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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어트의 겨울 낚시여행 - { (  겨울 소류지 붕어 ) - 편 }

(  겨울  소류지  얼음 낚시  )

엘리어트의 겨울 낚시 여행-{ (  겨울 소류지 얼음 낚시  ) -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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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이맘때이면 민물은 몰라도 바다라도 찾았을 것인데  얼마 전 바다낚시 사건 때문인지  주변 조우들 누구도 바다 가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아슬아슬한  주말 저녁  베스트옹께 연락이 왔다. 이곳저곳 갈 곳이 없으면  자기하고 강원도에 거주하는 지인한테 놀러 가자는

것이다. 마침 월말 잡지사 원고를 마감하고 있던 상황이라  늦은 저녁 아니면 힘들 것 같다고 하였더니 혼자 간다고 한다.

생각보다 원고 마감이 일찍 마무리되어  다시 전화를  했더니 한참 강원도로 올라가다 보니 낚시 가방을 집에 놔두고 와 다시 돌아가는 중이라고

한다.  나이 탓인지 치매 끼가 좀 있는 듯하다

  베스트 옹이 집에서 낚시 가방을 가지고 나오면서 연락이 왔다. 시간 되면 같이 가자고 하였다.  원고 마감도 끝났고 딱히 할 일도 없으니 

강원도의 겨울 구경이나 할 생각으로 승낙을 하니 10분도 채 안돼  우리 집  앞으로 차를 가지고 왔다

치매가 가끔은 좋은 점도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웃음을 참으며  베스트 노인 차에 합승하여  예정에도 없었던 강원도 겨울 여행을 떠나게 되었는데

그게 일이 되려고 하니 올해 첫 얼음 낚시를 하게 되는 게기가 되었다

보통 이변이 없는 한 매년 첫 얼음 낚시는 12월 중순을 지나 성탄절 전후에 시작되는 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예외적으로

10여 일 그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강원도 지인 집에 도착하여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이곳저곳 구경이나 하며 사진이나 찍을

생각이었는데 밤새 기온이 많이 떨어지고 새벽에는 눈발조차 날리기 시작하여 바로 쌓이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낚시 갈증에 꿈 속에서 조차 붕어 얼굴이 오버랩 되며 나를 혼란스럽게 하였는데 마침 잘 되었다 생각하며 배스트옹에게

혹시 강원도는 추우니 소류지는 얼음을 탈 수 있을 것 같으니 속는 셈 치고 한 번 출조나 하자고 하였다.

 새벽에 두 어 시간 내린 눈은 강원도 산 간 도로를 백색으로 덮어버렸고 그로 인해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

 겨울 새벽 아무도 없는 도로를 달려 (사실은 설설 기어감)  시즌에 강원도로 낚시를 다니며 봐 두었던 조그만 소류지를  찾아 간다

 면소재지에 잠시 들려 아침 식사도하고 지렁이와 몇몇 소품을 챙겼다.  산속 저수지에서 낚시할 때에 이 겨울에는 한 가지만

모자라도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준비는 철저히 해야 한다

 낚시꾼을 위해 만들어진 4WD 차량으로 중무장을 했기에 눈 길이라도 별 문제가 없기에 걱정 없이 목적지로 향한다

 수북하게 쌓인 눈 속에 자기 색깔을 잃지 않고 고고하게 자태를 뽐내는 노박나무 열매의 모습이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든다

 하얀 눈은 온 누리를 단순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 평소에는 질서 없어 보이는 사물들도 눈이라는 마법사가 단순화해버리면 

질서 잡힌 멋진 풍경으로 보인다

 멋진 설국에 소풍 온 기쁨을 만끽하며 선물로 붕어와 만남까지 덤으로 얻으려는 생각을 하니 기분 좋다. 치매도 가끔은 좋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생각했던 목적지인 소류지 풍경. 눈내리는 겨울 풍경이 아주 멋지다 

 도착하자 바로 얼음 끌을 들고 저수지로 내려서는 베스트옹의  용감한 모습 

시즌에 와서 낚시 해본 경험으로 보면, 이 곳은 대물 붕어도 많지만 수심이 장난이 아닌 곳이다  3~5미터 정도다. 떼문에 안전 확보가

안되면 낚시 불가다.  저체온증 걸리면 곤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 

일단  혹시 얼음이 갑자기 꺼져버려도  옆에 있는 부들을 잡으면 되니 여기서 살짝 얼음 두께와 강도를 시험할 준비를 하고 있는

베스트님

얼음 끌을  조립한 후 조심조심 얼음 위로 접근하고 있는 모습

 젊은 시절엔 많이 용감했었는데 지금 모습은 겁먹은 모습으로 보인다

얼음 두께가 4~5cm 정도로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 수심이 얕은 곳이라면 저체온증을 무릅쓰고 얼음 위로 올라갈 수 있지만

이곳은 바로 앞이 수심 3m 정도로 깊어 미련 없이 다음을 기약하고 차선책으로 넘어갑니다 

이곳에서 별로 멀지 않은 곳에 크고 작은 둠벙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에 기회는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목적지 앞까지 4WD를 믿고 쳐들어 갑니다 

 수로 형태를 보여주고 있는 제법 규모가 있는 둠벙을 찾았습니다.  전인미답 입니다(올 겨울에 국한)

 눈이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상황 중에 이곳 얼음 두께를 측정해 보니 10cm 정도 되고 얼음 경도도 다이아몬드 다음갈 정도로

단단한 상태라 얼음 낚시 가능한 곳이지만, 이곳도 수심이 평균 2m 내외로 깊은 곳입니다

 내리는 눈에 흥분한 베스트님이 임시 눈가래로 쌓인 눈을 미친 듯이 치우고 있는 모습

낚시꾼이 아닌 시각으로 보면, 이쯤되면,  치매에 미치기까지 한 사람의 행동으로 보이겠지요 

 우연이 겹쳐 필연이 된 노 조사 2명의 올해 첫 얼음 낚시는 이곳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노박덩쿨 열매

얼음 구멍 뚫고  채비 맞추고 눈은 내리고 정신 없는 상황

이곳의 전설에 의하면 몇 해 전인가 어느 낚시꾼 분께서 길을 잃고  방황하다 우연히 이곳에 들려  허리급만 20여 수를 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이후 가뭄과 등등 어려움이 적잖았기 때문에 전설처럼 되리라는 기대는 없습니다

 10cm 두께지만 단단하기 때문에 얼음 구멍 뚫기가 그리 쉽지는 않은 상황

첫 얼음 낚시의 열기

농사 짓는 삽까지 동원해 눈 치우고 얼음 구멍 뚫다 보니 허기가 질 정도

 수심 재고  찌 맞춤하고 바쁘기만 한 시간들

하여간 이 친구는 물 낚시보다 얼음 낚시를 10배는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결과가 있어야 할 시간인데 혹시 구구리 같은 거나 잡히지 않을지 염려가 됩니다  

입질을 받았는데 바늘이 뻗어 버렸다고 놀란 표정을 하고 있는 베스트님

 오지의 산속에 있는 둠벙이라  외래어종이 전혀 없는 곳이기에 기대가 커집니다

7치 정도의 작은 붕어가 낚여 올라 옵니다

 첫얼음 낚시에 붕어 구경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순백의 설원 위에 펼쳐지는 올해 첫얼음 낚시, 분위기도 좋고 입질도 자주 들어 오는 편이라 재미 있는 얼음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얼음 낚시하는 모습입니다

 그리 넓지 않은 빙판이지만 붕어가 있을만한 곳을 찾아 부지런히 움직이는 베스트님

   눈 덮힌  들판에 남아 있는 풍경들

산머루님이 합류하여 3명이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자 또 옮겨보는거야 ~~  대물 붕어가 있음직한 포인트를 찾아 이동하고 있는 베스트님

 베스트님의 특이한 얼음 낚시 채비 모습입니다

  조금 얕으면서 수몰 나무와 부들이 있는 곳을 찾아 채비를 드리우는 베스트님

  산머루님도 포스가 느껴집니다, 대물 붕어 낚시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분입니다

    얼음 낚시 장비가 눈 속에 뭍혀 있는  모습

간헐적으로 내리던 눈도 그친 상태라 낚시하기에 더 없이 좋은 조건, 날씨도 비교적 포근합니다

    겨울 산 속 호숫가에 눈이 내린다.  눈은 조용히 내리는 것이 아니다.  내려도 그대로 소복히 쌓이는 것이 아니다.
길고도 질긴 엄동설한 동짓섯달  겨울 속에 잿빛 하늘을 열어젖히고  아득한 허공을 배회하며  어지러히 흩날리는 것은 
어쩌면  지상의 모든 목마름과 갈증에 닿아  흔적도 없이 부서지고 싶은 욕망  때문일지도 모른다.

겨울 하늘로 조용하게 내리는 겨울 눈은 들끓는 아우성으로  달려 내려와  끝내 알몸인 나무와 마른 풀뿌리들, 그 고단한 목숨의 뚜거운 숨결에
 황홀하게 입맞추고  깨끗이, 아주 깨끗이 사라져버린다.  이 지극하고 순결한 순백의 아름다움,  이런 부분들이 추운 겨울에 눈 쌓인 겨울

산속을 찾아들게 하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얼음 낚시 삼매경

  찌가 슬며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관심 집중, 시전 집중입니다

5치 정도의 시골 붕어 모습

겨울,  지난 계절은 다시 오지 않을 시간들이지만모든 이들을 사랑하고  행복감과 따스함을 나누며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주말의 자그마한 희열을 만끽하고 있는 초로의 낚시꾼 3명...

   도시와는 동떨어진 곳이라 편의 시설이라고는 전무합니다, 그저 믹스 커피 한 잔에 추위를 녹이는 정도가 전부입니다

   제법 큰 저수지는 얼음 두께가 얇지만 수면적이 작은 소류지나 둠벙은 10cm  20cm 정도로 얼음이 두껍고 단단한 것 같습니다

지렁이  통이 스츠로폴 박스로 되어 있어야 방한이 되는데  플라스틱 지렁이 통은 방한에 신경을 써야 얼음낚시에 지장이 없습니다

   베스트님이 붕어 입질을 감지하고 챔질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턱걸이 월척과 9치 정도의 토종 붕어를 연이어 낚아 올렸습니다

     씨알 좋은 붕어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활발해지기 시작합니다

소류지 얼음 낚시는  어느 정도 조황이 보장된다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오후 2시 정도가 제일 입질이 활발한 듯합니다

    다음 주 정도면 본격적으로 강원도 내 제법 큰 저수지도 얼음낚시가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한겨울이라 하지만, 이 추위를 몇 날 얼마만큼을 더 보내 살아내야  나일락 향 봄 볕 떼지어 올까나
 무릎팍 위로 소용돌이 쳐오는 바람,   추억과 회한을 따라  청솔 가지 태워 언 무릎  뎁히고 싶다.

 대물 한마리~~

낚시 열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겨울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상황에서도 지칠 줄 모르는 열정

     큰 씨알 한 마리를 기원하며 낚시는 계속된다

      눈이 만들어 낸 예술 작품들

  사실  겨울의 힘든 상황 때문에 점심도 거른 채 낚시를 하고 있는 일행들

 산머루님

  엘리어트 (저입니다)

겨울 낚시 오랜만에 진지하게 몰입해 봅니다

 눈밭에 잠긴 까치밥 열매의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하게 합니다

오후 시간도 상당히 지나간 듯합니다

   입질이 좀 뜸해진 상황

낭만적인 분위기에서 얼음낚시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그래도 이 정도 씨알이면 첫얼음 낚시에 준수한 조과라고 생각 됩니다

  오랜만에 만난 탓인지 베스트님과 산머루님이 정겨운 이야기를 하며 낚시를 하는 모습

겨울 산 속이라 오후 4시가 좀 넘으면, 날이 어두워지고 길도 얼어 귀로가 걱정되는 상황인데도 낚시는 계속 됩니다

  몇 마리 안되는 붕어지만 비시즌에 얼음 위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실감 나지 않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철수할 시간이 온 것 같습니다

 철수 준비를 하고 있는 일행들

 2017년도 12월 중순,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많지만 순응해야 하겠지요

  얼음 낚시와는 별 상관 없이  베스트님을 따라 강원도 지인 집을 찾았다  우연하게 첫 얼음 낚시를 하게되는 행운을 누렸지만 

 악천후로 고생도 많았습니다

  때로는 앞이 안보일 정도로 눈보라를 만나기도 하였고

때로는 온화한 겨울 풍경으로 다가오는 등 여러가지 겨울 모습으로  일행을 즐겁게 하기도 하고  힘들게도 하였지만

좋은 겨울 낚시 여행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겨울 들판 눈 덮인 소류지를 찾아  이곳저곳을 다니기도 하였고

  안전한 얼음 낚시를 위한 노력도 많이 하였습니다

이제 즐거웠던 첫얼음 낚시를 마치고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추운 겨울에 산 속 소류지를 찾는 것은 분명 재미도 있고 스릴도 있지만 안전에 주의를 하셔야 즐거운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방한 준비와 제설 장비도 필수

 눈 덮인 저수지에 들어가기 전에는 얼음의 싱태를 꼭 확인해야 하며 유사시를 대비한 밧줄 같은 것을 챙겨야 합니다

 대물 붕어를 향한 욕심보다 안전이 우선임을 잊으면 안될 것입니다

  낚시를 마치고 주변 청소와 장비 정리를 하면서 오늘 첫 얼음낚시 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겨울은 이제 막 시작이 되고 봄이 올 시간은 아직도  요원한 시절이지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작은 것으로도

만족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이번 "어떨결 얼음낚시" 여행을 마치고 귀로에 오릅니다

  겨울 주말 무료함을 피하기 위해 조우인 베스트님을 따라 강원도 지인 집으로 여행을 떠났던 것이 계기가 되어 함박눈 내리는

 멋진 겨울 분위기 속에서 정겨운 좋우들과  즐거움을 같이한 의미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마음을 어느 정도 비운 여행에서 뜻하지 않은 조황과 멋진 겨울 풍경은  우리 일행들에게 오래토록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동행 출조를 해주신 산머루님, 배스트님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낚시여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