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지난 주 아산호(평택호) 낚시에서 모기와 깔따구를 피하기 위해

일반 모기약 스프레이를 양쪽 발목 근처에 뿌렸더니

 2시간 30분 걸려 오후 4시에 목적지인 음성천에 도착한다

 왼쪽으로 부터 경빈 님과 세칸대 님이 정출 장소를 확보하고 낚시중이다

반갑게 인사하고

가장 무더운 시간대에 낚시 포인트를 살펴본다

 낙하산 선배님의 화보 조행기를 통해 앵천리보를 보았을 때

부들이 잘 발달된 포인터 이면서 포인트 뒷쪽에는 나무 그늘이 있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포인트로 생각 되었는데

오늘 포인터는 완전히 맹탕지역이다

 상상과 다른 포인트 여건에 약간 당황하면서 땀을 엄청 흘리며

나의 장비를 셋팅한다

무척 무더운 날씨로 2시간에 걸친 채비 셋팅으로 땀이 뚝 뚝 떨어졌지만

다행이 차와 포인터간의 거리가 짧아 덜 고생했다

 꾼의 첫 눈에 비친 음성천은 내륙을 가로 지르는 개천처럼 느껴지고

주로 아산호(평택호)와 삽교호에서 낚시를 하던

꾼에게는 전혀 새로운 낚시환경 이다

 오후 3시가 33도이니 무척 무덥고 땀도 많이 흘리는데

포인트 뒷쪽에는 햇볕을 피할 그늘도 없다

 바닥 수심은 짧은대 긴대 할 것 없이 1.5~1.7m로 거의 일정하다

수초, 바닥 걸림도 전혀 없고 주위도 탁 트여

완전 허공에서 낚시하는 기분

 낚시 여건이 아주 편해 오늘은 모든 채비를 다 동원해서

분산 투자한다

가운데 4.4칸은 오늘 처음으로 오월이S를 장착하고 긴목줄 두바늘 채비

좌우 3.6, 4.0칸 4대는 쌍둥이 오월이 단찌로 일반 두바늘 채비

좌우 3.0칸 2대는 슬림찌 업-다운 찌로 긴목줄 두바늘 채비

 한강 떡밥을 처음으로 사용해 보았는데 찰지고 바늘 결착력도 좋은 것 같다

예전에 구입해 놓은 콤보 미끼통을 꺼내어 사용해 보았는데

떡밥이 마르지도 않고 비가 와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어

아주 편리하다 

 꾼은 조행기 "일산꾼의 낚시일기"를 만들때

이름에서 보듯이 출조시간, 낚시여건, 사용한 채비와 가능하면 낚시와 가까운 내용등을 자세하게 기술하여 만들어서

훗날 재 출조시에 참고하려는 것이 첫째 목적이고,

낚시일기가 하나 둘 모이면서 낚시 data를 만드는 것이 두번째이며, 

꾼의 조행기를 읽은 다른 꾼들에게 다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즐거움이 있는 것이 세번째 목적이다

그래서 꾼의 조행기엔 채비법이 비교적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나름 꾼에게 자기 만족감이지 자랑질이 아니니

평소에 반감이 있으셨다면 이해하시라

꾼은 한번도 꾼의 채비법에 대해 자랑도 안해 보았고

최고의 채비법이라 다른 꾼들에게 이야기 하지도 않았다

꾼의 노지낚시 조력(1년 8개월 정도)이 짧지만 보통 낚시꾼들이 다른 꾼의 채비법은 잘 인정하지 않는 풍토를 느꼈다 

꾼은 다른 꾼들에게 꾼의 채비법을 가르치지도 않고, 자랑도 하지 않는다

다만, 채비 공부가 재미있고 "낚시는 과학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

어떤 채비를 사용하기 전에 충분히 공부하여

납득이 되면 적용해 보는 과정은 거칠 것이다

꾼이 낚시 공부를 해 본 결과

현재 꾼이 사용하는 채비법이 예민함을 가지고 있고, 어떤 종류의 아랫목줄과 바늘도

쉽게 교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사용한다 

원봉돌채비 및 다른 채비를 사용하고 계신 꾼들은 그냥 본인의 채비를 사용하시라

다만, 꾼도 꾼의 채비 자랑하지 않듯이 일산꾼에겐 본인의 채비를 강요하진 마시라

꾼은 현재의 채비법에 대해 나름대로 공부도 많이 했고

노지낚시 조력이 짧지만 현장 적응도 대충 마쳤으며

 아주 만족하고 있으니........

 어쨋든 날씨는 무덥고 이제 붕어 낚을 준비는 끝났다

 첫 수

찌를 끝까지 올린 작지만 예쁜 붕어가 나왔다

 2박3일 동안 꾼에게 낚인 붕어는 거의 5~6치의 예쁜 황금색 붕어들이다

 발품을 팔아 다리 위에서 바라 본 음성천 수로 모습

낚시 여건이 아주 편하고 군데 군데 포인트 뒷쪽에 조금의 수고로움으로

나무 그늘도 만들 수 있는 포인트가 즐비하다

 보에 물은 거의 80% 정도 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리 반대편 음성천 수로 모습

 4시에 도착해서 2시간 셋팅하고

자연산 지부장이 건네 준 아이스바를 30분 후에 빨면서 더위를 식힌다

 낚시만 집중하면 이런 붕어는 언제든지 나온다

자연산 지부장, 세칸데 총무님과 함께

식당에서 주문한 김치찌게로 저녁을 하고......

 일몰 시간

아산호(평택호) 및 삽교호의 일몰은 꾼에게 항상 환희를 주는데

내륙의 일몰은 어떤 모습일까?

 좋~~다

 더 좋~~다

 내일은 비 예보가 있으니 많이 내려

저무는 저 태양을 좀 식혀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밤엔 모기와 깔다구도 없고

이 곳은 바람도 거의 없다

 수로에 비친 일행들의 전령사들

  붕어는 여전히 똑 같은 사이즈 이지만 끊임없이 올라온다

11시경 차로 돌아가 아침 5시까지 아주 편하게 잠이 든다

 둘째날 아침

수로의 모습은 조용하고 한가롭기만 하다

 모닝 커피 한잔과 아침 낚시

 5번 정도 떡밥을 투척하니

 어김없이 동일한 사이즈의 붕어가 인사한다

 2박3일 꾼에게 최대어 붕어

포인트 반대편 부들 속에선 제법 큰 붕어가 라이징 하는데 접근이 상당히 어렵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아침 낚시는 이어지고.....

 쉬다가 집중하면 붕어는 어김없이 나오고.....

계획 수정 !!!

어차피 5~6치 붕어만 나오고 대어에 대한 기대감도 없고 하룻밤 낚시 결과 4.0칸에서 입질 빈도가 많으니

4.0칸 쌍포낚시 돌입

 이번에 거금들여 구입한 147A 파워뱅크와 셔쿨레이터

바람이 시원하다

 오전에 오늘 충청지부 정출에 참가할 회원님들이 한분, 두분 도착

 놀다 다시 낚시하면 어김없이 붕어가 나온다

 반가운 6현소리 선배님 부부가 도착하여 낚시에 열중

오전 회사일 마치고 도착한 솔바람소리님

아산호(평택호) 와 삽교호에서만 놀다가 꽤 먼거리를 달려 왔으리라

 비 예보가 있었는데 오후되니 하늘이 흐려진다 

 도착한 모든 회원님들이 내리는 비를 반긴다

많이~많이~ 내려라

 얼마만에 우중 낚시인가?

고마운 비

 제발 많이 내려 뜨거운 대지도 식혀주고

농민들 근심도 덜어 주었으면..... 

분위기는 최고조다

 꾼의 바람과는 달리 얼마 내리지도 않고

안개를 동반한 저기압 상태만 유지된다

몇 몇 회원님들이 모여

꾼이 준비한 돼지 목살을 굽고  꼼지님이 준비한 양양 어묵탕으로  

한잔하였고

주문한 육계장으로

모든 회원님들이 저녁을....

밤 10시에 칼국수 야식을 맛나게 먹었다

저기압 상태여서 인지 어제 저녁보다

붕어 활성도가 떨어진다

밤 10시경 야식 후

꾼은 모든 낚시 채비를 거둬들여 낚시를 마감하고

차에서 편안하게 이틀째 밤을 보낸다

 셋째날 아침

꾼은 이미 모든 장비를 접었기에

느긋하게 모닝 커피 한잔하고 주위를 감상하면서

낚시를 마감한다

아침낚시 하던 꾼들은 장비 철수 준비중이고

꾼과 몇 몇 회원님들은 텐트 해체 및 주위 청소로

마무리 한다

충북 음성천(앵천리보) 수로에서 2박3일 낚시

아산호(평택호)와 달리 낚시여건은

엄청 편하고 나름 즐거운 2박3일 여행이었다

붕어 사이즈와 마리수는 올해 이른 봄에 낚시한

당진 보덕포수로와 비슷한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충청지부 정출을 준비한 자연산 지부장과 세칸데 총무님에게 감사하고

함께한 모든 회원님들 같이하여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