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

이번 조행기 촬영은 캐논 똑닥이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작년 12월 동막 하우스 출조를 한후 또다시 친구와 함께 동출을 합니다.

하우스가 아닌 노지 유료터 출조로는 작년 5월초 문광지에서의 대박 조과를 올리고서는 실로 오랜만에 노지에서 함께 하게 됩니다. 어제까지 몇일간 따뜻한 봄날씨가 계속되었지만 오늘부터 꽃샘추위가 이어진다는 예보에 친구에게 일주일 미루어서 출조를 하자고 하였으나 이미 계획했던 일정이니 그냥 출조를 하자고 합니다. 특히 얼마전 레박이님의 신봉지 조행기를 본 친구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신봉지 출조를 하고 싶었던거 같습니다. 저와 함께 동출을 하기 위해 멀리 강화에서 오는 친구이니만큼 친구의 뜻을 따를수 밖에 없을거 같습니다.

지금부터 춤추는 찌불의 일조삼락 시작합니다.

오늘은 1박2일 출조가 아닌 당일 출조만 하기로 하였기에 아침 일찍  출발을 합니다. 약속은 아산 신봉지에서 7시에 만나기로 하였는데 잠이 일찍 깨어 3시쯤 일어나서 혹시나 하고 친구한테 카톡을 했더니 친구 역시 벌써 잠이 깼다고 합니다. 어짜피 더 잠을 자기에는 시간이 애매하기에 한시간 일찍 6시에 만나기로 하고 새벽 5시에  출발을 합니다.

새벽녘이라 그런지 고속도로에 차들이 별로 없습니다.

6시 조금 넘어서 도착을 했지만 아직 어둠이 걷히질 않아서 저수지 포인트가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차에서 좀 있다가 아침이 밝아 올때쯤 포인트를 둘러 봅니다.

신봉지 출조는 저는 처음이지만 친구는 오래전에 한번 와본 기억이 있다고 합니다.

요즘 상류쪽 조황이 좋다는 정보에 상류쪽으로 갑니다.

수심이 1미터 정도 나오는데 앞걸림이 심해서 여기는 패스합니다. 산란때 좋은 포인트일거 같습니다.

친구와 함께 나란히 앉아서 이곳에서 하려고 하니 여기도 밑걸림이 심합니다.

노지 바로 앞쪽으로 좌대가 배치되어 있는데 평일이고 오늘부터 꽃샘추위라는 예보 때문인지 조사님 한분만 좌대에서 낚시를 하고 계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친구가 낚시대 한대를 들고 수심을 체크해 가며 둘러 보더니 중류쪽이 수심도 괜찮고 밑걸림도 없다고 중류쪽에 포인트를 잡자고 하고서는 세팅을 시작합니다.

고교동기 동창인 친구는 강화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하고는 일년에 몇번씩 동출을 하곤 하는데 항상 거리에 상관없이 먼곳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 주는 친구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강화에도 낚시할 수로라던지 저수지가 꽤 있을텐데 바람쐬러 오는 기분으로 온다고 하니 그저 오늘 날씨때문에 조과가 받쳐 줄지 모르지만 친구만이라도 손맛을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친구는 항상 외대 내지 두대만 편성을 합니다. 오늘도 2.9칸 쌍포를 편성했습니다.

그런데 밑걸림은 없지만 또하나 문제가 생겼습니다.

오늘 신봉지쪽에 바람이 많이 불것으로 예보가 되어 있던데 역시나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또다른 복병을 만났습니다.

어쨋건 저도 일단은 대를 편성합니다.

따스한 아침 햇살이 좌대에 비추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강한 바람에 친구가 제방 근처는 바람이 안부는거 같다고 하더니 다녀와 보겠다고 합니다.

제방 근처를 갔다 오더니 그쪽에는 바람도 안불고 장소도 넓직해서 여러모로 좋다고 합니다.

바로 다시 한번 포인트를 옮깁니다.

제방 바로 옆에서 먼저 와 계신 조사님 한분이 계십니다.

주차할 곳도 넓고 차를 주차하고 바로 앞에서 낚시를 할수 있어서 그만입니다.

바람도 안타는 자리이니만큼 오늘 손맛 볼수 있을런지요?

친구는 평산 송귀섭 선생님께서 싸인을 해 주신 군계일학 업다운찌로 오늘 멋진 찌올림을 보겠다고 합니다.

떡밥과 글루텐으로 신봉지 붕어를 유혹해 봅니다.

저도 다시 대를 편성했습니다.

2.5칸 2대와 2.9칸 2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제방쪽인데도 특이하게도 중류권과 비슷한 1m50cm 정도 나옵니다. 신봉지는 평지형 저수지로 수심이 그다지 깊지가 않다고 옆에 계신 신봉지 단골 조사님께서 얘기해 주십니다.

스위벨 2호에 무미늘 바늘 5호로 채비를 했습니다.

물가에 비치는 강한 햇살과 낚시대가 잘 어우러져 보입니다.

삼각대를 이용하여 함께 낚시하는 모습을 한컷 찍습니다.

같은 취미를 할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행복인거 같습니다. 더군다나 어릴적부터 함께 지내온 친구라면 더욱더 그러한거 같습니다.

오랫동안 친구와 함께 건강하게 출조를 할수 있었으면 하는게 저의 작은 소망입니다.

친구야! 우리 오랫동안 함께 늙어서까지 낚시하려면 평상시에도 건강관리에 힘쓰자!!!

햇살이 머리위로 온걸 보니 정오가 된거 같습니다. 입질이 없으니 친구와 점심 식사나 할까 합니다.

친구가 좋아하는 소머리 수육을 준비해 왔습니다.

조행기에 올리려면 사진 찍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제가 사진 찍는 것을 언제 찍었는지도 모르게 친구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랜만에 친구와의 노지 출조이니 반주 한잔 안할수 없습니다.

   양념장에 찍어 먹는 쫄깃한 소머리 수육 맛이 일품입니다. 물론 친구와 함께이기에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거겠죠.

우리의 우정과 건강을 위하여 건배!!!

식사는 짜왕으로 합니다.

입가심으로 커피 한잔 하고요.

이제 맛있는 음식도 먹었으니 심기일전 낚시에 집중해 봅니다.

친구도 열심히 밑밥을 줘야 한다며 자주 캐스팅을 합니다.

날씨가 쌀쌀한데도 제방쪽에서 낚시하시는 조사님께서는 잠바 하나 입으시고 열낚중이십니다. 조과를 여쭤 봤더니 붕어 입질은 못 받았고 강준치만 잡으셨다고 합니다. 저수지에 강준치라 좀 아이러니 하네요.

날이 어두어지는데도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아무래도 갑자기 떨어진 기온 탓인거 같습니다. 일찌감치 저녁식사를 하러 관리실 식당으로 갑니다. 관리실 앞에 전교좌대가 있습니다.

신봉지 낚시터의 관리실겸 식당입니다.

김치찌개를 주문했습니다. 계란은 간식으로 삶아 먹으려고 갖고 왔었는데 안먹어서 계란후라이를 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찌개에 돼지 쫄대기살이 많이 들어가 있는게 반주로 한잔 하시는 손님들을 위한 배려인거 같습니다.

김치찌개 맛이 진하면서 칼칼합니다.

어둠이 내려 앉는 시간에 케미를 밝혔습니다.

바람도 잦아들었고 고요만이 정적속에 흐르고 있습니다.

친구 역시 얼마 남지 않은 낚시 시간을 아쉬워하며 침묵속의 정적을 즐기려 합니다.

밤 8시까지 낚시를 하였으나 미동도 하지 않는 찌에 더이상 미련을 갖는다는 것은 부질없는거 같아서 철수를 결정합니다. 친구 역시 밤길을 달려 강화로 가야 하기에 아쉬움을 뒤로 한채 좀 더 따스한 봄날에 동출을 하기로 약속을 하고서는 신봉지에서의 당일 출조를 마감했습니다.

꽃샘추위를 무릅쓰고 강행한 출조에도 불구하고 입질 한번 받지 못하고 친구와 저 시원하게 꽝을 쳤지만 차디찬 꽃샘 추위도 친구와의 동행출조였기에 마음만은 따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