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안녕하세요. 선한사상가입니다. 

낚시는 몇번 갔었는데 올릴 조행기가 없어서 못올렸네요.^^

그래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 몇장찍은 사진으로 간단히 조행기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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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얼른 내려와. 지금 터졌어."

"어디가요? 간월호요? 에이 거긴 작은거 밖에 없잖아요."

"왜 작아 사짜까지 나왔는데..."

"어? 그래요? 좌표 부탁드려요. 고맙습니다."

서산으로 향합니다. 내 눈으로는 한 번도 본적이 없는 간월호 사짜를 찾으러 가봅니다. 

역시... 모 싸이트에서 나왔던 곳이라 짧은대로 할 수 있는 자리는 모두 자리를 하고 계시네요. 어렵사리 빈자리를 하나 차고 앉아봅니다. 

그러나 많이 흐르는 작은 수로라 긴대로 반대쪽으로 노려보아도 대자쇠링 6개씩 추가해야만 낚시가 가능하네요. 

포인트는 너무 예뻐요. 갈대가 앞에 촤악 펼쳐져 있습니다. 

역시 굿바디와 굿바디히트로 대를 깔아 봅니다. 거기에 오월이와 오월이 슬림으로 착착~~

미끼는 입질이 활발하다고 하니 흐르는 물에서도 가능한 "지렁이"로 올 셋팅을 해봅니다. 

7개 1.8, 3.2, 3.8, 3.4, 3.6, 3.6, 4.0 를 셋팅해 봅니다. 

중간 왼쪽 포인트 입니다. 2.0칸부터 3.2칸까지는 많이 흐릅니다. 정말 많이 흘러서 낚시가 불가능한데.. 어찌어찌 던져놓으면 찌는 정말 잘 올리고 끌고가고 아주 활발하네요. 그냥 던져나 봅니다. 

중간자리는 앞쪽 갈대에 바짝 붙여 봅니다. 채비가 몇번 날아가도 계속 붙여 봅니다. 붙이면 안흐르는데 흐르기 시작하면서 채비가 당겨지고 그러면 영락없이 흘러흘러갑니다. 둥둥 떠내려가면 다시 회수에서 던지고 던지고... 그러면 입질이 시원하게 들어오는 그런 포인트네요.

오른쪽 포인트는 갈사이 구멍이 뚫린 곳에 채비를 던져 넣습니다. 이곳은 안착하면 안흐르는데 문제는 엄청 바닥이 지저분해서 걸립니다. 나름 긴대가 들어갔는데 나름 고생을 했어요. 그래도 가장 큰 녀석들이 입질을 해준 포인트 입니다. 

이렇게 저녁 8시에 도착해서 2시간 동안 고기잡고 10부터 밥먹으면서 이야기하다가 잠자고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오전장을 좀 봤습니다. 

총 조과는 20마리 정도... 턱걸이부터 주종이 아홉여덟치네요. 

아... 먼가 아쉽습니다. 

"그래 간월호 사이즈야. 간월호는 마릿수는 좋아도 역시 사짜는 없구나."

너무 재밌게 낚시했지만 어디 한구석에 허전함이 밀려옵니다. 

고기는 계속 입질하고 하루 더 낚시하면 왠지 허리급까지는 나올거 같은데... 날은 덥고... 

"그래, 사짜확률이 높은 곳으로 가자."

좁은 수로에 있다가 뻥 뚫린 곳으로 옵니다. 

예전에는 평택호... 평택시가 낚금을 결정한 뒤로는 "아산호"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아버지는 예전부터 이곳을 "아산만"이라고 하셨어요. 

제가 "아버지 거기가 평택호예요." 라고 하면... 

"아녀, 거기가 아산만이여. 평택호라고 하면 사람들이 몰러" 했던 곳....

이제 다시 그 예전 이름을 돌려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여기는 낚금한 평택호가 아니라 아산호라 불러줄께."

아산호가 이렇게 바람이 없던 낮이 있던가요? 

날도 맑고 바람도 없습니다. 낚시하기엔 너무 더운것 말고는 다 좋네요. 

왠지 고기도 나올 것 같은 기분... 

오후 3시가 넘어 대를 깔아봅니다. 

잔잔... 이런날이 있을까? 정말 좁은 수로에 있다가 넓은 곳으로 나오니 마음이 뻥 뚫립니다. 

대는 깔아 봅니다. 역시 굿바디와 굿바디 히트... 찌는 오월이와 오월이슬림으로 모두 셋팅합니다. 

3.0, 3.4, 3.8, 4.4, 4.4, 4.0, 3.6, 3.2 여덟대를 널어 봅니다. 

미끼는 지렁이 글루텐 짝밥....

대낮인데 옆에서 42cm짜리 잡았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고기가 들어온 것 같습니다. 

저도 34짜리 하나를 건져 올려봅니다. 힘이 장사네요.. 

해가 뉘엿뉘엿지면서 바람이 터집니다. 5시부터 7시까지는 낚시를 못할 정도로 갑자기 바람이 붑니다. 

오늘 낚시는 딱 12시까지만 하고 접으려고 하는데 바람이 야속하네요. 

그래도 열심히 해봅니다. 좌우에서 뜨문뜨문 월척넘는 녀석들로 올라옵니다. 

오.. 괜찮은 녀석이 한마리 나오네요. 38입니다. 힘도 좋고 잘 생겼네요. 

가장 짧은대인 30대에서 나왔습니다. 대 길이보다는 수초가 올라오는 지저분한 바닥중에 깨끗한 바닥을 찾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밤낚시도 되네요. 밤이 될수록 씨알은 좋아집니다. 

이날 최대어인 39.5cm짜리가 나옵니다. 아... 사짜가 안되네요. 아쉽습니다. 

옆에서는 사짜가 또 나왔다고 난리네요. 

낚시꾼의 욕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 이것도 정말 엄청난 녀석인데 사짜가 안되니까 아쉽다는 생각이 더 크네요. ㅠ.ㅠ

솔솔 부는 바람에 일렁이지만 낚시에 방해가 되진 않습니다. 

오히려 바람이 밀려오는 수초덩어리와 청태가 낚시대와 낚시줄에 걸려서 방해가 되는 정도입니다. 

접을 시간이 다가오네요. 비소식이 있고, 비만 오면 되는데 비오면서 바람이 5m로 분다니 미리 철수를 하려합니다. 

오늘의 조과... 오후 3시넘어 시작해서 두시간 쉬고 11시까지 총 10마리 잡았습니다. 

두마리빼고 모두 월척은 넘네요...

사진에 세마리가 안보이네요. 밤에 찍어서 그런지... 

왼쪽위에 입에 상처있는 녀석이 34cm정도 되니까 나머지도 월척은 넘고 대부분 허리급은 되는 녀석들입니다. 

이렇게 1박이지만 서산과 아산에서 낚시한 조행기를 마칩니다. 

낚시꾼의 욕심은 끝이 없네요. 39.5cm를 잡았어도 먼가 다시 사짜를 잡으러 가야 할 것 같은 마음...

그래서 이번주에 또 도전을 해보려고 합니다. ^^

바람만 도와준다면 충분히 사짜가 나올만한 곳이라서...

여러분도 가장 피크시즌에 평택... 아니 아산호에서 즐거운 낚시해 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