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꾼들에겐 아주 기다려 지는 주말이다

꾼은 오늘 새벽 골프 라운딩이 잡혀있어

새벽3시 기상하여 파주에 위치한 골프장에 도착하니

비로 인해 라운딩이 취소되었다

집에 도착하여 이것 저것 챙기고

일단 출발

 출발하면서 1박2일 선배님께 연락하니

남원천 수로는 흙탕물이 유입되면서 물이 뒤집혀

낚시 불가하니 일단 아산호(평택호)로 오라고....

공세리수로에 자리를 잡았다고 다시 연락

오늘 동출할 꾼들이 많아

구성리 취수장 근처에 진을 쳤다고 다시 연락

경기도 화성을 지나니 정말로 비가 억수같이 내린다

아산 방조제를 건너는데 도로에 물이 차서 겨우 겨우 건넌다

구성리 도착하니 비가 거짓말 처럼 멈추고....

엄청난 비로 본류에 꾼들이 별로 없다

날씨는 점점 좋아(?)지고....

오후에 엄청 더운 줄 모르고

이때는 그저 비가 그쳐 낚시할 수 있겠다는 기쁜 마음 뿐.....

마름으로 꽉찬 구성리 본류

먼저 도착하여 대 편성중인 1박2일 선배님과 자연산 충청지부장과 인사

1박2일 선배님이

"새벽 4시에 나와 지금까지 헤메고 이제 대 편성하니 일산꾼은 3시간 후에 대 편성해야

공평하다며 궁시렁 대신다"

ㅋㅋㅋ

마름이 잘 정리된 포인트가 있어 오늘 꾼의 포인트로 결정

석축이라 안전하게 판야 에코 발판을 셋팅

최대한 마름 가까이에 부치고자 여건에 맞게 8대 편성

비가 다시올 경우를 대비하여 모든 장비를 셋팅 후에 차에 넣고

최대한 단촐하게 준비하여 낚시한다

오늘 꾼은 양바늘 낚시로 글루텐과 지렁이를 사용

비가 왔고 물색도 많이 흐려 지렁이에 기대감을 가진다

수심이 60cm 정도여서 쌍둥이 오월이 단찌를 사용하였고

줄잡이로 채비와 엉킴을 방지하였다

창룡리에서 낚시중인 대수대 낙엽비 시샾이 잠시 방문하여 반가움이 더했다

꾼은 석축 포인트가 많이 피곤해 별로지만

여건상 석축 포인트에서 낚시할 경우 발판 셋팅에 최대한 신경써서

단단하게 셋팅한다

비온 후 햇볕-엄청 덥다

그러나 몸이 햇볕에 노출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완전 무장하고 낚시 열중하는데

"형님"하고 누군가 부른다

도착한 솔바람소리님

"2주만에 만나니 무척 반갑네" 

석축 아래가 너무 덥고 꾼이 가진 피부 문제점으로 심한 가려움이 있어

석축에서 도로로 올라오니 그나마 바람이 시원하다

 충청지부에 가입한 선한사상가 님이 포인트를 방문하였다

무척 만나고 싶었던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일행이 있는 "보덕포수로"로 가시고....... 

더워도 낚시에 집중하는데

제일 왼쪽 2.6칸 쌍둥이 오월이가 올라와 옆으로 이동 중에 챔질하니

이런~~~ 참게가

꾼의 왼편 취수장 쪽으로 멀리서 쌍둥 고문님, 자연산 충청지부장, 1박2일 선배님이 자리 잡았다

결국 쌍둥 고문님이 7~9치 3수, 자연산 충청지부장이 월척 2수를 했다

아마 우리 포인트보다 흙탕물이 덜하고 상대적으로 우리 포인트보다 긴대여서 그런것 같다

꾼의 오른쪽으로는

솔바람소리님 그리고 6현sori 선배님이 자리를 잡았다

토탈 국장님도 늦게 도착하여 3대의 낚시대를 편성하고 낚시하면서

현재 기획중인 "디지털시대를 사는 우리-아날로그의 향수를 찾아서: 30 years back in the day"를 준비하신다 

모두 모여 "소머리 수육" "닭백숙-칼국수"로 저녁을 하면서

소주와 맥주를 한잔씩 하며 이런 저런 재미난 이야기를 한다

오늘 하늘은 변화무쌍하다

 그러나 동출한 꾼들의 마음은 한결 같았으면 좋겠다

좋게 만났으니 끝까지 좋은 감정이 지속되기를.....

밤에도 덥다

몸은 점 점 가렵고....

 물은 계속 불어나는지 오전보다 거의 15cm 정도 찌를 올렸다

왼편의 자연산님과 쌍둥 선배님은 붕어를 걸어내는데

1박2일 선배님 자리부터 오른쪽으론 입질 전무

두 사람이 상대적으로 긴대이고 우리쪽은 흙탕물이 많다

밤 11시

 꾼은 오늘 새벽에 일어났고 더운 날로 인해 몸이 엄청 가려워 차에서 에어컨 켜고 휴식

차에서 자는데 새벽 1시경

천둥 번개를 동반한 아주 강한 비가 내려 잠도 잘 못자겠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다시 포인트로 이동

밤새 수위가 다시 10cm 가량 올랐다

거의 하루에 25cm 정도 오른다

3시간 가량 집중하여 낚시

 아침 낚시는 모든 포인트에서 입질 전무

오죽했으면 옆에 계신 선배님이 몰빵으로 한 구멍에

찌를 5개가 세웠겠나....

8시경 장비를 정리하고 오늘 낚시를 마감한다

요사이 낚시 여건이 가장 힘들지 않을까?

비록 입질 한번 못받았지만

비록 무척 피곤한 하루였지만

비록 나의 피부가 여름철에 더 많은 어려움을 주지만

주말마다 동출하는

 좋은 조우들로 인해

한 주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또 다른 한 주를 시작할 수 있는 활기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