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월 28일날 대호만에 출조한 후

추석 연휴동안 집에서 여러 일을 처리하면서 낚시를 하지 못했다

연휴 후 출근하여 바쁜 일 등을 처리하고 지내는데

지인들이 예당저수지 상류 무한천 수로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 조과가 좋았고 포인트도 매우 예쁘다는 말을 듣고

꾼은 주말에 무한천 수로로 출조한다

토요일 아침 홍성군에 집입하여 예당저수지에 가까워 질수록 안개가 자욱하다 

 예당저수지 상류에 존재하는 좌대낚시터

짙은 안개로 몽환적인 분위기가 난다

뭉실거리는 안개 사이로 좌대가 존재하고 꾼들의 자동차가 모여 있다

 목적지로 도착할 즈음 예쁜 수로가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다

전날 출조하여 낚시중인 꼼지님 

 새벽에 도착하여 대편성을 마친 대수대 외도남 총무님 

 수로에 도착하여 꼼지, 외도남 님과 반갑게 인사하고

두 사람이 낚시짐을 옮겨주어 아주 편하게 꾼의 포인트에 낚시대를 편성한다

 짧은 낚시대에도 조황이 좋다하나

꾼은 수로 중앙 부위에 존재하는 어리연을 공략하기로 한다

 비교적 긴 장대를 편성하여 어리연 언저리에 찌를 세운다

 낚시대 편성 후 떡밥을 만들기 위해 새로 구입한 펌프를 작동하니

"이~거 물건이다"

아주 편안하게 깨끗한 물을 공급 받을 수 있어 굿이다 

 와이삼세트와 와이콘세트를 입질용으로 만들고

 집어용으로 신페레세트를 만든다

4.0칸 이상 장대는 오월이S를 장착하고

3.6칸대엔 쌍둥이 오월이 단찌를 장착한다

떡밥은 양바늘 낚시로 신페레+와이콘을 사용한다 

몇 개의 낚시대엔 신페레+와이삼을 사용한다 

외도남, 꼼지 님이 긴목줄채비가 유리하다 하여 3대의 낚시대엔 긴목줄채비를 20/30cm로 장착하여

낮엔 와이삼+와이콘으로 낚시하고 밤낚시엔 옥수수를 사용해 보기도 한다

 기온은 떨어졌지만 낮엔 가을 햇볕이 강해 파라솔도 설치한다

 이 포인트는 도로에 차를 주차하고 15미터 아래 포인트가 있으며

석축이 없어 안전하게 포인트에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수로를 따라 좌우편에 무수한 포인트가 존재한다  

수심은 1~1.2m 정도이고, 바닥 밑걸림은 거의 없어 낚시 여건이 아주 좋다

물도 아주 깨끗한 편이고, 적당하게 탁한 색채를 가지고 있다

외도남님이 만든 김치찌개로 간단하지만 맛있는 점심을 꼼지님과 3명이서 먹고

동풍이 불어 처음와 본 무한천수로를 걸으며 구경한다

 포인트 우측엔 나즈막한 산이 자리잡고

 포인트 좌측엔 숲이 우거져 있다

동풍에 흔들리는 억새도 보기 좋고 

다녀본 수로 중 낚시여건이 가장 좋은 무한천 수로

공기좋고, 물 깨끗하고, 밤엔 반딧불이 날아 다니는 청정지역이다 

 이곳을 소개해주고 전 주에 마리수한 꼼지님

전 주에 가족과 캠핑낚시를 이 포인트에서 하고 34cm 포함 마리수를 한 외도남님 

반가운 쌍둥 대수대 고문님

맛나는 물김치, 열무김치, 멸치뽁음 - 잘 먹었습니다 

 퇴근 후 아버님, 어머님을 모신 예당 추모공원에 들리고

수로에 도착한 솔바람소리님

 동출한 멤버들이 나란히 수로 한편을 차지하고 낚시 준비에 열심이다

무한천 수로는......

가을 주말에 예쁜 수로에 앉아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일주일간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아주 멋진 포인트이다  

 고개를 들어 보면

가을 하늘 답게 수시로 모양을 변화시키는 구름을 볼 수도 있고

 나무, 풀, 하늘, 구름이 만들어 내는 하모니는

꾼에게 또 다른 다음 일주일을 일할 수 있는 힘을 주고

파라솔 넘어 푸른 하늘은 희망도 함께 준다 

포인트 우안 야산으로 해가 넘어 갈 시간이다 

밤낚시에 대한 기대감을 꾼들에게 전달하는 시간이며..... 

낮과는 또 다른 만남을 준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저녁을 먹기 전에 야간 추위를 대비하여 꾼은 두터운 옷을 챙겨 입고

동출한 멤버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즐거운 담소의 시간을 가진다 

 커피 한잔 후에 포인트로 돌아와 야간 케미컬라이트로 교체하고

떡밥 몇 번을 던지니 어리연 속의 찌불이 서서히 올라온다

힘껏 챔질하니 체고와 채색이 좋은 8치 붕어가 인사한다

열심히 떡밥을 교체하며 장대를 투척하여 붕어를 유혹한다 

9시까지 집중해 보지만 수로 전체에 입질은 없다

저녁 식사전부터 두통이 심해 약을 먹었지만 여전히 두통이 가시지 않아

추가로 약을 먹고 차에 들어가서 온열매트 작동하여 따뜻하게 잔다

아침 6시에 기상한다. ㅎㅎ

낚시터에 와서 9시간을 잤다

꾼의 지난 일주일은 무척 피곤했나 보다 

물안개가 피어나는 수로 모습은 

지난밤 두통으로 어지럽던 정신을 맑게해 줄 만큼 상큼하다   

 쌍둥 고문님이 건네주신 따뜻한 차를 마시며 아침낚시에 집중해 보는데...

제일 왼쪽 찌가 3마디 올라온 후 옆으로 조금 끌어 챔질하니

역시 8치 붕어가 인사한다

 붕어는 체고와 채색이 아주 좋다

 비록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인지 지난주에 비해 조황이 좋지 못했지만

포인트에 반해서 인지 그렇게 섭섭하지는 않다

낚시 장비를 정리한 후 떠나기 전

어제 부터 눈에 거슬린 쓰레기

아마 처음 몇 사람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에 오랜 기간동안 꾼들이 버린 쓰레기가 산더미 처럼 쌓여 있다

너무 많아 치우기에 엄두가 나지 않는데..... 

모두 합심하여 치우다 보니 거의 20 봉지로 깨끗하게 치웠다

쓰레기 아래에 악취며 구더기, 깨진 유리병.....

재활용 봉투가 모자라 가진 모든 봉지를 이용하여 쓰레기를 담고

   지자체 면사무소에 연락하니 월요일 수거해 준다는 답변을 받는다 

일행들과 인사하고 일산 집으로 출발하는데...

수로 옆 차도를 지나면서 참으로 마음에 드는 수로에서

하룻밤 낚시에 만족하고 집으로 향한다

꾼은 아마 다음 일주일간 일할 수 있는 에너지를 자연으로 부터 받아 가고 있으리라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