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회사 등반대회와 출조일이 겹쳐 정말 늦은

출조라 회사 인근의 작은 저수지를 찾았다.

도착하니 오후 5시..

작은 저수지에 꽤 많은 조사님들이 계셨다.

제방에서 대충 둘러보고 자리를 빨리 잡아야하는데

일행이 오지 않는다...

마음은 급하고 시간은 흐르고..

추수가 대부분 끝나가는 시기인 듯 하다.

무너미에 물이 졸졸 흐르는 걸 보니 만수네..

수초도 괜찮아 보이고 물색도

좋으니 조황이 좋을거란 기대가 대편성 전부터

밀려오고 있었다.

그림 좋은 곳엔 사람은 없고 외로이 좌대와

파라솔만 있는 자리도 있네..

늦게 들어가는 만큼 어떻게든 자리 만들어보려고

생자리에 좌대 놓고 정면 풀만 살짝 살짝

제거하고 대편성을 시작..

당연히 전자케미 끼우며..

초저녁 부터 물안개가 심상치 않고

밤낮 기온차가 심해 카메라 렌즈도

금방 김이 서린다...

촬영 포기... ㅠ

초저녁부터 시작으로 입질은 20번 이상 봤지만

조과가 영...

살림망에 담을 만한 사이즈가 아니네...

물안개가 심해 아침장은 전혀 볼 수도 없고...

그나마 큰 사이즈는 늦게봐서 수초와 옆대를 감고

젤 비싼 쌍둥이 오월이찌를 저기에 걸어 놓고

홀연히 도망갔다..

이것도 그나마 일행과 고르고 골라 담은 붕어 ㅋ

배스턴데... 왜 이렇게 아쉬울까...

월척 한마리 섞인 것에...

붕어 얼굴 본 것에...

감사한다...

하지만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인지라

너무도 아쉬운 조과인 것 같다.

다음을 또 기약해 본다...

와이프의 자비하신 마음으로 기회가 된다면 ㅋㅋ

무쌍조프로 였습니다.

안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