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주중에 "솔바람소리"님이 당진 대호만에 공개되지 않은

좋은 포인트가 있으니 출조하자고 그런다

오랫만에 "붕어피크"님과 "아산붕어의꿈"님과 조촐하게 4명이 동출하기로 하고

연휴가 시작되는 금요일 오후

서둘러 일을 마무리하고 당진으로 출발

 송악 본전낚시점에서 "솔바람소리"님과 만나

서둘러 포인트에 도착

일단 포인트는 아주 마음에 든다

좌측은 부들, 가운데는 맨자리, 우측은 여귀대

 "솔바람소리"님도 포인트를 물색

포인트가 마음에 들어 꾼과 "솔바람소리"님이 나란히 앉아 낚시하기로 결정 

 부들쪽은 밑걸림이 상당히 심하여 수초제거기를 사용해 자리 정리가 필요하다

 수초제거기를 사용하여 최소한으로 부들을 정리한다 

 여귀대 포인트도 내심 마음에 드는데.....

 차에서 10M이내이고 포인트 이동도 안전하며 수초 형성도 좋아 내심 기대가 된다

 부들이 최고의 여건이라 5대 편성하고 여귀대에 2대, 가운데 맨땅에 2대를 편성한다

 포인트 여건에 맞게  9대를 편성한다

 낚시대 편성을 마치고 나니 조금은 여유롭다

 꾼은 오늘 외바늘 채비에 콘글루텐, 옥수수 그리고 지렁이 낚시를 해 볼 참이다

 쌍둥이오월이를 최대한 부들속으로 세우고

 투척이 조금만 벗어나도 찌 세우기가 만만찮다

가까운 식당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밤낚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면서 포인트로 이동 

꾼들에겐 일몰의 시간이 좋다

멋진 일몰도 구경할 수 있고, 밤낚시에 대물을 기대할 수 있는 시간이다 

 많고 큰것을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월척으로 2~3번의 찌맛, 손맛만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콘 글루텐과 옥수수를 번갈아 달아 놓고 멋진 붕어와의 만남을 기대한다

아담한 수로같은 대호만 본류

 부들에서 8치 붕어가 첫수로 인사한다

고요함과 약간의 이슬이 "가을밤이다"라고 속싹이는 것 같다

옆의 "솔바람소리"님도 붕어와의 만남을 위해 집중한다 

또 다시 부들 속에서 깨끗한 8치 붕어와의 만남이 이루어 졌다 

 월척을 향한 꾼의 열정이 열심히 품질한다

 2대의 낚시대에 지렁이를 준비한다

이 가을 시기에 지렁이 낚시가 의외로 잘되는 수가 있다

 가을 밤

동남풍은 계속 약하게 불어 꾼에게 겉옷을 두텁게 한다 

늦은 밤

또 다시 8치 붕어와의 만남이 이루어 졌다

 "솔바람소리"님도 8치로 한수하였고, 약간 떨어진 "붕어피크"님은 대물을 챔질하는 순간 감성동 3호 바늘이 뿌러지고 말았단다

"아산붕어의꿈"님은 몇 번에 걸쳐 랜딩 중에 털쳐버리고.... 

 아침 6시

아침 안개속에 "솔바람소리"님의 간절함이 느껴진다

 아침 첫 수가 블루길

아침 안개와 렌즈의 습기가 마치

꾼이 블루길을 싫어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대물과의 만남을 위한 힘찬 투척

 날씨가 흐려 멋진 일출은 없지만 해가 뜨니 햇살의 퍼짐으로 붕어 활성도가 좋아지길 기대한다

크게 바라지도 않지만 대호만에서 8치 3수로 만족함을 채우기는 부족한 것 같다 

 8치 한수로 꽝은 면했다는 "붕어피크"님

언제나 유쾌, 상쾌, 통쾌함이 동료들을 즐겁게 한다

 밤을 세우는 노지낚시가 처음인 "아산붕어의꿈"님

아침에도 랜딩중에 여러 번 떨어뜨렸다고....

 하룻밤 가을낚시

피곤함이 묻어나기도 하지만 찌를 바라보면

모든 근심, 걱정은 잊어 버릴 수 있고 스트레스도 날리 수 있으니

"낚시. 참 좋다"

 비록 대물은 아니지만

꾼에게 빈손의 아쉬움은 면할 수 있게 해 준 붕어

멋진 만남 후 다시 또 다른 만남을 준비할 수 있게 물속으로 돌려 보낸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출조다

대호만이면 적어도 1~2수의 대물을 생각하고 출조하는 것이고

그것이 아니면 만남의 수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지렁이에는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보니

아직 지렁이 낚시는 이른가 보다

오랫만에 조촐한 동출에

"솔바람소리'님이 낚시에 집중하는 모습도 보고

"붕어피크'님의 즐거운 입담에 피곤함도 잊고

 "아산붕어의꿈"님의 풋풋한 모습에 정겨움이 느껴진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