇센티 늘어나는 붕어들을 만나다보니

많은 기대감이 생겼는데

 아직은

" 환자 "가 맞는지

체력보충을 위해

차에들어가 잠시 눈을 붙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두어시간만 자고 나오려고 했는데

 알람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나 봅니다

ㅎㅎㅎ

그래도 어찌 됐건

개운한 몸상태를 가지고서

 ' 피크타임 '

오전장에 집중 또 집중을 하는데

 요따만한 녀석들이

여기에 꽤 박혀 있는지

 더이상 늘어나지 않는 붕어 사이즈에

약간의 실망감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만난 이 녀석들과

오랜만에 보게된 많은 찌오름에 감사 하며

 낚자마자 " 즉방 "

사이즈들을 첨벙첨벙 보내주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9치 낚았다고

좋아하는 '수심천하' 형님

ㅎㅎㅎ

 그래도 따박따박 찌오름을 보여줌에 있어

만족했던 저...

 전날에 이번 낚시 최대어를 기록하게된

'화랑'형님

그리고, 열심히 자리닦았던

'입니다' 동생

그외 2인 들....(ㅎㅎㅎ)

오랜만에 다들 작은 손맛이라도

느낄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새롭게 거금을 투자한 장비 튜닝으로 인해 

이제는 지난 추억속으로 사라져갈

저의 받침틀을 정리하며

 한가위가 오기전

우리의 즐거운 만남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

조만간에 다시 딱 이자리에서

재도전을 해보려고 합니다

" 분명히!!!

제가 원하는 그녀석이 숨어 있을 것 같습니다 "

항상 부족함이 많은 다윤아빠™ 의 낚시일기 에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매번 흔적을 남겨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한동안 소식이 뜸하다고 연락주셨던 분들께

너무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그 모든 분들의 가정에 항상

화목과 건강과 돈이 엄청 많이 생기시는 일들만

가득 넘쳐나시길 진심으로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혹시 윗배가 아파서

응급실에 갈 정도의 고통이 있으셨던 분들은

저처럼 꼭 담낭(쓸개)를 제거하셔서

신세계를 만끽 하시길 바랍니다

ㅎㅎㅎ

그럼, 민족 고유의 명절

' 한가위'

풍성하게 지내시길 바라며

저 다윤아빠™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