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어트의 낚시여행 - { ( 충청북도 괴산 괴강 강낚시 ) - 편 }
( 충청북도 괴산군 달천강 상류(괴강) 강낚시터를 찾아서... )
가을 찬 조요로움이 뼈를 깍는 듯하다
어느 가을 주말, 사무실에서...
엘리어트의 낚시여행-{ ( 충청북도 괴산 괴강 강낚시 ) - 편 }
...
회색 도시 자욱히 내린 가을 밤안개 , 조용한 정적 속 바람에 날리던 먼지조차 숨을 죽이고
별 하나 찾아 창 밖을 내다보는 마음 , 무엇이라 규정짓지 못한 알 수 없는 그리움으로 타들어 간다
언제부터였을까 ? 가을을 예감하듯 쑥부쟁이 두어송이 하늘거리는 호숫가에 빈 낚싯대 하나와 덥수구리 어저씨
가을이 주는 질감만으로도 가슴 벅찬 계절... 가을색 완연한 오지의 호숫가를 찾는 상상만 하여도 좋다
지리한 여름 더위를 지나 선선한 가을 바람 불어 오는 강가에서 맞는 또 다른 계절의 느낌은 해마다 맞는
산속 계곡을 찾았을 때 느껴지는 감정은 다르겠지만 , 자연이라는 대 명제 속에 포함되는 건
7 월에서 8 월로 이어지는 올 여름은 100 년만에 찾아올까 하는 엄청난 폭서로 낚시터에서
만난 열대야의 곤혹스러움 때문에 거의 낚시를 포기하다 시피하였었다 .'
입추라는 절기를 지난지도 한참인데 아직도 기세가 전혀 누그러지지 않은 올여름의 더위는
그저 가을 찬 바람이 올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그야말로 무대책의 시간들이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
예년 같으면 물가에 가지도 못힐 시기인데 올해는 9 월이 다 되어가는 시기인데도
물가를 찾는 이들이 많다 , 너무 더웠던 것이 원인이다 .
괴산 가는 길에 있는 수주팔봉 강가의 모습이다
가을이라는 절기는 속일 수 없는 것인지 길가에 있는 과수원에는 사과가 탐스럽게 열려있다
고추 농사를 마치고 가을 배추를 심기 위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밭에서 일하시는 농부들의 모습
도시에 있을 때에는 몰랐는데 교외로 나와보니 계절은 이미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
그러고 보니 추석 명절도 얼마 안남은 것 같다
들판에는 벼가 거의 다 익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 정말 가을이 온것 같다 .
이제 본격적으로 대물붕어를 상면할 시기인 가을이 시작된 것이다.
낚시라는 취미를 같이하는 지인들과 같이하는 가을 여행은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일
그동안 무더위 때문에 저수지나 수로는 감히 엄두도 못낼 정도라 강가를 많이 찾다 보니
시원한 강가에 텐트를 치고 지난 장마에 만들어진 둠벙을 찾아 강붕어를 낚는 것도
한낮의 더위는 아직도 여전한 것 같아 조우들과 상의한 끝에 충청북도의 달천강 상류에
위치한 괴강 줄기의 강붕어 포인트를 찾아보기로 하고 주말 목적지로 향했다
그 무덥던 여름을 뒤로하고 가을로 들어서는 길목 ... 낚시터를 찾아 떠나는 꾼의 마음은
도시에 있었을 때에는 계절이 아직도 한 여름인줄만 알았는데 시골길에는 어느새 가을이
가을의 전령사인 코스모스는 우리 일행을 반기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무덥고 축축한 계절의 허울을 벗고 가을 꽃과 바람은 그렇게 살랑이고 있다, 산으로 강으로 마구 흩어지던
웃음을 주워모으며 이제는 세월의 덮개를 하나 더 얹어 갈무리해야 하는 여울턱
그늘 없는 삶에 위안하는 오늘 가을 을 장식하는 수숫대가 머리를 숙인다
충북 괴산이 목적지인지라 가는 길에 평소 잘 다니던 소류지도 들려보고
괴강의 잘 알려진 붕어 포인트도 여기저기 들러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다
" 괴강 " 충민사 앞 포인트도 분위기는 아주 그만이다
강이지만 부들과 마름도 있고 여울과 소가 어우러지는 참 여러 가지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주말이라 그런지 강을 찾은 강태공들이 많은 것 같다
경치도 좋고 시원한 괴강 .... 조황도 좋은 편이라고 한다 .
사실 괴강은 달천강으라는 이름으로 지도에 표기되어 있지만 괴산에서는 " 괴강 " 으로 부르며 괴산 시내를
끼고 곳곳에 멋진 포인트들이 산재해 있는 곳이다 .
칠성교 아래 포인트와 충민사 포인트 그리고 옛서원 자리 , 제월대 등 많은 포인트가 있지만
몇곳을 찾아 마음에 드는 곳에서 낚시를 해볼 생각이다
강을 끼고 있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 들어가다 보면
여름 장마에 큰 물이 만들아 놓은 물 반 고기 반의 둠벙도 볼 수 있고
곳곳에 만들어 진 보에서 낚시를 할 수도 있으며
강가지만 부들과 마름이 빼곡하여 물 흐름이 거의 없는 곳도 만날 수 있다
대부분 주차를 하고 바로 앞에서 낚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 일행 중 몇 몇은 충민사 포인트에서 자리를 잡을 계획이고
요즘 이곳에서 4 짜 토종 붕어를 비롯한 씨알 좋은 토종 붕어가 마릿수로 낚인다는 이야기도 있다
주차와 캠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이점도 있는 곳이다
베스트님과 나는 충민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강가 포인트를 찾아 그곳에서 낚시를 하기로 하였다
한 낮의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도 있고 주치장도 그럴듯 한 곳이다
3~4 곳의 강붕어 포인트를 보고 선택하려고 하였지만 , 보는 곳마다 마음이 끌린다 . ^^
다만 수심과 물 흐름 그리고 포인트 여건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일행들과 의견을 모아 선택할 예정
어쨋든 더위를 피해 강가를 찾았던 것인데 생각보다 조건은 좋은 편이다
수심은 1 m ~ 1.5 m 남짓한 곳은 수초군이 많은 지역이고
아마도 여름이 지나면 씨알 좋은 붕어들이 잘 낚을 것 같은 분위기다
강고기와 붕어 입질이 함께 있기 때문에 지루한 낚시는 면 할 듯하다
강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은 수심 좋은 ( 2~3 m) 이고 맞은 편은 수초 군락이 어우러진 수심 1~1.5 m 권이다
같이간 일행인 마초님은 서원 앞 포인트를 선호하는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칠성교 아래 포인트가 마음에 든다 , 사람마다 자기만의 선호하는 포인트와 분위기가
씨알 굵기는 옛날 서원 앞과 충민사 앞 포인트가 유리하고 마릿수와 잔재미는 칠교교 아래가 좋은 듯
붕어는 맑은 물의 강에서 서식한 탓인지 체고와 채색이 좋다
붕어외에 강이기 때문에 자라나 , 장어 , 메기 같은 강고기도 잘 낚인다
세월이 세월 속에 낙엽은 낙엽 위에, 산이 강물 속에, 추억은 내 마음 속에 호젓하게 내 마음 속으로 찾아 왔다
스스로 돌아 가는 그리움, 그 언젠가 갈 바람이 몰고 올 두려움과 그리움이 아픔으로 다가와 상처되어
이 나이에도 한 없이 철 없음에... 무념(無念)히 살아가는 법을 예나 와서 배운다
저 가을 "괴강"의 담담한 물빛하며, 차오르는 수심하며 동심을 자맥질하여 건져 올린 물오리하며
가을 산하 거닐어 이만하면 빈 마음으로 한 백년은 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결국 7 명의 같이한 일행들은 2~3 곳으로 분산해 낚시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일행 중 한 사람인 마초님이 자리한 옛날 서원 아래 포인트
분위기는 아주 좋지만 괴산댐에서 방류가 있을 시 물 흐름이 조금 생기는 데 방류 시간대가 짧아서 그런대로
아직도 한 낮의 기원은 30 도가 넘는데 강가의 분위기는 가을이다 .
며칠 전 4 짜 붕어가 2~3 마리 나왔던 곳이라고 한다 .
사람이 잘 찾지 않은 외진 곳이라 자리 정리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붕어 씨알이 크다는 장점이
낚시하는 곳 바로 뒤에는 가을 열매인 다래가 주렁주렁 많이 달려 있어 낚시하다 가끔 따서 먹을 수있다
가을 찬 바람은 불고 남은 것 하나 없는 빈 마음에 어렴풋한 기억만 맴도는 가을은 깊어만 가는 듯하니
왠지 모를 서러움이 앞 선다, 귓가에 머뭇거리다 어느새 눈가에 맺히는 그리움... 잠든 하늘을 보니
강낚시의 특징 중 하나가 낮에는 강고기들만 낚인다는 것 ...
낚시 채비를 마치고 초저녁에서 새벽으로 이어지는 시기에만 집중하면 된다 .
" 괴강 " 의 낚시 포인트들은 대부분 자동차 진입이 가능하지만 비가 온 다음날이나 우기에는
주차를 하고 풀밭 위에 텐트 치고 바로 앞에서 낚시가 가능하니 편한 낚시라 할 수 있다
지난 장마에 만들어진 둠벙들 ... 분위기도 좋고 이외로 이런 곳에서 대박을 맞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다 .
" 괴강 " 의 가을 낚시터 분위기는 참 좋아 보입니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꽝이 없는 곳이 강낚시입니다
지나보니 그럭저럭 아름다웠던 과거와 과거라는 레테의 강을 건너 피안의 숲속으로 빠져만 가는
오늘의 작아진 모습 속에서 찐득하게 이끼 된 마음 한 구석의 찌질한 미련들 ..
이제는 버려야만 할 추억의 기억들만이 살랑거리는 골목길의 똥강아지 꼬리마냥
절망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유혹하는 가을 날 오후.....
계절에 대한 별반 반응이 없는 우리 일행들에게로 낙엽은 날아들고 누구의 입에선가 새어나온
짧은 탄성 한마디로 눈시울 붉어진 가을 ... 가을은 확실한 우리들의 감동 이다
일행들과 낚시할 포인트를 찾으러 오후 시간을 보내다 보니 오후 늦은 시간이 되었다
가을에 보는 석양은 다른 계절보더 더 애진한 느낌이 든다 , 나이 들음이 이유이리라 ...
가을 밝은 햇살 끝으로 머무는 이 허접한 갈증은 무엇일까? 끊임 없이 솟아나는 이 그리움의 정체는 무얼까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내 안의 불안스러움은 무엇일까... 차마 무엇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면서
채울 수 없는 빈가슴에 갈 바람만 분다, 찾지 못하는 꿈의 조각은 노을이 되고 가을 숲 을 걷는 발길은
오늘도 가을 야생화 향으로 인해 가슴 둘 데가 없다......
보기만 해도 황홀한 가을 노을의 아름다운 모습 ...
이제 본격적으로 낚시할 시간인 밤이 찾아옵니다
" 괴강 " 은 물이 맑기 때문에 밤낚시가 조과를 좌우합니다
붕어 입질과 함께 마자와 메기 같은 강고기도 심심하지 않은 정도로 낚입니다
수초가 많은 지역은 낮에 정리를 해놔야 밤낚시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
만월에 가까운 달을 보니 추석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나간 세월을 돌아보면, 남은 세월이 그렇게 길지 않음을 느낄 수 있지만, 지나면 지날수록 "금방"이 "아까"로...
"어제"가 "그제"로 변함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긴 세월도 아니건만, 벌써 잊혀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기억나는 것들로 세월을 더듬을 수 있고 잊혀지는 것들로 세월이 흐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살아감으로서 세월은 묻혀지고 세월이 잊혀짐으로서 산다는 것을 느끼는 것을 보니...
아마도 한참 나이가 들긴했나 봅니다, 오선지에 놓은 음표들이 하나하나 모여 음악을 이루듯
하루하루의 다른 삶이 한 인생을 만들어 가는 진리..... 오늘처럼 허전한 가을날... 남은 세월을 바라다 보노라면
지난 세월들이 짧게만 느껴지지만 지나면 지날수록 "추억"은 "그리움"으로
"그리움"은 "잊혀짐"으로 사라지는 삶들이 참으로 허무하기만한 가을밤 입니다.
자학과 모난 생각으로 눅눅한 가을밤 귀퉁이에 뭉클한 가슴안고 다가서는 얼굴 여읜 상념 하나 ...
시간은 하나 아쉬움 없이 또한 쉬임없고 아낌없는 모습으로 총총히 더 아득한 밤의 나락으로 걸어들어가고
억세게 밀려드는 고독만이 초라한 나와 함께 합니다 ,
길지 않은 가을밤이 지나가고 또다른 날이 밝아 옵니다
야생 고려 엉겅퀴 일명 곤드레 나물이라고 하는 식물인데 꽃이 참 이쁘게 생겼습니다
저녁과 아침은 방한 장비가 없으면 힘들 정도로 쌀쌀해 졌습니다 .
자연에서 맞는 새벽은 참으로 상쾌하고 분위기가 좋습니다 .
새벽과 해질 무렵 입질이 활발한 게 괴강의 특징인 듯
부들 사이 포인트에는 낮에도 곧 잘 낚시가 됩니다
분위기 좋은 포인트에서 낚시를 한 마초님은 두 마리의 월척 급 붕어를 낚았습니다
먼저 오신 분들의 조과는 월척 급으로 4 수 정도 된다고 합니다
피서 낚시를 하신 분들 중에는 빈 살림망을 유지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경치와 기후가 좋아 장박 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자리한 곳 건너 편에도 장박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강심에 낚싯대 두어 대 드리우고 빈 마음으로 보낸 하룻밤 조행 ... 오랜만에 저수지나 수로가 아닌
강계에서 보낸 시간은 낚시에 처음 입문에 느꼈던 그런 새로움이었습니다
가을이면, 잊혀진 거리에서 불어 오는 바람... 국화 향기를 실어 마알간 창틈으로 번져오고
고개 숙인 나.. 또 다시 아파 오고 비틀 거리며 가만히 기대어 서는 세월의 벽, 여름 떠난 강가엔
년 중 가장 낚시하기 좋은 계절인 가을의 시작 ... 올 가을에는 많이 여행을 하고 더 많이 낚시를 즐기며
가을 곱게 단장한 괴강가에서 보낸 낚시 여행은 정말 오랫 동안 제 가슴에 자리할 것 같습니다 .
멋진 소류지도 많고 낚시터도 많은 곳이 괴산이지만 괴강에서 즐거운 낚시를 하기는 처음 있는 일
불과 얼마전 숨이 막힐 정도로 더웠던 여름은 가고 이제는 천고어비의 계절인 가을 ...
아이스 박스를 꽉 채울 정도로 큰 자라도 낚아 보는 행운을 누렸고
세월이 흐를수록 자연의 아름다움만 겸허하게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하며 단 한순간만 이라도 생각을 끊고
고요속에 머물 수 있기를 희망하며 "괴강"에서의 가을 낚시를 마치고 귀로를 준비합니다
그 힘덜었던 무더위를 견디며 빨갛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은 사과 나무의 모습
초가집 지붕 위에 열린 감도 가을 색을 띄기 시작합니다
가을이라는 계절은 서서히 저문다. 사람들이 철새처럼 잠시 몰려왔다 우르르 떠난버린 강가는 그런 기억도 없다는 듯이
계절 끝으로 하는 저물녘은 더욱 장엄하고 아름답다, 겨우 하루해가 지는 것일 뿐인데도, 그 것을 바라보고
철이 덜 든 사람은 그런 것을 바라보기 좋아하며, 철든 사람은 그런 것에서 감각으로는 아름다움을 느낄지라도, '지는 것' 이므로
논리로서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런 생각이 보편적인 것은 아닐지라도, 선택할 수 있다면
나는 끝까지 철이 덜 드는 쪽을 택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낚시를 마치고 귀로에 오른다
이 가을이 지니면 내게 무엇이 남을까? 기인 기다림으로 뻗어간 낙엽 진 오솔길...
자동차의 매쾨한 먼지를 쓰고 키 작은 코스모스꽃 하나 가 피어있다, 가슴에 품은 슬픔 진홍색 꽃으로 피어있다
숲 속에 숨어서 숨박꼭질 하는 귀뚜라미 소리, 세월의 낭떨어지로 떨어지고 있다
이 가을을 건너면 무었이 있을까? 세월은 흐르고 흘러서 제자릴 가고 구름 사이 달 그림자 구름에 달가듯이
떠나갈 혼을 풀어내고 있구나, 하나 의 선을 지우면 또 하나 의 선으로 다가서는 세월의 파도...
귀뚜라미 소리가 들린다... 낙엽 지는 소리가 들린다...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지만 아직도 오지인 채로 남아 있는 괴산의 " 괴강 " 낚시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갑니다 , 마냥 이곳에 머무르고 싶지만 , 또 다른 내일을 무시할 수 없기에 다음을 기약해야 겠지요 ...
열대야와 복더위로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 같은 가을 이었지만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보낸 하룻밤 낚시 여행은
두고두고 우리 일행들에게 회자될 만큼 즐겁고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 .
전력 수급상 괴강의 발전으로 볂하 많은 수위 때문에 포인트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월척급 붕어를 낱마리로 낚으며
빈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 괴강 " 낚시 여행은
우리 일행에겐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는 멋진 낚시여행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불쾌지수 높은 우기에 어려운 동행 출조를 해주신 해무수님 , 짝궁님 , 마초님 , 베스트님 , 그리고 무주공산 선배님께
감사들 드리며 충북 " 괴강 " 낚시여행을 마칩니다 .
<< 충주및 괴산 조황 안내 >>
관문낚시주소 : 충청북도 충주시 중원대로 3859 (용두동 405-17)
> 조황, 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자연지
엘리어트의 낚시여행 - { ( 충청북도 괴산 괴강 강낚시 ) -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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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도시 자욱히 내린 가을 밤안개, 조용한 정적 속 바람에 날리던 먼지조차 숨을 죽이고별 하나 찾아 창 밖을 내다보는 마음, 무엇이라 규정짓지 못한 알 수 없는 그리움으로 타들어 간다
언제부터였을까 ? 가을을 예감하듯 쑥부쟁이 두어송이 하늘거리는 호숫가에 빈 낚싯대 하나와 덥수구리 어저씨그리고 빈 술잔 하나 바람을 삭이고 있다
가을이 주는 질감만으로도 가슴 벅찬 계절... 가을색 완연한 오지의 호숫가를 찾는 상상만 하여도 좋다
지리한 여름 더위를 지나 선선한 가을 바람 불어 오는 강가에서 맞는 또 다른 계절의 느낌은 해마다 맞는계절이지만 언제나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고즈넉한 강가의 낚시터에서 느껴지는 감정이나
산속 계곡을 찾았을 때 느껴지는 감정은 다르겠지만, 자연이라는 대 명제 속에 포함되는 건마찬가지다.
7월에서 8월로 이어지는 올 여름은 100년만에 찾아올까 하는 엄청난 폭서로 낚시터에서만난 열대야의 곤혹스러움 때문에 거의 낚시를 포기하다 시피하였었다.'
입추라는 절기를 지난지도 한참인데 아직도 기세가 전혀 누그러지지 않은 올여름의 더위는그저 가을 찬 바람이 올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그야말로 무대책의 시간들이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예년 같으면 물가에 가지도 못힐 시기인데 올해는 9월이 다 되어가는 시기인데도물가를 찾는 이들이 많다, 너무 더웠던 것이 원인이다.
괴산 가는 길에 있는 수주팔봉 강가의 모습이다
가을이라는 절기는 속일 수 없는 것인지 길가에 있는 과수원에는 사과가 탐스럽게 열려있다
고추 농사를 마치고 가을 배추를 심기 위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밭에서 일하시는 농부들의 모습
도시에 있을 때에는 몰랐는데 교외로 나와보니 계절은 이미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추석 명절도 얼마 안남은 것 같다
가을의 전령사인 "코스모스"도 한창이고
들판에는 벼가 거의 다 익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정말 가을이 온것 같다.
이제 본격적으로 대물붕어를 상면할 시기인 가을이 시작된 것이다.
낚시라는 취미를 같이하는 지인들과 같이하는 가을 여행은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일
한적한 소류지도 좋고
물 막고 힘쎈 강붕어가 있는 강가도 좋다
그동안 무더위 때문에 저수지나 수로는 감히 엄두도 못낼 정도라 강가를 많이 찾다 보니강낚시도 그런대로 재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조우들과 오랜만에 물가에서 천렵도 좋고
시원한 강가에 텐트를 치고 지난 장마에 만들어진 둠벙을 찾아 강붕어를 낚는 것도제법 잔 재미가 있다
한낮의 더위는 아직도 여전한 것 같아 조우들과 상의한 끝에 충청북도의 달천강 상류에위치한 괴강 줄기의 강붕어 포인트를 찾아보기로 하고 주말 목적지로 향했다
그 무덥던 여름을 뒤로하고 가을로 들어서는 길목...낚시터를 찾아 떠나는 꾼의 마음은벌써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는 것 같다.
도시에 있었을 때에는 계절이 아직도 한 여름인줄만 알았는데 시골길에는 어느새 가을이한참 깊어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으름 열매도 보이고
가을의 전령사인 코스모스는 우리 일행을 반기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무덥고 축축한 계절의 허울을 벗고 가을 꽃과 바람은 그렇게 살랑이고 있다, 산으로 강으로 마구 흩어지던웃음을 주워모으며 이제는 세월의 덮개를 하나 더 얹어 갈무리해야 하는 여울턱그늘 없는 삶에 위안하는 오늘 가을을 장식하는 수숫대가 머리를 숙인다
충북 괴산이 목적지인지라 가는 길에 평소 잘 다니던 소류지도 들려보고
괴강의 잘 알려진 붕어 포인트도 여기저기 들러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다
"괴강" 충민사 앞 포인트도 분위기는 아주 그만이다
강이지만 부들과 마름도 있고 여울과 소가 어우러지는 참 여러 가지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괴강~~!!
주말이라 그런지 강을 찾은 강태공들이 많은 것 같다
경치도 좋고 시원한 괴강....조황도 좋은 편이라고 한다.
사실 괴강은 달천강으라는 이름으로 지도에 표기되어 있지만 괴산에서는 "괴강"으로 부르며 괴산 시내를끼고 곳곳에 멋진 포인트들이 산재해 있는 곳이다.
칠성교 아래 포인트와 충민사 포인트 그리고 옛서원 자리, 제월대 등 많은 포인트가 있지만몇곳을 찾아 마음에 드는 곳에서 낚시를 해볼 생각이다
강을 끼고 있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 들어가다 보면
여름 장마에 큰 물이 만들아 놓은 물 반 고기 반의 둠벙도 볼 수 있고
곳곳에 만들어 진 보에서 낚시를 할 수도 있으며
강가지만 부들과 마름이 빼곡하여 물 흐름이 거의 없는 곳도 만날 수 있다
대부분 주차를 하고 바로 앞에서 낚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 일행 중 몇 몇은 충민사 포인트에서 자리를 잡을 계획이고
요즘 이곳에서 4짜 토종 붕어를 비롯한 씨알 좋은 토종 붕어가 마릿수로 낚인다는 이야기도 있다
주차와 캠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이점도 있는 곳이다
베스트님과 나는 충민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강가 포인트를 찾아 그곳에서 낚시를 하기로 하였다
한 낮의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도 있고 주치장도 그럴듯 한 곳이다
3~4 곳의 강붕어 포인트를 보고 선택하려고 하였지만, 보는 곳마다 마음이 끌린다. ^^
다만 수심과 물 흐름 그리고 포인트 여건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일행들과 의견을 모아 선택할 예정
어쨋든 더위를 피해 강가를 찾았던 것인데 생각보다 조건은 좋은 편이다
수심은 1 m ~ 1.5 m 남짓한 곳은 수초군이 많은 지역이고
물 흐름도 거의 없다
수초 낚시도 괜찮을 듯...
아마도 여름이 지나면 씨알 좋은 붕어들이 잘 낚을 것 같은 분위기다
강고기와 붕어 입질이 함께 있기 때문에 지루한 낚시는 면 할 듯하다
강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은 수심 좋은 (2~3 m) 이고 맞은 편은 수초 군락이 어우러진 수심 1~1.5 m 권이다
같이간 일행인 마초님은 서원 앞 포인트를 선호하는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칠성교 아래 포인트가 마음에 든다, 사람마다 자기만의 선호하는 포인트와 분위기가있기때문에 최종 목적지는 아직 미정이다
씨알 굵기는 옛날 서원 앞과 충민사 앞 포인트가 유리하고 마릿수와 잔재미는 칠교교 아래가 좋은 듯
붕어는 맑은 물의 강에서 서식한 탓인지 체고와 채색이 좋다
붕어외에 강이기 때문에 자라나, 장어, 메기 같은 강고기도 잘 낚인다
충민사 앞 포인트에서 낚은 붕어들
세월이 세월 속에 낙엽은 낙엽 위에, 산이 강물 속에, 추억은 내 마음 속에 호젓하게 내 마음 속으로 찾아 왔다스스로 돌아 가는 그리움, 그 언젠가 갈 바람이 몰고 올 두려움과 그리움이 아픔으로 다가와 상처되어이 가을이 서럽기만 하다
이 나이에도 한 없이 철 없음에... 무념(無念)히 살아가는 법을 예나 와서 배운다저 가을 "괴강"의 담담한 물빛하며, 차오르는 수심하며 동심을 자맥질하여 건져 올린 물오리하며가을 산하 거닐어 이만하면 빈 마음으로 한 백년은 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결국 7명의 같이한 일행들은 2~3 곳으로 분산해 낚시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일행 중 한 사람인 마초님이 자리한 옛날 서원 아래 포인트
분위기는 아주 좋지만 괴산댐에서 방류가 있을 시 물 흐름이 조금 생기는 데 방류 시간대가 짧아서 그런대로견딜만 한 곳이다.
아직도 한 낮의 기원은 30도가 넘는데 강가의 분위기는 가을이다.
며칠 전 4짜 붕어가 2~3마리 나왔던 곳이라고 한다.
전형적인 시골의 강 풍경이다
사람이 잘 찾지 않은 외진 곳이라 자리 정리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붕어 씨알이 크다는 장점이있는 곳이다
낚시하는 곳 바로 뒤에는 가을 열매인 다래가 주렁주렁 많이 달려 있어 낚시하다 가끔 따서 먹을 수있다
가을 찬 바람은 불고 남은 것 하나 없는 빈 마음에 어렴풋한 기억만 맴도는 가을은 깊어만 가는 듯하니왠지 모를 서러움이 앞 선다, 귓가에 머뭇거리다 어느새 눈가에 맺히는 그리움... 잠든 하늘을 보니하련한 노인네의 가슴 앓이만 깊어만 간다
강낚시의 특징 중 하나가 낮에는 강고기들만 낚인다는 것...
낚시 채비를 마치고 초저녁에서 새벽으로 이어지는 시기에만 집중하면 된다.
"괴강"의 낚시 포인트들은 대부분 자동차 진입이 가능하지만 비가 온 다음날이나 우기에는진입하면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
주차를 하고 풀밭 위에 텐트 치고 바로 앞에서 낚시가 가능하니 편한 낚시라 할 수 있다
무료 오토캠핑장이 있는 강가도 있다
지난 장마에 만들어진 둠벙들... 분위기도 좋고 이외로 이런 곳에서 대박을 맞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다.
낚시 준비를 하고 있는 일행들
"괴강"의 가을 낚시터 분위기는 참 좋아 보입니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꽝이 없는 곳이 강낚시입니다
지나보니 그럭저럭 아름다웠던 과거와 과거라는 레테의 강을 건너 피안의 숲속으로 빠져만 가는오늘의 작아진 모습 속에서 찐득하게 이끼 된 마음 한 구석의 찌질한 미련들..이제는 버려야만 할 추억의 기억들만이 살랑거리는 골목길의 똥강아지 꼬리마냥절망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유혹하는 가을 날 오후.....
계절에 대한 별반 반응이 없는 우리 일행들에게로 낙엽은 날아들고 누구의 입에선가 새어나온짧은 탄성 한마디로 눈시울 붉어진 가을... 가을은 확실한 우리들의 감동이다
일행들과 낚시할 포인트를 찾으러 오후 시간을 보내다 보니 오후 늦은 시간이 되었다
가을에 보는 석양은 다른 계절보더 더 애진한 느낌이 든다, 나이 들음이 이유이리라...
가을 밝은 햇살 끝으로 머무는 이 허접한 갈증은 무엇일까? 끊임 없이 솟아나는 이 그리움의 정체는 무얼까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내 안의 불안스러움은 무엇일까... 차마 무엇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면서채울 수 없는 빈가슴에 갈 바람만 분다, 찾지 못하는 꿈의 조각은 노을이 되고 가을 숲을 걷는 발길은오늘도 가을 야생화 향으로 인해 가슴 둘 데가 없다......
보기만 해도 황홀한 가을 노을의 아름다운 모습...
이제 본격적으로 낚시할 시간인 밤이 찾아옵니다
밤낚시 준비 완료 ^^
"괴강"의 가을밤이 시작되었습니다
"괴강"은 물이 맑기 때문에 밤낚시가 조과를 좌우합니다
붕어 입질과 함께 마자와 메기 같은 강고기도 심심하지 않은 정도로 낚입니다
수초가 많은 지역은 낮에 정리를 해놔야 밤낚시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만월에 가까운 달을 보니 추석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나간 세월을 돌아보면, 남은 세월이 그렇게 길지 않음을 느낄 수 있지만, 지나면 지날수록 "금방"이 "아까"로..."어제"가 "그제"로 변함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긴 세월도 아니건만, 벌써 잊혀지는 것들이 있습니다기억나는 것들로 세월을 더듬을 수 있고 잊혀지는 것들로 세월이 흐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살아감으로서 세월은 묻혀지고 세월이 잊혀짐으로서 산다는 것을 느끼는 것을 보니...아마도 한참 나이가 들긴했나 봅니다, 오선지에 놓은 음표들이 하나하나 모여 음악을 이루듯하루하루의 다른 삶이 한 인생을 만들어 가는 진리.....오늘처럼 허전한 가을날... 남은 세월을 바라다 보노라면지난 세월들이 짧게만 느껴지지만 지나면 지날수록 "추억"은 "그리움"으로"그리움"은 "잊혀짐"으로 사라지는 삶들이 참으로 허무하기만한 가을밤입니다.
자학과 모난 생각으로 눅눅한 가을밤 귀퉁이에 뭉클한 가슴안고 다가서는 얼굴 여읜 상념 하나 ...시간은 하나 아쉬움 없이 또한 쉬임없고 아낌없는 모습으로 총총히 더 아득한 밤의 나락으로 걸어들어가고억세게 밀려드는 고독만이 초라한 나와 함께 합니다,
길지 않은 가을밤이 지나가고 또다른 날이 밝아 옵니다
야생 고려 엉겅퀴 일명 곤드레 나물이라고 하는 식물인데 꽃이 참 이쁘게 생겼습니다
저녁과 아침은 방한 장비가 없으면 힘들 정도로 쌀쌀해 졌습니다.
자연에서 맞는 새벽은 참으로 상쾌하고 분위기가 좋습니다.
새벽과 해질 무렵 입질이 활발한 게 괴강의 특징인 듯
부들 사이 포인트에는 낮에도 곧 잘 낚시가 됩니다
분위기 좋은 포인트에서 낚시를 한 마초님은 두 마리의 월척 급 붕어를 낚았습니다
먼저 오신 분들의 조과는 월척 급으로 4 수 정도 된다고 합니다
피서 낚시를 하신 분들 중에는 빈 살림망을 유지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경치와 기후가 좋아 장박 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자리한 곳 건너 편에도 장박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충민사 포인트
조과
조과2
강심에 낚싯대 두어 대 드리우고 빈 마음으로 보낸 하룻밤 조행...오랜만에 저수지나 수로가 아닌강계에서 보낸 시간은 낚시에 처음 입문에 느꼈던 그런 새로움이었습니다
가을이면, 잊혀진 거리에서 불어 오는 바람... 국화 향기를 실어 마알간 창틈으로 번져오고고개 숙인 나.. 또 다시 아파 오고 비틀 거리며 가만히 기대어 서는 세월의 벽, 여름 떠난 강가엔바람은 불고 꽃 향기는 날리고.....
년 중 가장 낚시하기 좋은 계절인 가을의 시작...올 가을에는 많이 여행을 하고 더 많이 낚시를 즐기며아쉬운 세월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을 곱게 단장한 괴강가에서 보낸 낚시 여행은 정말 오랫 동안 제 가슴에 자리할 것 같습니다.
멋진 소류지도 많고 낚시터도 많은 곳이 괴산이지만 괴강에서 즐거운 낚시를 하기는 처음 있는 일
불과 얼마전 숨이 막힐 정도로 더웠던 여름은 가고 이제는 천고어비의 계절인 가을...참으로 세월의 빠름을 실감한다
하룻밤 낚시로 씨알 좋은 붕어 몇 수와
아이스 박스를 꽉 채울 정도로 큰 자라도 낚아 보는 행운을 누렸고
강낚시 답게 동자개와 메기도 여러 수 낚았다
세월이 흐를수록 자연의 아름다움만 겸허하게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하며 단 한순간만 이라도 생각을 끊고고요속에 머물 수 있기를 희망하며 "괴강"에서의 가을 낚시를 마치고 귀로를 준비합니다
그 힘덜었던 무더위를 견디며 빨갛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은 사과 나무의 모습
초가집 지붕 위에 열린 감도 가을 색을 띄기 시작합니다
가을이라는 계절은 서서히 저문다. 사람들이 철새처럼 잠시 몰려왔다 우르르 떠난버린 강가는 그런 기억도 없다는 듯이여전한 풍경으로 시치미를 뗀다계절 끝으로 하는 저물녘은 더욱 장엄하고 아름답다, 겨우 하루해가 지는 것일 뿐인데도, 그 것을 바라보고있노라면 왠지 숙연해진다.철이 덜 든 사람은 그런 것을 바라보기 좋아하며, 철든 사람은 그런 것에서 감각으로는 아름다움을 느낄지라도, '지는 것' 이므로논리로서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런 생각이 보편적인 것은 아닐지라도, 선택할 수 있다면나는 끝까지 철이 덜 드는 쪽을 택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낚시를 마치고 귀로에 오른다
이 가을이 지니면 내게 무엇이 남을까? 기인 기다림으로 뻗어간 낙엽진 오솔길...자동차의 매쾨한 먼지를 쓰고 키 작은 코스모스꽃 하나가 피어있다, 가슴에 품은 슬픔 진홍색 꽃으로 피어있다숲 속에 숨어서 숨박꼭질 하는 귀뚜라미 소리, 세월의 낭떨어지로 떨어지고 있다이 가을을 건너면 무었이 있을까? 세월은 흐르고 흘러서 제자릴 가고 구름 사이 달 그림자 구름에 달가듯이떠나갈 혼을 풀어내고 있구나, 하나의 선을 지우면 또 하나의 선으로 다가서는 세월의 파도...귀뚜라미 소리가 들린다... 낙엽 지는 소리가 들린다...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지만 아직도 오지인 채로 남아 있는 괴산의 "괴강" 낚시 여행을 마치고서울로 돌아갑니다, 마냥 이곳에 머무르고 싶지만, 또 다른 내일을 무시할 수 없기에 다음을 기약해야 겠지요...
열대야와 복더위로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 같은 가을 이었지만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보낸 하룻밤 낚시 여행은두고두고 우리 일행들에게 회자될 만큼 즐겁고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전력 수급상 괴강의 발전으로 볂하 많은 수위 때문에 포인트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월척급 붕어를 낱마리로 낚으며빈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괴강" 낚시 여행은우리 일행에겐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는 멋진 낚시여행 이었다고 생각합니다.불쾌지수 높은 우기에 어려운 동행 출조를 해주신 해무수님, 짝궁님, 마초님, 베스트님, 그리고 무주공산 선배님께감사들 드리며 충북 "괴강" 낚시여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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