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평산 송귀섭 선생님께서 진행하시는 FTV조락무극 촬영에 동행을 하였는데 이번에는 충북 진천의 석장지에서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그 촬영 현장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진천군 덕산면에 있는 석장지 전경입니다. 석장지는 평지형 저수지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그렇다고 소류지라고 하기에는 좀 큰 규모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저수지 전역이 줄풀과 부들 그리고 갈대가 어우러진 보기에는 특급 포인트가 많이 산재해 있는 거 같습니다.

날씨가 구름이 많이 껴서 비가 올 거 같은 분위기인데 비 예보는 없습니다.

평산 선생님께서 중류쪽에 자리를 정하시고 몇대를 펼지 포인트를 짚어 봅니다.

총 4대를 편성하셨습니다.

긴대를 이용하여 줄풀 근처에 바짝 붙여서 찌를 세웁니다.

그림만 봐서는 특급 포인트 같습니다.

석장지에 대해서 멘트를 하십니다.

석장지는 평산 선생님께서 2009년 '낚시예찬 붕어애' 프로그램으로 전국순회를 할 때 이곳에서 촬영을 하셨다고 합니다. 2008년에 물을 빼고 바닥준설을 하고 그 다음해에 촬영을 오게 된 것인데 보통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준설을 하고 난 후 1년 밖에 되지 않은 저수지에서 과연 붕어가 나올까 의문을 가질 수가 있는데 촬영 당시 월척은 못했지만 6~8치급으로 30여수의 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저수지의 물을 빼고 준설을 한 저수지에서 물을 채우고 난 후 낚시를 하여 붕어를 낚았을 때 붕어의 몸을 보면 국화꽃 무늬의 비늘을 형성하고 있는데 그것은 물을 뺏을때 붕어가 생존 본능에 의해서 땅속으로 들어 가려고 하는데 그때 비늘에 상처가 나고서는 나중에 새로운 비늘이 생기면서 상처가 난 곳이 국화꽃 모양의 비늘 모양으로 생긴다고 합니다. 당시 촬영 할 때도 10마리 중에 7-8마리는 비늘이 국화꽃 모양으로 나타났다고 그때의 상황을 멘트로 설명하십니다.

저도 평산 선생님과 조금 떨어진 곳에 4대를 편성합니다. 마름이 많이 깔려 있어서 낚시대를 투척하면서 바늘에 걸려 나오는 마름을 조금씩 걷어 내면서 낚시를 합니다.

마름이 너무 많아서 여러대를 펴고 싶어도 그러기에는 작업을 많이 해야 할 거 같아서 그냥 4대만 폈습니다. 많이 펴야 6대입니다. 받침틀이 4+2단이라 최고 6대까지만 편성이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지렁이를 껴서 탐색 낚시를 하십니다.

지렁이에 바로 입질이 오는데  잔챙이들이 붙습니다.

오늘 촬영을 석장지에서 하게 된 것은 두가지 이유에서입니다.

그 첫 번째는 촬영를 마친 다음날 음성의 원남지에서 평산 선생님의 팬 클럽인 평산가인 가족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그곳에 참석을 하기 위해 인근의 석장지에서 하려고 한 것이 첫 번째 이유이고, 두 번째로는 2009년에 촬영을 했을 때 6~8치 붕어가 나왔는데 지금은 월척 이상의 붕어도 나올 거라는 기대감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렁이 미끼에 계속 치어들과 잡어들이 달려 들어서 글루텐 미끼로 교체를 하십니다.

평산 선생님께서 새벽에 잠시 휴식을 취할 힐랜더 루프탑 텐트도 설치를 하고 이른 저녁식사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 저녁식사는 농협마트에서 고기와 김치,햇반을 사왔기에 저수지에서 해결을 하려고 합니다.

평산가인 회원이신 사계절님이 일하시는 성수동에서 사온 족발입니다. 줄서서 먹는 집이라 일찍 가서 샀다고 하시는데 쫄깃함이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퍽퍽한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다음 날 평산가인 가족축제 모임에 참석이 어려워 평산 선생님 뵙고 싶다고 일부러 서울에서 오셨습니다.

덕분에 너무 맛있는 족발을 먹게 되어 지면을 통해 감사드립니다.

낚시터에서 좋은 분들과 함께 식사를 하니 마치 캠낚을 하는 기분입니다.

저녁식사 후 다시 낚시를 하고 있는데 저수지 물가에 노을이 내려 앉습니다.

이런 풍경을  물가에서 볼 수 있다는 건 낚시인만이 누릴 수 있는 사치입니다.

어느덧 어둠이 찾아 왔습니다.

이번에도 붕어를 걸으셨네요. 계속해서 붕어가 나오는데 단지 씨알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저도 제 자리에서 붕어를 만나는데 역시 좀 더 큰 씨알이 나왔으면 합니다.

석장지에 아침이 밝아 옵니다.

평산 선생님께서는 아침 붕어를 만나기 위해서 일찍 일어 나셨습니다.

편안한 자세로 찌를 응시하고 계십니다.

찌를 올리지 못하고 살짝살짝 건드리는 치어들의 입질에 그저 웃음으로 찌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저도 제 자리에 가서 아침인사하는 붕어를 만나볼까 합니다.

힘차게 캐스팅을 해 보는데

야속한 찌는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따스한 아침 햇살 맞으며 찌를 바라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상쾌합니다.

평산 선생님께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담당PD와 담소를 나누고 계십니다. 바로 옆에 이팝나무에 하얀 꽃이 핀 모습이 저수지 풍경과 잘 어울립니다.

다시 자리에서 캐스팅을 하시자마자

계속해서 마릿수로 붕어는 나오는데 월척은 없습니다.

계속되는 잔 입질에 챔질을 하려고 하는데 더 이상 찌를 올리지 않고 멈춥니다.

편한 웃음으로 그 자체를 즐기고 계신 거 같습니다.

8시가 되니 벌써 기온이 많이 올라서 덥습니다.

파란 하늘이 청량감을 느끼게 합니다.

 더 이상 입질이  없기에 낚시를 마감하려고 대를 접으십니다.

마지막으로 평산 선생님과 기념 촬영을 하고 석장지에서의 동행 출조를 마감합니다.

비록 큰 씨알의 붕어를 만나지는 못하였지만 그림 같은 포인트에서 평산 선생님과 함께 하였기에 행복한 줄조가 되었습니다.

이번 조락무극 방송은 27일 토요일 밤 10시에 FTV에서 방송됩니다.

더 많은 조행기를 보실려면 http://blog.naver.com/kbjc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