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안녕하세요? 다윤아빠™ 입니다.

이번 조행도 일찌감치 출발 하려고 했는데

항상 다니던 충청권보다는 가까운 곳으로 가려고 해서 그런지

약간 늦게 출발을 하였습니다

벌써 해가 떳었네요

확실히 밤이 짧아 진듯 합니다

지난주에 왔었던 그곳(?)에

다시금 찾아왔습니다

날씨도 좋고 왠지 기분도 좋았었네요

또 우연히도 잠자는꾼님과 꽝™님도 뵙게되어서

무지 반가 웠습니다

원래 지난주에 눈여겨(?)봤었던 저 자리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오전 낚시중이신데 제가 가슴장화신고 물살을 헤치고 들어가면

무지 실례 이기에...

그냥 한적한 이곳에 대편성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실 이자리가 그나마 물색이 괜찮았고

전체적으로 줄풀밭이 빼곡한데 이 자리만 가운데가 길이 나있더라고요

ㅎㅎㅎ

그렇게 한대한대 정성을 들여가며 대편성을 하였는데

거의 긴대 위주로만 필수 밖에 없는 상황...

짧게는 24대 부터

길게는 60대 까지

30/58/28/60/24/52/40/36/52/54/54/36

무질서한 대편성 완료 했습니다

블길밭이라 글루텐을 만들어야 하기에

향을 위해 5번과 가볍게 하기 위해 와다와 점성을 위해 알파를

제 나름대로 만들어 보았네요

그렇게 준비된 글루텐과 지렁이

지렁이 두통을 준비했는데

다음에는 블길밭에 올때는 세통을 사가지고 와야 될 것 같았습니다

두통이 모자라게 낚시해 본 것은 정말 오랜만의 일 인 것 같더군요

첫 글루텐 투척과

첫 지렁이 투척

혹시 줄풀밭 속에 붕어가 박혀 있을까 싶어

구멍내기 솜씨 발휘도좀 해보고

아무런 미동도 없기에

풍경이나 감상을 했었습니다

입질도 없고 따분한데

제 바로 앞으로 지나치는 보트 모터소리가 요란 하더군요

한분은 그나마 노를 저어 가시던데

노를 저어 가시던 조사님께서는 바람에 못이겨 보트가 돌더군요

그냥 모터키고 언능 지나가 주세요

바람도 터지고 찌보기도 힘들어

물을 끓여 라면과 함께

김밥으로 아침 겸 점심을 떼웠습니다

낮이 되자 수온도 좋아져 기대감이 상승되었지만

찌에 미동도 없고

낚싯대 사진 올리면 광고한다고 해서 잘 안올릴라고 하는데

움직여서 이것저것 찍는 스타일이 아니라 이 녀석들 밖에 찍을게 없었네요

그나마 입질 없을때 저의 무료함을 달래주는건 제 낚싯대 감상뿐 입니다

ㅎㅎㅎ

아무런 일들도 일어나지 않지만

이렇게 텐트안에서 두다리 쭉 펴고 누워서 있을때

참 그 기분들 다들 아시죠?

ㅎㅎㅎ

어느덧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날이 어두워 질때 쯤

캐미불을 밝혀 보았습니다

이 날은 초록캐미로 셋팅 완료

오랜만에 초록 캐미를 사용해서 그런지

눈이 참 많이 부시더군요

갑자기 한기가 느껴져 난로에 불도 피워보고

따뜻함을 느끼고 있을때쯤

폭발적인 입질이 들어오는데

붕어가 아닌 준척급의 살치들

어마무시한 사이즈를 자랑 하더군요

그렇게 엄청난 사이즈들의 살치들의 입질 향연이

끝나고선 잠잠해져

야경(夜景)을 담아보았습니다

입질도 없어 우주 저편에 이쁘게 뜬

달님도 담아보고요

무료함을 느끼고 있을때쯤 허기가 지기 시작하여

난로불에 소시지도 데워 먹고

몸이 나른해 지니 잠이 솔솔~

오기 시작하더니 또 다시 잠깐 사이에

아침이 되었습니다

으...또 잤네요...

그러나 찌는 전혀 미동도 안했는지

제자리를 잘 지키고 있었습니다

불행 인가요? 다행 인가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자 덤벼들기 시작하는

이녀석들...

이때 지렁이 두통을 다 썼었습니다

블길들을 퇴치하고 있을때쯤 우측 54대의 찌가 둥둥둥

엄청난 폭풍챔질에 줄풀위로 올리기까지는 성공

그 다음 히스토리는...

< No comment >

그렇게 엄청난 그님과 외래어종 퇴치를 위해 싸우다

저의 사랑스런 오월이들이 네 녀석이나 집을 나갔습니다

혹시 이곳에서 저의 오월이들을 만나신다면

저 다윤아빠™의 선물이라 생각하시고 기쁘게 써주세요

ㅜ,.ㅜ

그님을 다시 카메라에 담기위해 평소보다 좀더 낚시를

진행했지만 이 날은 우리 다윤이의 첫 두발 자전거를 타기위해 마음먹을 날이라

정말 많이 아쉬움을 달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조행에서 느낀점은

갑자기 안보이던 쓰레기가 보이기 시작 했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준비해간 봉투가 작아 많이 담아오지는 못해서 굉장히 찜찜했었네요

다시 언제 들어갈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간다면

큰 봉투를 준비 해 가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아쉬운점은 생태계공원 공사로 인해 낚시할 공간이 많이 부족해 지고 있어

앞으로도 점점 더 잊혀지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 붕어낚시를 사랑하는 조사님들...

정말 본인이 가져오신 쓰레기만큼은 제발 가져가시면 안될까요?

Please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우리 다윤이의 첫 두발 자전거 연습을 시켰다가

저의 무서운 말투에 눈물 콧물을 엄청 흘리고 만

우리 다윤이...

아... 생각하니 애들 수준에 맞춰서 가르쳐야 하는데

제가 너무 회사 생활에 익숙해서 그런지 저도 모르게 엄하게 목소리가 나와서

다윤이가 많이 놀랬었나 봅니다

결국엔 성공도 못하고 눈물만 엄청 흘린 첫 두발 자전거의 기억을 남겨준 것 같아

아빠로써 참 미안한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에는 꼭 아주 도레미파솔~솔~솔~ 톤으로 상냥하게

잘 가르쳐 줘야 겠습니다

아빠가 많이 미안해 다윤아~싸랑해 다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