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지난 주말 예산 소류지에서의 힐링낚시를 한 후

산속에 있는 아담한 물의 정원 풍경이 아직도 잔상으로 남아 있다

평택호, 삽교호와 수로낚시를 즐겨하는 꾼에겐

소류지(저수지) 낚시의 아름다움이

꾼의 출조지 선정에 우선 순위로 자리 매김할 듯 하다

이번주

낚시사랑 충청지부 정출이 충북 음성 관성지(금정저수지)에서 개최된다

소류지(저수지)에 대한 좋은 인상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또 한번 새로운 저수지에 출조하려니 괜히 마음이 설렌다

출조전 군계일학 성제현대표님께 저수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고

관성지 포인트를 머리속에 그리면서

토요일 새벽 출발한다

토요일 5시20분경 도착하여 바라본 관성지의 모습

물안개가 자욱한 상태에서 수면에 보트가 떠있는 모습이 환상이다

상류에는 이미 많은 꾼들이 자리 잡고 있다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수면에 자리잡은 보트 낚시꾼들

보트 낚시는 해보지 않았지만 막연한 생각으로 엄청 힘들고

덩치가 큰 꾼에겐 불편할 것 같으면서도 호기심은 생긴다 

연안에서 새벽낚시에 집중하고 있는 조사님들

수초 사이 사이에 엄청나게 많은 꾼들이 자리잡고 있다 

 정출 본부를 찾아가니 팔묜(권석구)선배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이미 만석으로 포인트 잡기가 힘든 상태인데 선배님이 한자리 만들어 주셨다

출발전 머리속에 담아둔 첫 포인트인 상류는 이미 만석으로 자리가 없고

두번째 포인트인 조각공원 넘어 골자리를 살펴본다

 진입로가 어려워 몇 번의 착오끝에 레젼드@전설(박응순)님의 안내로 골자리에 진입한다

총 5~6자리가 나오는 골자리인데 여기도 이미 만석이다

이곳에는 꼼지(이원일)님과 레젼드@전설(박응순)님이 전날 자리를 잡았다

결국 충청지부 정출 1,2,3위는 이 골자리에서 나왔다

 골자리 입구에 자리잡은 멋진 포인트

관성지의 주요 포인트는 1) 정자 왼쪽 상류, 2) 조각공원 넘어 골자리, 3) 인삼밭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이미 생각한 포인트는 만석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할수없이 팔묜(권석구)선배님이 만들어 준 포인트로 이동한다

꾼의 포인트

정자 우측으로 인삼밭 포인트 맞은편

자리가 협소하고 양 옆으로 지부 회원들이 자리하여 6대 정도 펼칠수 있는 자리 

마음이 급해 먼저 미끼부터 만들어 낚시대에 달면서 한대씩 투척한다

어분, 보리, 글루텐이 혼합된 집어제와 콘글루텐이 주성분인 입질용 미끼를 만든다

오늘의 포인트가 수초가 전혀없는 맨땅이라 쌍바늘 낚시로 집어를 하면서 낚시를 할 생각이다

수심은 1.5~1.8m 로 이 시기 수심으로 적당한 것 같다 

대좌대를 깔고 약간 긴대를 편성한다

 오늘 낮엔 30도까지 기온이 올라가는 더운 날씨이다

바람도 없고 잉어와 붕어 라이징도 보이며 수심도 적당하니 부지런히 집어한다

낚시를 하면서 보니 문제가 생긴다

떡밥 투척 후 조금 지나면 전체 찌가 올라와 있고 찌가 점점 더 상승한다

벌써부터 기포인가 생각하고 대를 앞으로 당겨보아도 마찬가지이다

떡밥 투척 후 찌 상승-잠자리가 찌케미에 앉으면 찌가 내려가는 상황이 반복된다

 대류로 인한 현상이다

어제 밤낚시에서도 대류현상으로 낚시가 힘들었다 한다

전체 6대에 쇠링 대자 2개씩 장착한다

 집어를 꾸준하게 하지만 기온은 점점 오르고

대류현상으로 찌가 상승하니 힘들다

쇠링 대자를 2개 더 추가한다

 팔묜(권석구)선배님도 바로 왼편에서 열심히 낚시중이다

 토탈조사(이상현)국장님도 꾼의 자리에서 한 컷

 우측 짱돌괴기(문경식)님도 열심히 떡밥 투척중

 오공흑룡(이태승)선배님은 6.0대를 휘둘려치기로 투척하고 있다

 세중이(임창은)부부도 낚시대를 편성중이다

오전 낚시에서 집어제를 조금 단단하게 만들어 집어에 집중한 후 회원 몇 몇이서 가까운 중국집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오후에는 덥고 심한 대류 현상으로 대부분의 회원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휴식을 취한다

꾼도 자리에 설치한 파라솔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한다

 오후 5시경 충청지부 회원들이 모여 이른 저녁을 먹으며

지난 한달 동안의 안부를 묻기도 하고

오늘의 낚시 관건인 대류현상에 대해 서로 이야기한다

뜨거운 햇볕을 피해 휴식을 취했던 보트낚시꾼도 포인트로 이동해 밤낚시 준비중이다

해가 산넘어 숨으면서 밤낚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밤이 되면 대류현상도 줄어들 것이고 입질도 한 두차례 찾아 오길 기대한다

 이제 본격적인 밤낚시 시즌이 찾아온 것 같다

낮엔 덥기도 하고 입질도 뜸할것이므로 시원한 밤에 케미컬라이트가 쏫구치는 모습을 바라보는 시기가 온 것 같다

밤에도 대류 현상으로 인한 찌오름은 계속된다

아무래도 이 시기 수온이 안정되지 못한 결과인 듯 하다

모두 집중하여 낚시를 하지만 붕어 랜딩에 의한 첨벙거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대류현상에 물이 약간씩 빠지는 악재가 겹친다

 골자리에서 낚시중인 꼼지(이원일)님에게 입질여부를 물어보니

제법 큰 붕어를 잡았단다

 꾼의 포인트에도 분명 붕어는 들어와 있는 듯 한데 입질이 없어

두바늘 합봉으로 콘글루텐만 달아 투척하니 대류 현상으로 인한 찌오름은 더욱 더 심하다

 12시경에 차에서 휴식을 취한다

새벽 낚시에서는 대류현상이 없을질 것이므로 2~3시간 집중하여 낚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5시에 자리로 돌아와 1시간 정도 낚시를 해 보지만 대류현상은 여전한다

오후 일산에서 다른 일정도 있어 오늘 낚시는 마무리한다

 충청지부 정출 최대어

1등 꼼지(이원일)님의 33.5cm

2등 쌍둥(라종채)선배님 31cm

3등 레젼드@전설(박응순)님 8치

모두 조각공원 넘어 골자리에서 낚시한 회원님들이 딱 1수씩 한 것이다

수로낚시가 마릿수 붕어를 노린다면

소류지(저수지) 낚시는 한방터이면서 대물을 노리는 낚시일 것이다

2주 연속으로 진행된 소류지(저수지) 낚시

비록 조과는 좋지 못하지만 왠지 마음이 포근하고 여유로운 낚시인 것 같다

꾼의 피싱 다이어리를 종합하면

"꾼은 수로낚시에서 손맛을 느낀다면

소류지(저수지)낚시에선

풍광좋은 곳에서 비교적 여유를 가지고 대물을 기다리는 낚시로

기다림을 느껴볼 생각이다"

지부 정출에서 만난 모든 회원님들 반가웠고

다음 만남까지 건강하길 바란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