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평산 송귀섭 선생님의 팬클럽인

평산가인 중부지부 시조회에 참석하러 태안으로 낚시 여행을 떠납니다.

태안 신온지에 도착을 하니

평산가인 현수막이 먼저 반겨줍니다.

평산 송귀섭 선생님의 팬 카페인 평산가인은

출범한 지 약 15년 정도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중부지부, 서부지부, 동부지부 등

세 개의 지부가 있습니다.

신온지에서 중부지부 시조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신온지는 곰섬각지라고도 합니다.

신온지에서 중부지부 정출을 여러번 했었다고 하는데 주차가 쉬워서 행사 치루기에 좋다고 합니다.

회원들이 일찍 도착하여 각자의 포인트에서 대 편성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갈대 군락에 찌를 세우는 유유자적님 포인트가 예술입니다.

현지 노조사께서는 받침대도 없이 들어뽕 채비로 능숙하게 포인트에 찌를 세우시네요.

상류쪽에도 많은 회원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했는데 저도 그쪽에서 낚시를 하려고 하였으나

청태가 심하다고 하여 다른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평산가인 회원은 아니지만 저의 지인이자 군계일학 충청지부 회원인 서산에 사는 복싱월드님도 함께 했습니다.

제 자리 좌측 편에 자리를 했는데 바늘이 5호라 그런건지 월척급 붕어를 두 번이나 발 앞에서 떨쿠었습니다.

저는 삭은 갈대와 부들 밭 앞에 8대의 낚싯대를 편성했습니다. 가장 긴대가 30대로 연안 위주에 편성을 했네요.

신온지는 처음인데 시조회니만큼 기대감을 가져봅니다.

양쪽으로 키가 큰 갈대가 바람을 막아주어서 아늑합니다.

이번에 부산에서 열렸던 낚시박람회에서 6만원을 주고 산 편광 썬글라스도

처음 써 봅니다. 가격 대비 가성비가 좋은 것 같네요.

봄 바람이 살랑살랑 불지만 햇살은 따뜻합니다. 이제 시즌이 시작되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유유자적님도 멋진 포즈로 캐스팅을 합니다.

하늘의 구름이 마치 하얀 도화지에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합니다.

상류쪽에서 제 자리를 보고 찍은 풍경입니다.

상류에는 뗏장수초가 듬성듬성 있습니다.

청태가 많다고 하던데 새털구름님이 한 수 하시네요.

한손에 쏙 들어오는 어린 붕어가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함평에서 떼월척을 만났던 춘설님도 다대 편성을 하고 대물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신온지에는 펜션이 많아서인지 일반 저수지와는 다른 풍경을 보여 줍니다.

반달곰님은 의자에 앉아 있질 않고 찌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대박이님도 파라솔 아래에서 멋지게 캐스팅을 합니다.

풍경만으로도 여유로운 오후입니다.

파란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이 마치 가을을 연상시킵니다.

붕어짝사람님 포인트도 사진기에 담으니 화보가 되네요.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새들도 집으로 돌아갑니다.

저도 제 자리에 돌아와 낚시를 다시 시작합니다. 신온지는 해지기 직전이 피딩타임이라고 합니다.

정말 바로 붕어가 나와 줍니다. 지렁이를 먹고 나온 첫 붕어입니다. 씨알이 조금 아쉽습니다.

   6치 붕어 몇 수가 더 나와 주었습니다. 살림망도 담구고 더욱 집중을 합니다.

정면에 세워둔 26칸에서 점잖게 몸통까지 올리는 입질에 챔질을 하였더니 월척 급 붕어가 나와 줍니다.  붕어도 깨끗하고 체고가 좋습니다.

서산에 해가 기우면서 밤이 찾아옵니다. 밤에는 동자개만 나올뿐 말뚝입니다. 새벽에 비가 온다는 예보에

1시쯤 짐을 다 철수하고 편하게 차에서 잠을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 8시에 계측을 합니다. 제가 낚은 붕어를 계측자에 올려보니 턱걸이 월척입니다. 2cm 차이로 2위를 했습니다.

시조회에서 월척을 한 적은 오늘이 두 번째 입니다.

월척 두 마리를 낚은 새털구름님이 영예의 1위를 하셨습니다.

저도 월척 붕어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어 봅니다.

낚은 붕어는 한데 모아서 집으로 돌려 보냅니다.

시조회 상품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계측 결과를 발표하고 시상을 합니다.

1위를 하신 새털구름님은 낚시 텐트를 상품으로 받았습니다.

저는 이글루를 탔습니다. 얼마 전에 이글루가 난로에 구멍이 났는데 마침 잘 되었네요. ㅎㅎ

3위는 초보대물님으로 발받침을 상품으로 수령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뽑기입니다. 춘설님께서 모두들 기대를 해 보자고 하시네요.

지부장이신 나는나님께서 사다리를 미리 그려 왔습니다.

침이 꼴딱 삼켜지는 긴장된 순간입니다.

발표을 할 때마다 아쉬움과 환호가 뒤섞입니다.

꽝이 없이 회원 모두에게 상품이 돌아갔습니다.

중부지부에서 활동하다가 고흥으로 거처를 옯겨서 무려 320km 먼 거리를 달려온 테디수향님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시상식이 끝나고 저수지 환경 정화에 나섭니다. 우리 낚시꾼들의 민망한 자화상입니다.

회원 모두 힘을 모아 쓰레기를 치웁니다.

모두가 힘을 모으니 금방 저수지가 깨끗해졌습니다. 최소한 내가 가져간 쓰레기만이라도 치운다면 이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될텐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납회에 이어서 중부지부 시조회에 참가하여 회원들과 즐낚하면서 월척 손맛도 만끽한 행복한 시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봄 시즌을 맞이하여 대물 붕어 상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