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안녕하세요. 선한사상가입니다. ^^

202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간단한 조행기로 여러분의 엉덩이를 들썩 거리게 만들어 드리고 싶어서 

몇 장의 사진과 함께 해빙기 낚시 조행기를 올려봅니다. 

지난 금요일, 중부지방에서 가장 빨리 시작된다는 대형지를 찾았어요. 

시원하게 달려 오후 4시경 광천IC를 통과했습니다. 

코로나19로 다들 어렵고 힘든시기이지만 방역 수칙 잘 지키면서 조심조심 다녀왔습니다. 

톨게이트를 보시면서 다 아시겠지만 제가 다녀온 곳은 홍성호이구요. 

톨게이트를 통과해서 홍성호까지 가는 길에는 낚시방이나 가게가 없어요. 

그래서 지렁이를 준비하지 못하시면 다시 시내쪽으로 가셔서 준비를 하셔야 하요. 

저도 포인트에 갔다가 다시 나왔답니다. ㅠ.ㅠ

광천대물낚시 사장님이 친절하시더라구요. 혹시 미끼구입에 도움이 될까 해서 간판을 올려드립니다. 

다른 곳은 지도상에는 낚시점이 있다고 하지만 문을 닫은 곳들이 많더라구요. 

(광천대물낚시에서는 제가 사진 올리는 것도 모르실거예요. ㅎㅎㅎ)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하류권에 앉고 싶었으나, 사람이 정말 너무 완전 많았어요. 자리도 없고.. 특히 주차가 어려워서요. 

평일, 아직 시즌도 시작하기 전 같은데 꾼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

하류와 상류권은 물낚시를 하는데 중류권은 얼음낚시를 하는 진기한 풍경도 보았네요.^^

저는 상류에 자리 잡았습니다. 해는 벌써 뉘엿뉘엿... 지고 있네요.. 

포인트는 괜찮아 보였어요. 이시기에는 물색이 가장 중요한데 물색은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다른 대안이 없어서...

자에서 한 20미터? 정도 되어서 낚시는 편했습니다. ㅎㅎㅎ

자 있는 곳은 평평해서 텐트치기도 좋더라구요. 작년에 대박이 났던 자리라고 하는데 올해는 너무 이른 감도 있습니다. 

석양을 바라보고 대를 편성합니다. 먼저오신 조사님이... 지금은 짧은대가 더 낫다고 2.5칸정도가 적당하다고 하시는데...

저는 짐을 줄인다고 3.2칸부터 윗칸수만 가져왔네요. .ㅠ.ㅠ

지렁이로 미끼를 달아던지자 마자 입질이 왔습니다. 

너무 예쁘게 보이는 7치 붕어.. 생각보다 붕어가 길어요. 체고는 높지 않은데요... 

너무나 깨끗하게 생긴 2022년 첫 노지붕어를 만났습니다. 

해는 지고.. 입질은 계속 들어오고... 밤낚시도 되려나 하는 생각에 계속되는 저녁 입질타이밍을 즐겨 봅니다. 

이날 낮기온인 11도까지 올라서 해지기 전까지는 춥지않게 낚시를 했습니다. ^^

오늘은 7대를... 왼쪽부터 3.2, 3.6, 4.0, 4.4, 3.8, 3.4, 3.2 이렇게 굿바디와 굿바디히트로 대편성을 했어요. 

중간에 4.4칸은 외통채비로 하나 추가했습니다. 나중에는 다른 대가 입질이 많아서 그냥 안던졌습니다. ^^;;

밤이 되니 입질은 계속 오는데 입질이 너무 약하네요. 간신히 한마디 올리는 입질에도 붕어는 나옵니다. ^^

올림픽을 보면서 찌를 보면서... 커피도 한 잔 마시면서... 즐거운 밤낚시를 이어갔습니다. 

9차 정도 되는 붕어가 밤에도 나오네요. 밤이 되니 씨알은 좀 더 커졌습니다. 그래도 허리급 이런건 없더라구요.^^

그저 이 시기에는 붕어가 입질을 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네요. 

피곤해서 12시정도까지 낚시를 하고 차로 잠을 자러 갔습니다. 

밤새 차가 들어오는 소리가 나더니 옆쪽에도 많은 조사님이 들어오셨네요. 

아마도 잘 알려진 곳이다보니 주말을 맞아 출조객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들 손맛보셔야 할텐데...

밤새 안녕했던 저의 파라솔... 

파라솔에 성애가 잔뜩이네요. 밤에는 영하4도까지 내려가더라구요. 많이 추웠습니다. ㅠ.ㅠ

아침에도 역시 입질은 계속 됩니다. 밤에 약했던 입질이 거의 찌를 다 뽑아주는 입질로...

씨알이 작지만 수심 2m에서 나오는 노지붕어의 손맛도 쏠쏠 했습니다. 

고기를 잡고 손을 씻으려 하는데 이정도로 얼었네요.. 추워요.. ㅠ.ㅠ

아직 건너편은 눈이 덜 녹고 얼음도 잡혀 있었습니다. 

아직은 너무 이른시기... 그래도 붕어가 나와주니 정말 고맙더라구요. 

일이 있어서 일찍 철수를 합니다. 한 30~40수 정도 잡은거 같아요. 

세면서 잡지는 않아서 정확한 마릿수를 모르겠지만... 아직 시즌이 시작되기 전인데 이정도면 대박같습니다. ㅎㅎㅎ

씨알은 6치부터 턱걸이까지이구요... 주로 나오는 사이즈는 7~8치입니다. 

이번 출조는 "그래 입질이라도 보자"여서 큰 고기에 대한 욕심을 내려 놓은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

제가 사용한 채비입니다. 당연히 스위벨 채비이구요. 찌는 노지낚시찌중에 가장 예민한 "오월이슬림" 이었습니다. 

원줄은 처음으로 노지에서 다이아몬드라인을 사용했어요. 

비중이 1.36이라 노지에서도 예민한 채비운용을 즐기는 저에게는 딱이더라구요. 

무엇보다 챔질시 소리가 죽입니다. 

동생과 전화통화하면서 챔질을 했는데 동생이 먼저 "형, 큰거 걸었나봐. 일단 잡고 다시 전화해"

라고 하더라구요. 전화기 속으로도 소리가 다 들렸나봐요. ㅎㅎㅎ

비중이 딱 중간이라 카본줄처럼 가라앉지 않아서 고기가 낚시대를 넘어가는 일이 생기면 엉킬까 걱정했는데 

낚시대를 넘어다녀도 걸리지 않더라구요. 조금만 주의하면 편하고 예민하게 채비를 운용할 수 있는 라인 같습니다. 

집에서 오다가 그래도 홍성하면 한우죠... 

혼자서 고기를 구워먹기는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홍성휴게소에서 "홍성한우국밥"을 먹었습니다. 

생긴건 콩나물국처럼 생겼는데 맛나더라구요. ^^

여러분, 이제 해빙기시즌이 시작되나봐요. 

일찍 시작되는 저수지들은 벌써 입질이 들어오나 봅니다. 

제가 찾았던 홍성호도 이제 막 시작된거 같아요. ^^

겨우내 하우스낚시터를 가는 것도 거리두기로 가기 어려우셨다면...

이번주는 낚시장비 챙겨서 일찍 시작되는 저수지들로 한 번 출조를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해빙기낚시 팁을 드리면...

1. 수심보다 수초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물색입니다. 물색이 좋은 곳을 찾세요.^^

2. 미끼는 지렁이가 절대적이나 글루텐을 꼭 같이 사용하세요. 저도 거의 7:3정도로 글루텐으로 더 많이 잡았습니다. 

3. 예민한 채비가 해빙기까지는 중요합니다. 작은 바늘, 스위벨채비, 다이아몬드라인, 오월이슬림이 필요해요.^^

4. 해빙기에는 미끼에 따라 씨알선별력의 영향을 덜 받아요. 미끼의 종류보다는 부드럽고 잘먹는 미끼가 좋습니다. 

5. 마지막으로 바닥이 얼었다 녹으면서 차량이 빠지는 일이 많아요. 조금 더 안전한 낚시가 필요합니다. 

그럼... 올해는 더 자주 뵙기를 바라며... 다들 올해도 어복충만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