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계속되는 무더운 날씨로 대호만 대산0번수로 출조 후

꾼은 3주 정도 휴낚을 결정하였다

꾼의 체질은 만성적으로 무덥고 접촉/쓸림이 많을 경우 온몸이 가렵고 피부에 물집이 잡히는 지라

시원한 집에서 쉬면서 피부 트러블을 완화시키고자 하였다

1주 휴식 후 솔바람소리님이 바람을 잡는다

"형님, 낮 기온도 내려갔고, 밤엔 23도 정도네요"

꾼이 대답하기를

"휴낚이라 쉬고 싶은데, 오랫동안 동출하지 못한 붕어피크가 오면 갈게"라고 핑계를 대니

다음날 솔바람소리님의 전화

"형님, 피크형님 오신데요"

꾼은 솔바람소리님에게 낚인것 같은데

할수없이 출조하기로 한다 

 평택호 본류쪽은 마름으로 가득차 있어 포인트가 별로 없다

 날씨가 흐리고 저녁부터 비 예보 때문인지 꾼들도 별로 없다

 창용리 본류와 수로가 만나는 지점에 도착하니 1박2일 선배님이 수로쪽에 자리 잡으셨다

본류쪽 두자리는 전날 다른 꾼들에게 선점되어 수로쪽에 자리 잡으신 것 같다

 조금있다 본류 왼쪽 두번째 포인트의 꾼이 철수하신다는 말씀에 1박2일 선배님이

자리를 잡기로 하고 꾼은 선배님 수로 포인트를 인계받아 오늘의 포인트로 결정

 왼쪽의 마름, 가운데 수초가 있고

붕어의 회유가 있을 것 같아 내심 포인트가 마음에 든다

 석축이라 미끄러워 조심하면서 발판과 받침틀을 셋팅

 이제 떡밥을 만들어 낚시대를 한대씩 던지면 되는데

1박2일 선배님이 본류쪽 첫번째 자리도 철수하신다며 선배님은

그 자리에 앉을테니 꾼은 왼쪽 두번째 자리로 옮기란다

 포인트는 부들이 병풍처럼 둘러쳐 요새처럼 좋아 보이지만

꾼은 개인적으로 막힌 포인트는 좋아하지 않는다

고민을 하고 있으니 1박2일 선배님이 무조건 옮기란다

 할수없이 땀을 바가지로 흘리며 포인트를 이동

 오늘은 솔바람소리님이 대산0번수로에서 건네준 토코어분글루텐을 사용해 보기로 결정

만들고 보니 당황스럽다

떡밥이 상당히 딱딱하다

 꾼은 개인적으로 글루텐에 물을 많이 넣고 많이 치대어 말랑말랑 하면서도

결찰력이 좋게 만들어 사용하는데

토코어분글루텐은 너무 딱딱해 약간 갸우뚱해 하면서도 사용

 부들속과 부들 언저리에 쌍둥이오월이를 세울 수 있게 포인트 여건에 맞추어 10대 셋팅

 수심은 1미터 이내이고 바닥은 비교적 깨끗하다

 접어치기로 부들속에 세운 쌍둥이오월이

 부들속에 던지는 낚시대엔 토코어분글루텐 외바늘 낚시

부들 언저리에 던지는 낚시대엔 신페레세트와 어분글루텐 쌍바늘 낚시

 제방위에서 보면 꾼의 포인트가 예술인데.....

 의자에 앉으면 꾼은 답답하니 영 마음에 안든다

비 예보가 있으니 파라솔도 설치하여 단단히 고정

 오전 10시경

떡밥을 투척하면서 낚시에 집중한다

 바로 옆 1박2일 선배님이 낚시대를 편성하면서 첫수를 월척으로 낚아낸다

"어~~ 왔어. 10시30분이지?"

평택호 입질 시간대를 꿰고 있는 선배님

"축하합니다"

 부들이 붕어 움직임에 뚝~뚝 거리는 소리와 함꼐 움직여야

이 포인트에 붕어가 들어와 있는데....

전혀 변화가 없네

 힘들게 보트를 이동하면서 서서 낚시중인 배서

 12시경 붕어피크님이 도착한다

언제나 즐거운 붕어피크님

앵천리보 동출이후 알바로 바빠 주말낚시 출조를 못하던 붕어피크님이

어렵게 시간을 내어 동출하였고

꾼은 두달만에 동출한 붕어피크님이 무척 반갑다

 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있으니 대전에서 알라뷰 선배님이 도착하신다

언제나 선한 웃음이 멋진 선배님

라면 한개 더 끓여 같이 점심을 해결한다

 태양은 구름에 가려 뜨겁진 않지만 여전히 무덥다

점심 후 차에서 한 잠 잘까하다

내일 오전낚시를 못하고 일산으로 일찍 복귀해야 해서

다시 낚시에 집중

피부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셔큘레이터도 설치

 옆에서 1박2일 선배님이 다시 월척 한수를 추가하신다

꾼이 조바심이 나나 보다

익숙하지 않은 토코어분글루텐보다 평소에 사용하는 와이삼 세트로 글루텐을 다시 만들어 낚시

낚시 중간에 

왼쪽 보조가방 위에 카메라, 핸드폰, 담배를 놓고 낚시하다

팔로 툭~쳤나 보다

뭔가 물속에 들어갔는데 비싼 카메라만 아니길 바라며 고개를 돌리니

핸드폰이 물속에 수장

바지를 걷어 올리고 조심조심 들어가 더듬어 건지니

일체형이라 분리가 되지 않는다

전원을 OFF 했지만 카메라는 먹통~~

붕어피크님에게 도움을 요청해 아산 시내로 가서 수리하는데

모든 data가 날아갔고, 부품도 전체 교체를 해야한다고 하여

거금을 들여 수리

꾼은

오늘도 무료인 생노지에서 비싼 낚시한다 

 핸드폰 수리후 포인트에 도착하니 나머지 일행분들 모두 도착하여 셋팅하시느라 분주하다

2주만에 만난 솔바람소리님

꾼은 요사이 출조할 때마다 솔바람소리님의 농담과 재치있는 말에 놀란다

"솔바람소리님이 원래 저렇게 말을 잘했나?"

 반가운 토탈조사 국장님과 6현소리 선배님 부부

국장님은 3개월에 걸쳐 만드신 "간드레낚시" 기획 특집을 끝마쳐서 인지 홀가분한 분위기 이시고

6현소리 선배님 부부는 여전히 유쾌~상쾌~통쾌~하게 즐기신다

 모두 도착하고 낚시 준비를 마쳤으니

준비해 오신 음식들을 모아 즐거운 이야기와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

커피 한잔 후 각자의 포인트로 이동하여 밤낚시를 즐기는데......

 열심히 떡밥을 갈아주며 집중하여 낚시하지만 입질은 전혀 없다

 야간 촬영 중에도 꾼은 오로지 찌를 응시해 보지만......

 비가 조금씩 내린다

비가 내리면 입질이 있을라나?

 국장님이 야간 촬영의 멋을 더하고자 꾼의 파라솔에 작은 조명도 셋팅해 주셔서 촬깍~~~

 옆 포인트의 1박2일 선배님은 잡은자의 여유를 즐기고자

국장님과 본부석에서 한잔하시고....

 붕어피크님도 8치 정도의 붕어를 만났다

 솔바람소리님, 6현소리 선배님, 알라뷰 선배님도 열심히 품질을 하고 있다

 10시경 부터 본격적으로 비가 내린다

지금부터 내일까지 비가 내린다는 예보이고

석축이라 비로 인해 상당히 미끄럽다

낚시여건도 좋지않고

내일 아침 일찍 일산에 도착해야 하니

꾼은 아쉽지만 11시경 낚시를 마감한다

본부석에서

국장님과 1박2일 선배님과 함께

시원한 맥주 한잔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한 후 

차에 들어가 휴식을 취한다 

 기온이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무덥다

주말마다 비가 세차게 내리니 노지 낚시꾼들은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밤새 차속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뒤척이다

아침 5시에 기상하여 석축아래 장비를 차에 옮기고

일산으로 향한다

이 시기 아산호(평택호) 본류는 마름으로 차있어 낚시가 어려운걸 확인한 출조였다

대부분 잠들어 있어 몇 분에겐 인사도 못하고 올라와 죄송하다

낚시로 비 맞고 또다시 우중 골프를 즐기니

2박3일 동안 비속만 헤맨 느낌이다

동출하여 즐거움을 주신

토탈조사 국장님, 6현소리 선배님 부부, 알라뷰 & 1박2일 선배님, 붕어피크님, 솔바람소리님

동출하여 행복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