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주말 전국에 비예보가 있다는 기사를 접했지만

산란기 붕어낚시꾼에게 그깟 봄비? ㅋ

그까이꺼 무시하고 출조합니다...

저기압, 동풍, 비바람...

둘째 애기 소풍에 따라갔다 오는 바람에 늦게

출조를 하게 되어 같이 출조를 하기로 한

일행들은 이미 대편성을 거의 마치고

낚시를 하고 있네요..

저수지라고 말하기엔 너무도 아담한 사이즈..

오늘 낚시할 포인트입니다.

그림은 정말 좋죠 ㅋ 물이 더러운 것만 빼고 ㅋ

늦어서 전경은 커녕 전자케미 달면서

바로 대편성 시작하고 9대 모두 미끼달았더니

저녁 먹자고 하네요 ㅋ

옆에서 짬낚하시던 분이 엄청난 물소리를

내기에 궁금했는데 역시나 잉어였네요...

오랜만에 저수지에서 케미불빛을 보며

밤낚시를 할 생각에 설레기 시작합니다..

한마디가 천천히 오르기에 채보니

작은 붕언줄 알았더니 수염난 발갱이네요.. ㅠ

잉어들이 산란한다고 발갱이들도 연안 수초쪽에

많이 들어 왔나보네요..

어두워지면 질수록 입질이 미약합니다..

혹은 끌고 가기도 하지만 훅킹이 전혀 되질 않습니다.

뭐가 문제지...

올라오는 찌맛을 보기라도 하면 좋겠습니다.

든든하게 야식도 먹었고 주위를 보니

이 작은 저수지에 케미가 엄청납니다. ㅎㅎ

그 이후 오전 1시 반경 수초를 넘겨친

32칸대에서 처음으로 올라오는 찌를 보고 채려는

순간 확 끌고 가기에 챘더니 묵직한 느낌에 엄청난

힘을 과시하며 바로 옆대에 감아버립니다..

옆에 일행이 뭐야 하며 와서 낚싯대 좀 뒤로 빼줘

했더니 원줄이 터지고 제가 들고 있던 낚싯대는

목죽이 터져 가운데 수초에 찌와 물고기가

박혀 버립니다.. ㅠㅠ

도저히 뜰채로는 어려워 수초제거기에 뜰채망을

연결해 들어보려는 순간 물소리를 내며 탈출해

버리고 말았네요.. 겨우 찌만 건지게 된 상황..

그리고 일기예보 보다 비가 일찍 내립니다..

아쉽네...

대충 어두운데서 봐서 잉어인지 붕어인지

확인을 못한게...

하지만 잉어 인걸로 하고 체념합니다... ㅎ

비는 계속 내리고 간간히 바람도 불고

입질도 거의 없고...

아침이 밝았지만 한번의 입질도 챌 여유도 없이 지나가고

건너편 낚시꾼도 비를 맞으며 철수하네요..

저도 가야겠죠...

아쉬움에 뜬 눈으로 지샜지만 발갱이 둘, 붕애 둘...

너무 아쉽네요...

다음에 가서 제대로 된 붕어를 만나면 되겠죠? ㅋ

무쌍조프로 였습니다..

안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