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아마추어인들이 많이 즐기는 스포츠

골프는 싱글(73~79타)이면 축하 받을 일이고

마라톤은 SUB-3(풀코스 42.195Km를 3시간 이내 완주) 달성하면 대단하다 그러는데...

스포츠이면서 레져(취미)의 영역인 낚시는

5짜를 가끔 낚는 사람도 있지만

4짜 조사가 되면 축하 받을 일이다

꾼은 골프도 싱글을 여러 번 달성해 봤고

마라톤도 풀코스를 9번 완주 했다

다만 덩치가 있어 기록은 좋지 못하다

2015년 10월 부터 생노지 낚시를 했으니

올 봄에는 꼭 4짜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지난 토요일(20일)

원주 문막에서 낚시모임이 있었으나

이미 선약도 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4짜 욕심이 강해

모임 주선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꾼은

아산호(평택호) 구성리 본류권을 향한다

새벽 3시에 일산집에서 출발하여 구성리에 도착하니 4시20분

창룡리-모래채취장 주변-구성리-백석포리 를 둘러보지만

이미 포인터는 전날 도착한 꾼들로 만석이다

약 30분간 포인터를 물색하면서

도로 옆 논 건너 포인터를 둘러본다

논을 건너 가니 수초가 발달된 곶부리에 꾼들로 차있다

 우측을 살펴보니 석축지역에 5자리 정도 여유가 있다

 이 포인터는 도로에서 논을 지그재그로 약 400m 건너야 하는 곳으로

꾼들이 외면하는 포인터인 것 같다

자리가 없으니 별 수 없다

줄풀/마름/청태가 엄청난 생자리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붕어는 엄청 들어 와 있는 것 같아

3번의 수고로움으로 짐을 옮긴다

출발 전에 이미 모든 채비를 준비해 왔기 때문에

낚시대를 1대씩 펼치면서 지렁이를 끼워 던진다

 오늘 사용할 꾼의 채비이다

원래 아래목줄을 데크론(합사) 3호 5cm와 카본2호 10~15cm/지누 2호 바늘로 준비하여

지렁이+글루텐 짝밥낚시를 준비했는데

포인터가 줄풀/마름/청태여서 습관적으로 합사 목줄(5cm) 잘라내고

카본 긴목줄에 지렁이를 끼운다

다음날 아침

이런 포인터 였으면 카본 긴목줄을 자르고 합사 짧은 목줄에 지렁이를 달았어야 했는데.....

좋은 경험 했다

석축이라 발판깔고

낮에 29도/햇볕이 강할거라 파라솔도 단단히 설치

 표면에 보이는 것과 달리 물속에 줄풀/마름/청태로 아주 지저분하다

9대 설치하는데 3시간 정도 걸렸다

 꾼은 습관적으로 집중력을 높히기 위해

모든 찌높이를 한목에 맞춘다

조금만 구멍을 벗어나도 찌높이가 달라 재투척을 여러 번 한다

 던질 때 마다 줄풀/마름/청태

무지 피곤한 낚시다

그렇지만 9대 낚시대를 설치하는 중에도 앞 포인터에 붕어가 라이징하고

붕어 회유로 인한 물 파동이 심하니

마음은 급하고 내심 기대감이 충만한다

붕오피크가 도착

왼편의 차에서 논을 지그재그로 가로질러 다시 이동해야 하니 

꾼들이 외면한 포인터

 좌대 깔고 양반자세로 셋팅

"뭐 이런 포인터가 있나?"하면서 투털거린다

 ㅎㅎ

우리 일행들 자리만 있고 다른 꾼들은 외면한 생자리

 가장 긴대 44칸의 찌가 3마디 정도 올라와 챔질

첫수 35cm

후킹 후 랜딩중에도 줄풀과 마름을 감으니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오른쪽 36칸대 쌍둥이 오월이가 한마디 올라와 옆으로 끈다

붕어 상태가 깨끗한 31cm

 잠깐 숨 좀 돌리고 계속 합시다

꾼에게 아주 중요하고 가슴 벅찬 순간이 다가옵니다

 왼쪽 40칸 찌가 약간 물속으로 잠겨 챔질하니 동자개가 올라온다

청태와 동자개를 처치하고 있는데

왼쪽 붕어피그가

"선배 3번 찌가 물속에 잠겨요"

꾼이

"지금 빼서 처리하고 있잖아"

하며 대답하니 이건 4번대인데....

순간

왼쪽 3번쨰 36칸 찌를 보니

물속에 잠겨 이동중

두 손으로 강하게 챔질/후킹

묵직하니 줄풀이나 마름에 감긴 줄 알고

계속 낚시대의 긴장 상태를 유지하면서 랜딩하는데

물밖으로 보이는 붕어는 첫 35cm  붕어와 차원이 다르다

"4짜다"

외치니 붕어피크가 달려와 도움을 주려고 한다

왼손으로 뜰체에 붕어를 담는데

직경 35cm 뜰채가 작다

 두~~~~~~둥

이 순간

뜰채에 담긴 붕어가 뜰채를 튕겨 나갈까봐

계측판에 올리때도 놓칠까봐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계측판을 석축위 제방에 옮겨 계측하니

정확한 43cm

 얼굴에 담긴 기쁜 표정 보이십니까?

정말로 기뻤습니다

4짜 조사후

"낚시계를 떠난다" 했더니

붕어피크는

"선배님 레전드@전설이 선배님 장비 접수한다" 그러고

솔바람소리는 전화와서

"선배 장비 잘 챙겨서 저 줘요" "떠나면 필요 없잖아요?" 하면서

놀린다

 흥분된 마음을 가라 앉히고

성 대표님과 토탈 국장님에게 전화했더니 모두 전화를 안 받으시네

조금 후 성 대표님이 전화해서

"축하 합니다"

그러시네

시간이 지나 바람이 조금 씩 불어 파라솔 해체하고

부지런히 낚시한다

낚시대를 던지고 줄풀/마름/청태 제거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오른쪽 28칸 쌍둥이 오월이가 이쁘게 올라온다

가장 찌가 잘 올라온 경우다

이날 대부분 옆으로 끄는 입질이었다

 왼쪽 40칸대

역시 예신없이 바로 찌를 끌고 들어간다

물밖에 나온 붕어가 크 보이지만

이미 4짜를 낚아 본 경험상(ㅋㅋ)

"이건 4짜가 아니다"

12시경

아산호(평택호) 특유의 오후 바람이 불어온다

 물파도에 찌를 보기 어렵고

줄풀/마름/청태가 줄을 감아 낚시 불가

 전부 거총

 발판에도 물이 올라오니 자리를 지킬 수 없다

뭐 별수있나

점심 먹어야지

새벽에 와서 그런지....

어려운 포인터에서 계속 앞치기/줄풀-마름-청태 제거해서 그런지....

아님

큰 붕어를 많이 잡아서 (오전 총 5수)그런지......

배가 무척 고프다

 붕어피크가 준비한 목살에

소맥 한잔하니 시원하다

 홍성에서 정출중인 독수리님이 원주 모임(오늘 꾼도 참석해야 하는 자리)에 가기 전에

솔바람소리에게 소식을 접하고 축하하러 들렀다

 붕어피크가 마중 나가 반갑게 맞이하고

비빔면으로 같이 간단한 점심

 점심 먹고 나니 바람으로 인해 할 일이 없다

이때 좋은게 꾼에겐 카메라가 있다는 것

여기 저기 풍경을 담아 본다

풍년드시길 바랍니다

 꾼의 열정

이 분 대단하다

2박3일 동안 이 자리를 거의 벗어나지 않고 낚시만 하신다

 바람불어 꾼들에겐 어려움 이지만 또 다른 이들에겐 바람이 이득이다

시원하겠다

일몰 시간이 다가온다

꾼들에겐 바람이 줄어 들고 밤낚시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되는 시간이다

 근무 후 도착한 솔바람소리

"형님 축하합니다"라며 인사를 건넨다

늦게 도착한 대물꾼 자연산

꾼의 마음이 푸근한가?

하늘이 푸르다

 일행 4명이 모여 솔바람소리가 준비가

음식으로 소주 한잔하며 밤낚시에 대한 기대감을 이야기 한다

 서해안 일몰은 참으로 아름답다

 눈을 뗄 수가 없는 장면

 하루 해가 저무는 시간

 해가 진  후에도 물과 하늘의 조화는 계속 이어진다

 8시경 부터 바람이 잦아들어 밤낚시를 시작한다

그런데

바람으로 인해 줄풀과 마름이 이동해

오전에 찾아놓았던 포인터들이 모두 이동하여

밤에 다시 구멍 찾기가 엄청 어렵다

 바람도 없고 모든 조건은 좋은데

변해버린 포인터는 언제 찾을꼬?

 오전의 활성도를 기대해 보면

밤낚시는 실망스럽다

 입질이 없어

11시30분경 차에서 휴식을 취한다

새벽 5시에 다시 포인터로 돌아와 밝은 시간에 

포인터마다 찌를 던지며 입질을 기다린다

오전 활성도는 어제에 비하면

많이 떨어진다

 왼쪽 32칸의 끄는 입질

챔질하니 힘 좋은 붕어가 올라온다

 제일 왼쪽 28칸의 쌍둥이 오월이가 올라와 챔질하니

엄청 묵직하니 4짠가?

온갖 줄풀과 마름을 다 감고 나오는 붕어

9치 되려나?

 대물만 상대(?)하다 보니

월척도 작아 보이네

햇볕도 뜨거우 지고

조금 있으면 바람도 터질 것이니

오늘은 여기에서 만족하고

정리한다

 총 7수인데 1수가 점프해서 도망갔네

아산호(평택호) 본류권 낚시 포인터 중

백석포리/구성리/창룡리의 피크 타임은

5월 20일경부터 6월 초이다

이 피크 타임에 찾은 구성리 본류권

비록 포인터 여건상 힘든 낚시였지만

꾼에겐 첫 4짜 대물을 안겨 준

잊지 못할 포인터이다

함께 동출한

자연산, 붕어피크, 솔바람소리

모두에게 감사한다

일산꾼@이영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