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작년 11월 중순 경북 성산수로에서 FTV 조락무극 촬영에 동행한 이후 오랜만에 평산 송귀섭 선생의 촬영에 동행을 하였습니다.

촬영은 송귀섭 선생의 팬클럽인 평산가인 중부지부 회원들의 시조회 행사가 열리고 있는 공주 이인면에 있는 용성천에서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하면서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평산가인 중부지부 시조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반겨 줍니다.

일찌감치 동호회 회원들이 오셔서 각자의 포인트에 자리 하셨네요.

목붕님은 일주일째 이곳에서 장박을 하고 계신다는데 이틀동안 입질을 못 받다가 현지인께서 여기는 옥수수만 먹는다는 정보를 듣고서는 옥수수로 미끼를 바꾸고는 입질을 보았다고 합니다. 텐트치기 편한 명당 자리네요.

상류쪽에는 회원들이 자리를 하셔서 촬영으로 인해 동호회 회원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기 위해서 평산 선생은 하류 쪽에 포인트를 정하고 촬영을 진행하시려고 합니다.

하류 보 옆에 자리를 하셔서 좌대먼저 설치를 하십니다.

 긴대 위주로 4대를 편성하시고는 미끼는 옥수수 글루텐과 옥수수로 준비하십니다.

이곳 지형과 포인트에 대한 설명을 하고 계십니다.

조락무극 프로그램을 촬영하는 이경우PD가 대편성에 대한 멘트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평산 선생 바로 옆에서 두대만 편성해서 옥수수 미끼로만 붕어를 만나볼까 합니다.

평산 선생과의 동출은 언제나 저를 설레이게 합니다. 바로 옆에서 함께 낚시를 하며 낚시에 대한 궁금증도 선생께 여쭤보기도 하고 때로는 일상적인 소소한 얘기를 도란도란 나눌수 있기에 붕어는 못 만나더라도 그보다 더 큰 선물을 받는거 같아서 늘 행복합니다.

밤 촬영 후 잠시 휴식을 취하시는 루프탑 텐트도 설치되었습니다.

항상 촬영에 동행하시는 아가페님도 선생 옆에서 대를 편성했습니다. 

대물꾼답게 다대편성을 하셨네요.

일찌감치 저녁식사를 합니다. 중부지부 쉐프이신 목붕님의 요리로 만찬이 차려졌습니다. 낚시터에서 청국장을 먹게 되다니 그 맛이 식당에서 파는 청국장보다 더 깊은 맛이 우러납니다.

제육볶음에 상추쌈이 곁들여지니 푸짐한 저녁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둠이 내려 앉은 용성천에 찌불을 밝혔습니다.

별다른 입질없이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인사를 할 붕어를 기다리고 계시는듯 합니다.

아가페님도 밤새 입질 한번 받지를 못했다고 합니다.

밤을 거의 새우다시피 하셨는데 공주 붕어가 외면하는가 봅니다.

저는 전날 예당지 피쉬뱅크 좌대에서 두칸반님과 하룻밤 낚시를 하고 바로 이곳으로 달려 왔기에  피곤하여 새벽 1시쯤 잠을 청하고 아침장을 보기 위해서 일어났는데 2박낚시는 거의 하질 않는 편이라서 얼굴에 피곤함이 묻어나는거 같습니다.

아침해가 떠올라 물위에 비추는게 이제는 대를 접어야 할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거 같습니다.

맞은편에 계신 한모드님도 밤새 입질 한번 받지 못하시고 철수 준비를 하시네요. 직접 만드신 나무 좌대가 멋졌었는데 사진을 찍지 않아서 보여드리지 못하는게 아쉽습니다.

상류에서 낚시를 하신 회원님들은 그래도 씨알 좋은 붕어 손맛을 보신 분이 계시네요. 가운데 계신 중부지부 쉐프이신 목붕님도 음식 준비 하시느라 고생하셨는데 그 보답으로 월척을 하셨습니다.

평산 선생과 기념촬영을 마지막으로 조락무극 촬영을 동행하여 하룻밤 즐거운 조행을 마칩니다. 방송은 이번주 토요일 밤 10시에 FTV "조락무극"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