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서산 솔감저수지(팔봉수로)

배스터로 터가 센 곳으로 유명하고 살치와 배스로 힘든 낚시를 해야 하는 곳이지만

나오기만 하면 월척 이상의 붕어는 기본이고 허리급 붕어와 4짜 붕어도 나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조황이 활발한 시기는 3월말~4월초 그리고 추석 전후이다

꾼은 작년 12월 2일 낚시사랑 대물수색대 납회에 참석하여 포인트를 자세하게 살폈고

올 3월말이나 4월초에 출조하여 대물 사냥을 해보고자 계획하였다

이번 주말 독조를 계획하던 중

군계일학 월척원정대 정출 100회 기념 낚시대회가 개최되기에 참석하여

다소 편안한 출조를 만들었다

금요일 오후

가자~

서산 솔감저수지(팔봉수로)로

대물 붕어를 쫓아서... 

솔감저수지(팔봉수로)

태안군 태안읍에 접해 있는 천수만과 서산시 팔봉면과 접해 있는 가로림만을 연결하는 운하유적이다

1134년 착공하여 1669년까지 530여년간 계속 되었지만 결국 전체 7km 중 4km 만 개착되고 완공하지는 못하였고

리조트 앞에 있는 저수지를 말한다

서산 팔봉산에 인접해 있어 낚시꾼들에겐 팔봉수로로 더 유명하다 

 팔봉산

서산시 팔봉면에 있는 해발높이 362m의 팔봉산은 금북정맥에 속하는 산으로 8개의 암봉이 줄지어 서있다고 해서 유래된 이름이다

산의 형세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9개 마을을 품에 안은 듯 정기있게 솟아 있다

원래 9개의 봉우리이나 제일 작은 1개의 봉우리를 제외하여 8봉이라 칭하고

제일 작은 봉우리가 자기를 넣지 않았다고 울었다는 전설이 있다

낮은 산이지만 대부분이 바위로 되어 있어 다소 난이도가 있어 보이나

철계단과 로프로 잘 연결되어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다 

 오후에 도착하니저수지는 금요일임에도 꾼들로 가득하다

주말에 3개 단체팀의 행사가 예정되어 있기에 아마도 자리 다툼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님에게 전화하니 친구분과 식사중이시다

포인트를 폐가 보다 약간 상류에 자리 잡았다길래 찾아가 보니 이미 셋팅을 끝마쳤다

 꾼은 포인트를 물색하던 중

성대표님 옆자리에 수초 직공낚시 할 몇 군데와 몇대로 수초를 넘겨치면 좋을 포인트를 오늘의 포인트로 결정한다

도로 아래 어렵게 대좌대를 펼치고 텐트로 집을 짓는다

수초가 밀집해 있어 채비 손실이 염려되지만

오늘은 대물 사냥이기에 강한 채비를 준비하였고, 채비 발란스를 믿고 셋팅을 한다

3.4칸부터 5.2칸 까지 전부 10대의 대 편성을 하였다

밑바닥 걸림은 심하고 수심은 60~80cm 정도이며

물색은 다소 맑다

꾼이 준비한 수초 직공채비

직공낚시에 특화된 사월이를 사용하였고 원줄은 카본 5호, 목줄은 합사 3호이다

줄감개로 원줄 길이를 수심에 맞게 조절하였고

수심이 낮아 스위벨을 포함한 윗목줄 없이 아랫목줄만 지누 3호 바늘을 준비했다

 오른쪽 3대와 제일 왼쪽 1대에 직공채비, 가운데 6대는 수초를 넘겨치는 스윙낚시를 준비했다

 오늘의 미끼는 10대 모두 지렁이로 오로지 대물 사냥을 위해 3마리씩 끼웠다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도 오후 낚시에 집중한다 

수초속에서 붕어들이 비비는 소리도 들리고 라이징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월척원정대 100회 기념 낚시대회 보다 하루 전날 도착하였기에

우리 일행들 중 도착한 붕어피크(최용현), 세중이(임창은) 님이 본부석을 설치하고

솔바람소리(조필행)님은 내일 새벽에 도착할 예정이다

 준비를 다 끝마치니 해가 저물 시간이다

 직공채비의 사월이는 전혀 변화가 없고 수초를 넘겨친 오월이만 춤을 춘다

챔질하면 살치이고 20cm 전후의 배스이다

솔감저수지에선 살치를 100마리 잡아내면 붕어 한수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대물이 일찍 찾아 주기만을 기대한다

 오후 7시경 바로 옆에서 성제현 대표가 체고가 엄청난 대물을 한 수 올린다

체고에 비해 길이가 짧아 36cm 허리급 붕어이다 

 엄청나게 많이 출조한 꾼들로 저수지는 다양한 색깔의 찌불이 수 놓아져 있다

10시 이후에는 살치와 배스의 입질도 끊기고

오로지 대물만을 기다리는 꾼의 마음이 새벽 1시까지 이어지지만 사냥은 실패로 끝난다

 댜음날 새벽 5시 30분부터 낚시를 다시 시작한다

어제완 달리 붕어 노는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아침 해가 떠 오른다

햇살이 퍼져 기온이 올라 붕어가 놀기를 기대한다

아침 조용한 저수지의 분위기완 달리

어제 밤 늦게 부터 새벽까지 저수지를 찾는 많은 꾼들로 다소 분위기가 산만하다

 성제현 대표도 오전 낚시에 집중하고 있다

 강한 챔질 소리에 놀라 돌아보니 제법 큰 배스를 잡고 웃고 있다

오후에 다소 강한 바람도 예보되어 있고 물이 맑아 수초를 넘겨친 스윙낚시는 살치와 배스에 집중 공경을 당할 것 같다

수초속은 물색이 다소 맑아도 괜찮을 듯 하여 전부 수초 직공채비로 바꾼다 

 수초 직공낚시-일명 뻥치기낚시, 들어뽕낚시로 불리운다

수초속 좁은 구멍 사이로 채비를 안착시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격적인 낚시로 봄 산란 시즌에 많이 이용되는 낚시 방법이다

줄감개를 이용하여 원줄 길이를 조절하고, 8자형 줄보기를 이용하여 찌를 원줄에 고정시키기 때문에

아주 좁은 수초 구멍사이로 쉽게 찌를 세울수 있다

 도착하는 월척원정대 회원님들을 맞이하고, 전화로 안내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본인의 낚시에 집중하는 모습이 역시 낚시꾼이다

 햇살이 퍼진 12시~ 2시 사이

오른쪽 수초속에 넣어둔 사월이가 몇 마디 오르면서 옆으로 끌길래 챔질하니

붕어다!

허리급 붕어가 올라와 얼굴을 보이자 흥분하며 뜰채를 집으려니 터져 버린다

동출한 세중이(임창은)님도 맞바람에 힘찬 캐스팅 중이다 

 또 다시 오른쪽 사월이가 오르락 내리락 거리면서 옆으로 이동하길래

챔질하니 묵직하니 붕어가 얼굴을 내민다

아! 아쉽게도

랜딩중 수초속으로 들어가 터져 버린다

허망하게도 두번의 랜딩중 터짐에 붕어를 놓치고 허탈하여 하늘을 보니 새가 지나간다

이미 날아간 새처럼 아쉬움이 가득하다

꾼이 오늘 처음 수초 직공낚시를 경험한다

초반 강한 챔질로 채비 엉킴이 심하여 후반에는 챔질시 낚시대를 들듯이 약하게 챔질한다

대물 붕어라 터지는 것인지? 챔질이 어슬퍼 터지는 것인지?

이유가 무엇이든지 아쉽고 허망하다

 오후에 어김없이 맞바람이 분다

오후와 밤낚시를 위해 행사가 진행되기 전 차에서 한시간 가량 휴식을 취한다

군계일학 월척원정대의 약 50여명 회원님들이

월척원정대 정출 100회 기념 행사에 참석하였다

100회 정출에 8년4개월이 걸렸다는 이야기와 간단한 행사가 진행된다

 오늘은 시조회도 겸해 이루어 지는 행사라 간단한 시조회도 열린다

 행사 후 자리에 돌아와 오후 낚시에 집중한다

오후 6시경 또 다시 사월이가 올라오면서 이동한다

약간 강한 챔질로 후킹에 성공하였지만 또 다시

랜딩중에 수초에서 터져 버린다

허탈한 마음으로 담배 한대 무는데 옆의 성제현 대표가 4짜다 외치며 랜딩중이시다

 터가 아주 센 저수지에서 하루에 한마리씩 대물붕어를 사냥하는 솜씨가 일품이다

 얼굴의 웃음만큼이나 대물붕어의 모습도 좋다

 약간 아쉽게 38cm로 4짜에 미달이다

 멋진 일몰의 모습 만큼이나 밤낚시가 기대되는 시간이다

성 대표님이 자꾸 터지는 꾼의 상황에 많이 아쉬웠나 보다

"챔질후 억지로 끌어내지 말고 기다리고 있어요.

내가 가슴장화 입고 들어가서 끄내어 드리겠다"라고 하신다

딱 대물붕어 한 수로

이번 대물 사냥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으면 좋겠다

밤 9시경

제일 왼쪽 수초속 사월이가 약 4마디 올라와 있다

4번째 후킹인데...

이번에도 랜딩 중에 터져 버린다

제일 왼쪽이라 시야에 벗어나 있어 약간 늦은 챔질이었는데

거의 반까지 왔다가 터지니 전의상실이다

 이후 12시까지 전혀 찌의 변화도 없고 붕어의 움직임도 없어 차에서 휴식을 취하고

아침 6시경에 자리에 앉는다

 오전장을 마치고 잃어버린 찌를 회수중인 레박이(손태성)님이 멋진 포즈로 물속에서 공중부양중이다

어제 4번의 랜딩중에 놓친 대물붕어로 이미 전의를 상실한 상태지만

옆에서 성제현 대표가 "2시간 집중낚시"를 외치며 격려를 하기에

낚시해 보지만 아침에는 어떤 입질도 받지 못하고 낚시를 마감하다

 이번 행사에 월척에서 허리급으로 약 20여수의 대물붕어가 모습을 보였다

 이런 대물을 사냥하고자 2박3일 동안 집중해 봤지만

꾼의 대물 사냥을 아쉽게도 다음 기회로 넘어갔다

주말꾼인 꾼에겐 아주 드문 2박3일 낚시

비록 대물 사냥에는 실패하였지만

4번의 대물붕어와 상면하였고 

처음으로 수초 직공낚시를 경험하여 좋은 낚시 공부를 함으로서

꾼의 피싱 다이어리에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무엇보다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님의 옆에서 앉아 낚시하는 열정을 느껴 좋았고

함께한 붕어피크, 솔바람소리, 세중이님과의 즐거운 시간도 좋았으며

그리고 군계일학 월척원정대 모든 회원님들과의  

만남도 즐거워 유쾌한 출조였다 

짧은 시간 동안 붕어 계측과 시상을 한 후

모두 서산시 식당으로 이동하여 맛있는 우거지해장국으로 아점을 해결하고

여러 사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다음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이번 대물 사냥을 복기해 보니

대물사냥을 위한 수초 직공낚시

참으로 묘미가 있고 스릴이 넘치며

사월이를 비롯한 직공채비를 좀 더 갖춘다음

몇 번의 경험을 더하면 또 하나의 좋은 무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아직 미천한 노지낚시 조력이지만

꾼은 앞으로 대물을 쫓아 출조할 것이고 대물 사냥을 위한 준비를 계속 추구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