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가을이라는 단어가 조금은 어색하게 보일지 몰라도 지루한 폭염이 지나가고

  나무 그늘에 앉아 있으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새삼 가을이구나

  하는 생각 마져 들게 합니다

 지난주 주말 출조약속이 있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온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고

 아시안게임 축구 한일전도 있다보니 바람예보 때문에 낚시출조 약속이

 취소가 됩니다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집에 있으려니 답답해서 그냥 한바퀴 물가나 둘러 보려고 집에서 나와

   삽교호로 출발합니다

  삽교호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17시가 지나가고 문방리 쪽으로 가다보니

  조금 괜찮은 포인트가 있어서 차에서 내려 물가로 가 봅니다

  하늘은 가을 하늘인데 더위는 여름더위 입니다 그나마 그늘에 있으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조금은 살것 같습니다

  물가로 내려가서 포인트를 보니 어느 바람이 불어도 낚시 하기에는

  문제가 안 될것 같아 조금 망설이다 하룻밤 쉬어 가기로 합니다

  바닦은 깨끗하고 수심은 1m10cm정도 되어서 일단 대부터 펴봅니다

  아직도 많이 덥고 얼음물을 찾게 되네요

  대를 펴는데 안산조사님의 전화 벨이 울려 받아보니

  출발한다고 주소를 보내 달라고 합니다

  저야 고맙지요 그렇찮아도 혼자 외롭게 밤을 지새우려고 했는데

  같이 밤을 지새울 조우가 온다니 그저 고맙지요

  황토물색 이라서 지렁이와 글루텐으로 준비를 해 봅니다

  저 멀리 바람이 불어서 파도가 치는데 여기는 수면이 잔잔하고

 앞치기도 아주 잘 됩니다

  오늘 바람은 남동풍 동풍 이라서 문방리권으로 출조를 하였습니다

  서풍이라면 당연히 물 건너로 갔겠지요

  대를 펴 놓고 잠깐의 시간이 있어서 옥수수보리와 어분으로 집어제를 만들어

  밤낚시를 위하여 집어를 계속합니다

  집어를 하고나서 안산조사님이 도착할때 까지 밤낚시 준비도 하고

  낚시도 집중하면서 기다립니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갈때쯤에 안산조사님이 도착을 해서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안산조사님이 대를 펼 동안 낚시에 집중을 하면서 지렁이 미끼로 교체 하고

  찌를 보니 오르락내리락 해서 챔질을 하니 살치가 걸려 나옵니다

  지렁이는 깊은 밤에 써야 할것 같습니다 블루길 살치가 물속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채비를 던질수가 없습니다

  모든 미끼를 지렁이에서 글루텐으로 교채하니 조금은 덜 덤비고

  조용하기 까지 합니다

 안산조사님 대를 펴고 국밥을 준비해 놓고 저녁을 먹으라고 소리칩니다

 제방에 올라가서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면서 간단하게

 손목꺽끼도 하면서 즐거운 보냅니다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캐미를 꺽고 본격적으로 밤낚시 모드로 전환 합니다

  바람은 밤이 깊어 가면서도 계속 불어옵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32대의 찌가 올라와 챔질을 합니다

  조금 힘을 쓰면서 붕어가 나옵니다  월척은 되어 보이는

 붕어가 나오니 기대감은 상승합니다

  월척붕어를 뜰채없이 낚고나니 조금은 불안 하더군요 그래서

  뜰채도 준비합니다

  커피한잔 먹고 있는데 그때 입질이 들어와서 찌가 올라옵니다

  그냥 구경만 하고 바라봅니다

  커피한잔 먹고 내려와서 모든 채비를 지렁이로 교채하여 포인트만다 넣고

  찌가 올라오기만을 기다려 보지만 나오는것은 참게와 동자개 입질뿐

  붕어입질은 전혀 없고 바람은 더욱 거세게 불어 옵니다

  시계를 보니 23시가 되어가서 한일전 축구가 궁금해서 인터넷을 보니

  대한민국이 금메달 일본을 이겨서 기분은 좋네요

  기분좋게 낚시를 열심히 합니다 왼쪽 대의 찌가 올라와 챔질을 해 보니

  애기 붕어가 찌를 예쁘게 올려 주고 잠시 휴식을 하고 아침 낚시에

  집중을 해 봐야겠습니다

  바람은 밤새도록 불고 조금은 춥게 느껴지는 아침 새로운 미끼로 교채하여

  아침낚시에 집중을 해 봅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물이 불어서 낚시를 못할정도로 차 오릅니다

  하는수없이 철수결정을 하고 아침낚시를 포기 합니다

  간신히 돌을 올려놓고 서야 대를 걷을수 있었습니다 파도가 치면

  신발로 물이 들어와서 서둘러 철수준비를 합니다

  출조할때 목표는 꽝이었습니다 동풍이 밤새도록 불어온다는 예보도 있었고해서

  붕어 얼굴 보기 힘들것 같았는데 고맙게도 이런놈이 손맛을 보여줍니다

  꾼이라면 물가에서 조우를 만나고 붕어를 낚든 못 낚든 물가에만 나오면 좋고 마음까지 편해집니다

  가을이라 계절속에서 물가에서의 하룻밤은 행복한 동행 입니다

  참게가 빨리 집으로 보내달라고 게거품을 물고 식식 거리고 있습니다

  요즘 참게가 부쩍 많아진것 같습니다

  혼자라고 하니 함께 있어준다고 저녁을 준비해서 한걸음에 달려 내려온 안산조사님

  덕분에 외롭지 않고 즐거운 밤을 보냈습니다 갈대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은

  꾼들을 더욱 들뜨게 만들고 있습니다 밤을 지새우다보니 밤낚시 하기에

  아주 좋은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