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오늘 포인트는 꾼이 평소 평택호, 삽교호를 많이 출조해 봤지만 처음으로 가보는 곳이다

들녁은 가을 냄새가 조금씩 난다

몸은 힘들지만 이렇게 출조하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꾼은 즐겁다

오늘 포인트에 도착하니 이 포인트는 [산속의 평택호]처럼

한갖지고 조용하니 낚시를 한 흔적이 거의 없다 

현재 평택호가 거의 만수 상태라 포인트가 몇 자리 나오지 않는다  

좌안 쪽도 좋아 보이나 한 동안 낚시를 안해서 인지 진입이 만만치 않다

우안은 꾼의 포인트 바로 오른쪽 한 곳만 낚시 가능하고 다른 곳은 포인트가 나오지 않는다

 잠시 후에 솔바람소리님이 도착하여 반갑게 인사하고 둘이서 자리를 잡는다

대좌대를 가져오지 않고 발판만 가져왔더니 자리 잡기가 만만치 않다

바지장화 신고 발판을 평평한 바위에 걸쳐 셋팅한다

바위가 크지않아 꾼의 큰 의자를 솔바람소리님의 작은 의자와 교체하여 겨우 올려놓으니

아슬아슬 하다

오늘은 비싼 노지 낚시가 되지 않고, 사고 없는 낚시가 되기를 기도하면서.....

옆에서 셋팅하고 있는 솔바람소리님도 불안한지

[형님 조심해야 겠습니다]라고 충고를 한다 

이 곳은 평택호 하류에 가깝다 보니 많은 부유물이 떠 다니고 연안으로 몰려있다

조석으로 쉬원해 졌다곤 하나 셋팅 끝내고 나니 덥다

햇볕이 강하여 파라솔 설치를 시도해 보지만 바닥에 돌로 되어있어

설치를 하지 못한다

가까운 쪽은 수심이 얕고 바닥에 모래와 돌이 있어 채비 걷어들일 때 걸림이 있다

3.4칸 이상으로 8대 펼친다

수심은 좌측이 1.2m 정도이고 우측이 1.4m 정도이다

좌측 3.4칸과 3.8칸은 바닥 걸림이 있어 낚시동안 스위벨을 몇 개 잃어버린다 

요사이 출조가 뜸하니 꾼은 오늘 붕어 욕심에 초기 집어를 시도한다

노지 집어제와 새로 출시된 콘글루텐에 집어력이 좋은 페레글루를 양바늘에 달아

2시간동안 집어한다

채비는 꾼이 항상 노지낚시에서 하던대로 셋팅하고

찌는 3.4~3.8칸 낚시대엔 쌍둥이오월이 단찌,

4.0~4.4칸 낚시대엔 장대에 유리한 오월이S를 장착한다 

회사에서 근무 끝내고 바로 도착한 솔바람소리님도 셋팅을 완료하고

집으로 돌아가 저녁 준비를 해 가지고 다시 들어온단다

오후 5시경

일산에서 근무를 마치고 출조한 1박2일 선배님이 도착한다

반갑게 인사하고 포인트를 물색한다

선배님은 꾼의 왼쪽 숲속을 헤치고 튀어나온 바위 포인트에 좌대를 설치하고

열심히 낚시 준비를 한다

서서히 하루 해가 저무는 시간이 다가온다

꾼은 잠시 휴식하면서 하루 해가 저무는 경치를 만끽한다

북서풍이 잦아 들고, 노을의 색깔마저 베어 나오니

한적하고 평화스럽기까지 한 모습에 

꾼은 마냥 좋다

사진을 찍으려면 바지장화 신고 물가에 나와야 하는 수고로움도 있지만

발품을 팔아 멋진 풍경을 앵글에 담는다

캬~~하

좋다

솔바람소리님도 다시 돌아오고 1박2일 선배님도 셋팅을 끝마쳐

3명이서 본부석에 앉아 족발을 안주로 목을 축이고

오리백숙으로 저녁을 한다

커피 한잔씩 들고 조용한 [산속의 평택호]에서 밤낚시를 즐겨본다 

8시경

왼쪽 3.4칸의 쌍둥이오월이가 잠겼다가 끌리는 과정을 두 번 정도 한다

참게 입질인가? 하며 챔질하니 조그마한 참게가 올라온다

참게 입질이 있은 후 1시간 30분 동안 꾼은 정신이 없을 정도로 입질은 받는다

그런데 초기 집어에 붕어는 모이지 않고 발갱이만 집어 되었는지

발갱이만 나온다

1시간 30분 동안 발갱이 5수에 붕어 6치 정도 2수하고 나니

힘이 빠진다 

오른쪽 솔바람소리님는 [발갱이 입질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라고 투덜대더니

동자개 1수 후 결국 발갱이 1수를 한다

왼쪽의 1박2일 선배님은 붕어 입질시에 핸드폰 보다 붕어가 5대의 낚시줄을 걸어

투덜대면서 채비를 다시 정리하신다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 붕어일것 같아] 하시며......

 12시경 입질도 없고 해서 솔바람소리님이 남은 오리백숙 국물에 칼국수를 끓여

야식겸 소주 한잔씩 하고 아침낚시를 기대하면서 차에서 휴식을 취한다

밤에 기온이 내려가서 인지 몸이 가렵지 않아 아주 편하게 숙면을 취하고

5시30분경 포인트에 앉는다

6시경에 1박2일 선배님과 솔바람소리님도 자리에 앉는데.....

어제 저녁보다 물이 조금 더 불었고

맞바람인 동풍이 불어 낚시 여건이 좋지 않다

바람은 초속 1.4m 정도로 낮은데 맞바람이라 너울이 심하다

2시간 정도 아침낚시에 집중해 보지만 참게 한마리만 추가하고

바람은 조금씩 더 심해져 3명 모두 철수 준비를 한다

처음 낚은 발갱이는 바로 방생하고 붕어 6치 2수는 너무 작아 바로 방생했더니

살림망엔 4마리의 발갱이만 자리하고 있다

꾼이 낚시대를 접고 있는데 솔바람소리님이

[형님 한컷 찍어주세요]해서 돌아보니 꾼이 아침에 잡은 참게를 펼쳐 보인다

솔바람소리님은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는데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은 어김없이 야외에서 나타난다

고양이, 강아지가 어슬렁거리니 먹다 남은 백숙을 그릇에 담아

두 녀석에게 갖다주면서 흐믓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