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출조날을 정하기 힘들었다.

여름엔 좀 처럼 오지 않던 비가

몇 일 간격으로 참 자주도 온다.

가까운 곳을 가기로 마음 먹고 몇일전부터

계속 답사를 했다.

첫 줄조지만 한번은 낚시를 해보고 싶었다.

매번 보고만 돌아가기엔 늘 뭔가 아쉬웠다.

그래서 장소는 결정, 날짜는...

결국은 토요일 출조..

비가 끝나고 난 뒤 좀 더 괜찮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비온 뒤라 더 공기가 맑아진 느낌이랄까?

물색도 이 정도면 나름 준수하고 ㅋ

고민이 되는건 답사 차 왔던 곳에 다른 조사님이

몇일째 있다는 것.. 낚시는 잘 안하면서..

정신 건강을 위해 멀리 떨어진 자리를 택했다.

옆에 짬낚시 중이신 현지꾼에게 양해를 구하고..

가을엔 수초에 ㅋㅋ

부들과 줄풀이 잘 발달한 포인트

수초가 없는 곳도 쳐다 보고만 있으면

갑자기 찌가 올라올 것만 같아 설렌다.

멀리 열정적인 배서도 보이고

가을이라 잠자리도 참 많네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

건너편에 보이는 원래하고 싶었던 자리가

자꾸 눈에 밟힌다.

케미 달고 나니 기대감이 한껏 오른다.

아직 새로 바꾼 카메라 적응이 안되는지 초점이..

곧 추석이라 달이 참 밝다.

달은 잘 찍히네 ㅋ

날이 점점 밝아오는데 뭔가 이상하다.

바람 방향도 바뀐거 같고...

밤에 수초에서 두마리를 잡ㅈ아서

수초쪽으로 두대를 더 편성했는데

그 덕에 시끄러웠는지 입질은 없고

예보보다 6시간이나 일찍 빗방울이 떨어진다..

비가 자꾸 오락가락하는 것도 야속한데 오리가

자꾸 주변을 어슬렁댄다..

날씨 참 변덕 심하네...

아침에 한 껏 기대했는데 아침장은 꽝이네..

오전 1시경에 나온 3cm, 36cm

일행 셋과 함께 낚시해서

한명은 4짜 하나, 한명은 34 하나

한명은 39, 31, 29

웅리넷이 잡은 것만 7마리..

이 정도면 준수한 조과라 생각한다.

멀리 낙동강에서 사짜를 잡겠다고 왕복 300km를

달려서 꽝치고 돌아온 거에 비하면 ㅋ

넷이서 함께 출조해서 다같이 잡아 본 게 언제였던가..

아침 비만 아니였으면 다같이

사진 찍었어야 하는데 아쉽다.

하지만 즐거웠다.

담에 또 보자고~ 더 커서~

무쌍조프로 였습니다.

항상 안출하시고 남은 연휴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