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초복(初伏)을 사흘 앞 둔 지난주말,

 장맛비 예보가 있기에  출조를 망설이다가 쩐프로님과 전화 통화를 하고

 남원포 수로로 출조를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는데,

 아침 일찍 1박2일 선배님으로 부터 걸려오는 전화 벨소리에 반가운 마음으로 받아보니

 "첫번째 장소인 남원포수로에 다녀 왔는데 여건이 좋지 않으니 구성리로 와~뚝~~뚜~뚜~" 다짜고짜 말씀하십니다.

  아침까지 비가 제법 많이 내려서 조금은 걱정이 앞섰는데,

  제가 구성리로 출발하려는 시각에 맞춰 다행히 비가 멎었습니다

  구성리에 도착하니 1박2일선배님께서 뒤늦게 도착할 조우들을 위해

  구슬 땀을 흘리시면서 낫으로 풀까지 베아가며 자리를 마련하고 계십니다

  배를 아끼시는 그 깊은 사랑에

  늘 고맙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 합니다

  저도 서둘러 자리를 잡고 대를 펴봅니다

  대를 펴는 순간에도  땀이 온 몸을 타고

  흘러 내리면서 간신히 대편성을 마쳤습니다

  수심도 1m권이고 손 맛과  찌 맛을 보려고 예민한 채비로 바꾸어봅니다

  오늘 낚시할 포인트는 앞에 마름이 있고 될 수 있으면

  마름 가까이 바짝 붙혀 가면서 낚시를 해 봐야 겠습니다

  대를 펴고 1시간 정도 지나서 포인트에 던져 넣어보니 수심이 3cm정도 올라오더군요

  그래서 계속 찌를 올려가면서 낚시를 합니다

  1박2일 선배님의 땀흘린 수고하심으로 우리는 이렇게 편하게 포인터로

  왔다갔다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일산꾼 선배님께서도 아침일찍 내려 오셔서 낚시를 하시고 계십니다

  저는 대를 펴놓고 저녁에 필요한 물건이 있어서 집으로 나와서

  점심을 먹고 마트에 들려 간단한 먹거리를 챙겨서

  다시 평택호를 향해 서둘러 달려갑니다

  아이스 박스에 넣어 놓고 6현소리 선배님께서 오셨다기에

  인사를 하러 가 봅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릅니다

 바람은 불어도 습한 바람이 불어와서 인지 몸이 끈적 거립니다

  그 와중에도 일산꾼 선배님은

  카메라 셔터 누르시기에 여념이 없으십니다!!~

  엇그제 모내기를 한 것처럼 보였는데 벌써 이렇게 자랐습니다

  세월은 빠르게만 지나갑니다

  비가 와서 가지 수로에서 빨간 황토물이 계속 본류권으로

  유입되고 있는 광경이 눈에 뜨입니다

 그래서 수위가 얼마나 올라왔는지 내려가서 체크해 보니 약 10cm정도 올라왔더군요

 하는수 없이 모든 낚싯대를 접고 조금 위에 다시 대편성을 해 봅니다

 대편성을 마치고 올라와 보니 쌍둥선배님께서  모기장 옷을 입고

 낚시를 하시고 계십니다

  저녁 시간으로 가까워지니 1박2일 선배님 보양식 삼계탕을 해 주신다면서

  식사 준비를 하시고 계십니다

  자연산 선배님께서도 평택호로 출조를 하셨습니다

 저녁준비가 다 되가면서 쌍둥선배님께서도 시원한 복장을 하시고

 본부석으로 향하고 계십니다

 이름 있고 좋은 곳을 찾아야만 멋진 경치 구경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두막 초가집과 쟁반만한 우물에서도 청풍명월은 느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주 물가에서 나만의 생각을 마음속에 담아봅니다

  어두워 지기 전에 붕어에게 줄 밥도 만들어 놓고 저녁식사후에 바로

  낚시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고 본부석으로 향합니다

  삼계탕이 익어가는 동안에 시원한 소주와 맥주를 일산꾼선배님이 사 오신

  소머리 수육을 안주삼아 시원하게 한 잔 합니다

  물가에서 먹는 음식은 임금님 수라상도 부럽지 않고

  김치 하나만 있어도 맛이 납니다

  한자리에 모여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그냥 즐거움 그 자체입니다

  낚시사랑 토탈국장님께서도 마침 오셔서 삼계탕과 소머리 수육을

  맛있게 드시고 계십니다

  오늘도 1박2일선배님께서 삼계탕을 해주셔서 진한 국물에 칼국수 까지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저녁식사후에 커피 한 잔씩하고 각자의 자리로 이동을 하면서

  내일 아침에 보던지 입질 없으면 야식 때 보자고 합니다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포인트에 와서 미끼를 달아서 던져보니 수위는 더 올라 와 있습니다

  약 5cm정도 올라와 있더군요

 모든채비에 미끼를 달아서 던져 놓고 담배 한 개피 물고 잠시동안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나뭇잎 처럼 푸르던 내 청춘도 이제 서서히 가버리고

  물위로 비추어진 내 모습에는 세월의 흔적 주름뿐입니다

  물위를 수놓은 캐미컬라이트 불빛은 금방이라도 올라올 것 처럼 꿈틀 대고

  꾼은 자기도 모르게 손이 낚싯대를 향하고 있습니다

 저 멀리 외롭고 쓸쓸하게 비추는 가로등불도 밤이 깊어가면서

졸고 있고 꾼 또한 가로등불과 함께 하얀밤을 지새웁니다

 새벽에 천둥 번개가 쳐서 낚시를 못하고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4시에 나와서 낚시에 집중을 해 보지만 입질조차 없습니다

  어젯밤에 자연산 선배님과 쌍둥 선배님 포인트에서는 붕어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의 자리에서는 꿈틀대는 입질만 있었을 뿐 시원하게

  올려주는 입질이 없었습니다

 높이나는 새는 언젠가 떨어질 수가 있고 깊은 물에 사는 붕어도 언젠가

 낚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가까이 있는 사람의 마음은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 때 바로 진정한 조우가 됩니다

  붕어꾼이라면 알 것 입니다 낚시 다녀오기 무섭게 다음 출조가 기다려 진다는것을,,,

  붕어는 만나면 만날수록 더욱 더 정감이 가는 꾼의 친구입니다

 조력이 많은 베테랑 꾼일지라도 출조날이 가까워지면서 붕어와의

 멋진 만남을 생각하는 것이 붕어낚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연산 선배님의 조과 34.5cm1수 월척 1수 2수 손 맛을 보셨습니다

  토탈국장님 찌가 올라왔다 내려가는 입질이 몇 차례 있으셨는데  그냥 바라만 보고 계십니다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올라온 찌 그때마다  챔질했으면 제일 많이 잡았을 걸~"라고 하십니다

  쌍둥선배님 수초감아서 2수 터트리고 그래도 2수 손맛을 보셨네요

  장비를 모두 접고 정리를 하고 커피 한 잔을 하면서 잠시

  쉬면서 이야기를 나누어봅니다

  쌍둥선배님 께서도 철수 준비를 다 하셨습니다

  쌍둥선배님 냉장고에 시원한 수박 한 조각씩 먹고나니

  찜통 더위는 잠시 물러 가 있는 것처럼 시원합니다

  그런데 이때 장비 수거 중, 토탈국장님께서 옛날에 쓰던 간데라를 꺼내 놓으십니다

  저도 아련히 떠오르는 그때가 잠시 생각이 나네요

  카바이트 삐삐선 이 두 가지만 있으면 밤낚시는 아무걱정 없었습니다

 이번 7월중에 30~40년전에 유행했던 간데라 낚시를

 그 때 그 시절, 그 방식으로 낚시를 재현하여 낚시사이트 최초로 화보로 작성하시겠답니다

 항상 믿고 보는 토탈 국장님의 화보, 정말 기대 됩니다.

 저 솔바람소리에게만 살짜기 미리보여 준 이미지를 광고 페이지로 미리 한 컷 올려봅니다.

 "화보리포트" 사전 광고페이지

  오늘도 일기가 좋지 않은데 여러 조우 선후배님들과 함께하면서

  물가에서 잔잔한 정을 느껴보는 하루였습니다

  비록 조과는 저조했지만 조황에 관계없이 우리는 즐거움 이라는

  큰 손 맛을 보고 귀가 했습니다

 이제 더더워지기 전에 주위 쓰레기를 모두 모아서 청소를 한 후에 

집으로 향 합니다

 행복한 동행에 함께해 주신 토탈국장님 쌍둥 1박2일 6현소리 일산꾼 자연산 선배님

 고맙고 감사한 마음 전하면서 이것으로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물가에서 추억쌓기"를 마칩니다

 글/사진 "낚시사랑" 솔바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