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소위 말하는 한방터! 대물터!

입질 빈도는 적지만

한번 낚으면 대물 사이즈의 붕어를 만날 수 있는 곳

어디로 출조할 것인가?

무수한 한방터 또는 대물터가 존재하지만

풍광 좋고 공기 좋은 한방터/대물터는 어디인가?

언제 출조할 것인가?

한 곳의 한방터/대물터가 정해지면

언제 출조해야 그나마 손맛을 볼 수 있을 것인가?

주말꾼은 황금연휴를 맞이하여

대물의 꿈을 안고 멀리 경상도로 출조한다

과연

어디? 언제? 라는 두 단어가 맞아 떨어질 것인가?

아님

둘다 아니면 두개 중 한개라도 맞지 않아

꽝으로 돌아올 것인가?

팔묜(권석구) 형님의 촉으로 선택한 출조지는 상주의 대물터인 지평저수지

상류쪽 포인트는 자리가 그리 많지 않지만 수초 형성이 좋다

멀리서 바라보니 상류에 제법 많은 조사들이 뜨거운 햇볕 아래 진을 치고 있다

지평저수지 상류 좌안 골자리

골자리의 다리에서 바라보니 수몰 버드나무가 잘 펼쳐진 모습이다

다리 위쪽으로 보이는 작은 소와 같은 포인트

잉어 산란으로 수몰 버드나무 속에서 첨벙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다리에서 낚시중인 조사에게 조황을 물어보니

"입질 없으니 잠만 자죠

일주일째인데 입질 없어요"

골자리에서 넓어지는 지점에 도착하니

산과 계곡이 만들어 내는 풍광이 너무 좋다

지평저수지는 경상북도 상주시 이안면에 위치한 만수면적 16만6천평의 준계곡형 저수지로 감바우못 또는 경들못이라고 불리운다

과거에는 떡밥낚시 위주의 마릿수 낚시터로 통했으나 배스가 유입되면서 마릿수 낚시터에서 대물낚시터로 변모했으며

상류를 제외한 저수지 전역이 산으로 둘러싸여 만수때에는 포인트가 주로 상류 도로와 인접한 연안으로 제한되며

낚시가 가장 잘되는 시기는 초봄과 가을이며 여름에는 상류에 수초가 밀생해 낚시가 어렵다

꾼은 개인적으로 전라도권은 겨울과 초봄에 여러번 출조한 경험이 있으나

경북권은 처음 출조라 많이 설레이는 마음으로 출조했다

골자리에서 넓어 지는 곳에 수초가 듬성 듬성 있고

지형도 안전해 오늘 꾼의 포인트로 정한다

수초 사이와 다소 거리가 먼 수초 앞에 낚시대를 편성한다

어디? 언제?

둘 중 어디? 는 꾼을 만족 시킨다

일단 자연 풍광이 멋지고 공기가 맑아 평소 꾼이 좋아하는 환경을 고루 갖추고 있다

그림 좋다

노지낚시 초창기엔 솔바람소리(조필행)님과 평택호/삽교호로 많이 출조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많은 포인트를 탐방하고 싶고 개인적으로 계곡지와 소류지를 좋아해서

작년부터 계곡지와 소류지를 찾고 있다

출조전 팔묜(권석구) 형님으로 부터 

"경북 상주 지평저수지야"라는 말을 들었을 때

꾼은 엄청나게 좋아했다

일산집에서 다소 먼거리지만 경북권 첫출조이고

유명한 상주권으로 출조하니

지평저수지/오태저수지/상주보를

두루 탐방할 수 있어 엄청난 기대감을 가지고 출조했다

일단 어디?는 만족한 포인트이다

과연 한방터/대물터에서 입질을 받을수 있을지가 남은 문제이긴 하지만...

수심은 60~80cm로 얕은편이고

수초 사이에 찌를 세워 바닥 걸림은 심한편이다

 꾼이 당황한 건 물색이다

배스 치어들이 환하게 보일 정도로 물색이 맑다

수심도 얕은데 물색도 맑은면

언제?

맞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낚시대는 3.6~6.0칸 까지 장대 10대를 편성한다

꾼의 채비

원줄: 카본 3호/ 목줄: 경심줄 2호(18cm)

찌는 오월이 슬림찌와 쌍둥이 오월이 단찌

봉돌은 유동황금봉돌과 스위벨을 이용한 분할봉돌채비이며 외바늘(지누1호) 긴목줄채비이다

이곳은 옥수수가 잘듣는 다는 정보인지라

입질용은 옥수수글루텐과 옥수수/집어용은 옥수수밑밥을 투척한다

가좌리꽝조사(정보인)님의 셋팅 모습

포인트를 보자 마자 

"좌대를 수중에 펼쳐 수중전이다"

 "대물터에서 외대 내림낚시로 5짜 붕어를 낚다"

모습을 꼭 보여 준다며 부지런히도 대물터 탐방에 동참한다

어디?

포인트는 꾼의 마음을 흔들만큼 멋져 잘된 선택이다

언제?

얕은 수심에 맑은 물색 그리고 간간히 들리는 잉어산란으로

약간 쐐~~~하다

가좌리꽝조사(정보인)님의 정보에 의하면

오후5~10시/오전 2시~10시까진 꼭 낚시를 해야 한단다

밤 11시까지 낚시에 어떤 반응도 없다

새벽 4시부터 낚시를 재개해 보지만 멀리 수몰나무쪽에서 잉어 뒤집는 소리만 요란하고

포인트는 조용하다

 팔묜(권석구) 형님

"아~ 목줄 나갔어"

 오공흑룡(이태승) 형님

"아~ 찌를 2개나 움직여 놨어"

골자리에서 낚시를 한 두 형님은 입질이 있었네

어제 오후에 산쪽 가파른 경사에 좌대를 설치하고 낚시한 조사

입질은 받지 못했나 보다

다리 위쪽 작은 소에 낚시한 조사는 입질을 받았나?

언제?

얕은 수심/맑은 물색/잉어산란

거기다가 배수라는 단어가 언제?라는 선택이 잘못된 선택이라는 판단에 한 몫을 더 한다

밤새 조금씩 배수가 되더니 제법 많은 배수가 이루어졌다

이 저수지는 붕어 보기 힘들겠다는 판단과

상주의 다른 포인트를 탐방하고픈 마음에

애붕(박병구)/팔묜(권석구) 형님과 함께 다른 포인트 탐방에 나선다

상주보

봄시즌 산란철에 수몰 고목나무 사이로 낚이는 4짜 붕어의 모습을 많이 보여준 낙동강

시즌인 만큼 엄청난 수의 보트가 낙동강 수면에 펼쳐져 있다

 멋진 포인트마다 꾼들로 꽉찼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수몰 고목나무가 펼쳐져 있는 멋진 포인트가 보이는데

수심이 40~60cm 정도로 낮아 거의 대부분 수중전이고

조황도 아직 좋지 않다

지평저수지 상류

상류 조황을 살펴보고자 다가가니

반가운 분들이 낚시 중이다 

군계일학 월척원정대 "앵글러팀"이 정출중인 지평저수지 상류

비둘기 팀장님

"수요일 부터 낚시중인데 잉어 산란으로 입질이 없어요"

오태저수지

오태저수지는 경상북도 상주시 공검면에 위치한 만수면적 29만4천평의 준계곡형 저수지로 공검저수지라고도 하며

저수지 전역에 수초가 밀생하고 있으며 예전부터 배수기때 낚시가 잘되기로 알려진 곳이다

배수가 되면 제방 근처의 최하류권에서 4짜급 대물붕어가 많이 낚인다고 알려져 있다

오태저수지는 배수기에도 저수지 전역에서 붕어가 잘 낚이지만

저수지 우안 골자리와 최상류 골자리에서 제일 좋은 포인트이고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을 주로 사용한다

 오태저수지의 어느 골자리

" 잉어 산란으로 조황이 안 좋네요"

 상주 지역은 배수와 맑은 물색 그리고 잉어산란으로 빈작인 상황이다

 둘째날 밤낚시를 준비하는데 기대감이 없어

장비를 철수하고 다리쪽에서 외대로 수몰 버드나무에 찌를 세워 잠시 즐긴다

아침에 일어나니 배수가 더 진행되었다

멋진 경치/맑은 공기/새로운 포인트 탐방

으로 꾼은 만족하고 오늘은 다른 곳을 탐방할 생각이다

꾼은

새로운 곳을 탐방하고

멋진 풍광과 수초가 갖추어진 곳/대물붕어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곳을 포인트 삼아

주말낚시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이런 곳에서 대물낚시는 장박낚시에 어울리나

주말꾼인 꾼으로서는 흉내라도 내고 싶은 욕심이다

이번 출조는

어디?는 대만족인 출조

언제?는 다소 맞추지 못한 출조이다

그러나

경북권 첫 출조이며

멋진 경치/맑은 공기를 가진 지평조수지에서

반쪽의 만족을 가질 수 있는 괜찮은 출조였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