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지난 추석 연휴 일산꾼.설악곰 선배들이 삽교호로 출조를 하였다는 연락이 오고

  그 소리를 듣고 집에 있어도 궁금 하다  낚시는 못 해도 얼굴이라도 보려고

  삽교로 출발 하였다

 삽교호에 도착하여 조과부터 확인 해 보니 잔챙이 붕어는 지루하지 않게

 나온 다고 하고 참게와 블루길도 입질도 있다고 한다

 다음에 만나자고 인사를  하면서 나는 집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

 잠을 자다 깨어서 시계를 보니 자정 0시가 넘어서고 다시 잠을 자려고 하니

 잠도 안 와서 점퍼를 챙겨서 현관문을 빠져 나와 삽교호로 달려간다

  아무 준비도 없이 삽교호 문방리에 도착하니 구름사이로 보름달이 보이고

  급한 마음에 포인트 부터 확인하고 낚싯대부터 편다

  시계를 보니 새벽 2시30분이 지나가고 캐미를 꺽고 딸기 글루텐을 달아서

  하나하나 포인트 마다 넣어 보았다

  수심은 1m 붕어 입질은 없고 참게와 동자개 입질만 들어오고 새벽 5시쯤에

  왼쪽에서 2번째 찌가 올라와 챔질을 하니 8치 붕어가 나왔다

  아침까지 참게한테 시달리고 바람은 더욱더 강하게 불고 하늘은 구름으로

  덮혀 있어서 해가 나오기 만을 기다린다

  다행히 북동풍이라 뒤에 뚝방이 바람을 막아주어서 약간의 울렁거림만

  있을뿐 낚시 하기에는 힘들지 않아서 좋았다

  참게와 동자개 성화 때문에 생미끼는 쓸 엄두가 안 나서 딸기 글루텐만

  쓰다 보니 조금은 힘이 들었다

   지루하지 않게 찌가 올라온다 챔질을 해 보면 살치가 달려 나온다

  아침은 간단하게 편의점에서 구입한 샌드위치와 우유로 하고

  계속해서 낚시를 해 보지만 붕어 입질은 없다

  몸도 춥고 해서 상류쪽으로 올라가 보았다 올라가면서 조과를 확인해 보니

  월척급으로 모두 손맛을 보았다고 하였다

 그리고 상류로 올라가면서 수심은 1m50cm 내 자리 보다 50cm 더

 깊다 조금 추워져서 그런지 약간 수심이 있는곳이 조과가 좋았다

  갑자기 추워졌다 밤에 오리털 패딩을 입고나서야 그나마 따뜻하게

  낚시를 할수 있었다

  물가의 갈대 모습이 하루하루 다르게 변해가고 있다 변해가는 갈대를 보니

  가을이 깊어가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다음 출조때에는 조금 상류 깊은 장소에서 낚시를 해 봐야겠다

  오랜만에 혼자 물가를 찾아 독조를 해 보니 많은 생각을 할수 있어

  좋았고 가끔은 독조도 생각해 봐야겠다

  저 멀리 갈대 군락지 위 부터 올라갈수로 수심이 조금씩 깊어진다

  상류를 찾은 꾼들은 모두 손맛을 보았다

  바람은 점점 더 강하게 불고 낚시를 더 하자니 조금 힘이 들어서

  오늘은 여기서 낚시를 마루리 해야겠다

  낚시장비를 올려 놓고 들녘을 보니 내것이 아닌데도 마음만은

  풍성하고 풍요로워 진다

  그 푸르던 나뭇잎도 하나둘씩 자기만의 색으로 물들어 가고

  조금 더 지나면 들녘도 텅 비어 있을것이다

  오늘도 자연 속에서 즐거움을 만들고 또 즐거움 속에서

  아쉬움도 남기면서 집으로 향한다

  이렇게 잠시 동안 이지만 나만의 행복을 느끼면서 깊어가는

  가을 물가를 한번더 쳐다본다

  차가운 날씨와 바람속에서 예쁘게 찌를 올려준 붕어 비록 큰 손맛은

  보지 못 했어도 다음의 기대감을 보여준 붕어이다

  요즘 삽교호에는 참게가 엄청 많아졌다 생미끼고 섬유질 미끼 가리지 않고

  먹어 치우기때문에 낚시 하기에는 조금 힘이 들었다

 세상에 있는 모든 만물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변해간다 그러나 아무리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것이 있다 그것은 사랑이다

 혼자라서 조금은 외로웠다 그래도 옆에 조우들이 있는것이 나에게는 좋다고 생각한다

 욕심없이 작은것에 기쁨을 느낀다 내가 더 큰 손맛의 욕심을 부렸더라면 아마도

 작은 손맛에 기쁨을 느끼지 못 했을것이다

이것으로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