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지난 2년간 코로나 19 상황으로 전 국민이 단체 모임은 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이 어느 단계까지 올라가니 위드 코로나 상황으로

2차 백신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모임을 가지고 있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낚시계도 그동안 단체 모임을 하지 못하다가 

위드 코로나 시대에 납회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단톡방 [레전드방]은

노지낚시를 즐기는 선후배 모임이다

매주 만나 출조를 하면서 정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낚시를 즐기는 모임이다

비록 10명이 전체 인원이지만

매주말 출조하는 것에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이번에는 납회 형식을 띤 모임을 가진다

충남 서산권에서도 대물 터로 손꼽히는 모월저수지는 만수면적 13만5천 평으로 

서산시 양대동에 위치해 있어 양대리지라고도 불리우는 

제방이 따로 없는 각지형 저수지다

4면이 제방이며 상류와 하류 구분이 모호한 긴 사다리꼴 형태를 띠고 있다.

물이 빠지면 수시로 바로 옆에 있는 하천에서 물을 퍼 올리는 양수형 저수지로 늘 비슷한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모월지는 규모가 있는 저수지지만 허리급 이상의 대물붕어는 낚이는 자리가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다

저수지 초입에 있는 펌프장을 기준으로 도로변 4~5자리와 왼쪽으로 걸어 들어 갈 수 있는 도보 포인트 3~4자리 정도이다

펌프장 주변 모습을 보면 도로변 4짜 포인트는 부들을 정리한 낚시 자리가 몇 자리 보이고

펌프장 좌측 도보 포인트인 모월지 좌안 하류 연안 역시 4짜 포인트로 유명하다 

잘 알려진 자리들은 장박꾼들이 늘 상주해 있어 처음 가는 낚시인들은 사실 이 자리에 앉기가 쉽지 않다

[레전드방]이 납회 장소로 철 지난 모월지를 선택한 이유가

일단 주차가 편하고 이 시기엔 붕어를 보기 힘들겠지만 낚시꾼들이 없을거란 생각이다

레전드방 팀원들은 도로변에 자리를 한 자리씩 차지한다 

저수지 옆에 야당천이 흐르고 있다

저수지는 펌프장 주위외에는 수초가 거의 없는 맹탕지역으로 밋밋하다

 꾼은 펌프장 옆 도로변에 부들이 잘 분포된 자리로 정한다

꾼은 원래 막힌 포인트를 좋아 하지 않는데

이 포인트는 부들로 둘러쌓여 있지만 가운데가 뚤린 포인트로 마음에 든다

산란철이나 초가을이면 꾼의 포인트가 명당자리 중 하나로

자리 선점이 치열한 곳으로 생각된다

 꾼의 포인트

부들 형성이 좋고 가운데는 뚤려 있는 포인트이며

주차와 포인트 거리도 아주 짧아 좋은 곳이다

 낚시대 편성은 좌우 부들에 찌를 바짝 붙여 세우고

가운데는 다소 장대로 맨땅을 공략하는 편성이다

수초 형성에 맞게 낚시대는 2.8~5.5칸 총 12대를 부채꼴로 편성한다

수심은 1~1m20cm 정도이며 바닥은 비교적 깨끗하고

물색은 다소 맑은편이다

꾼의 채비

찌는 오월이 슬림찌, 원줄:세미플로팅 5호, 목줄:모노 3호(18cm), 바늘:구례 8호이며

봉돌은 유동황금봉돌과 스위벨을 이용하여 분할봉돌채비 형태로 사용한다    

주 미끼는 옥수수이며 밤낚시엔 몇 대의 낚시대에 글루텐도 달아 사용한다

대편성을 마친 후 밤 이슬을 대비하여 파라솔을 설치함으로서 낚시 준비는 마친다

어쩌면 낚시준비를 마침과 동시에 낚시도 끝났는지 모른다

5짜 붕어도 배출한 모월저수지(양대리지)는 서산의 대물터 답게

입질 받기가 힘들며 더군다는 이 시기는 이미 철 지난 시기이므로

입질 받기가 더욱 더 힘들것이다

납회를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하고자 하는 마음과

모월저수지(양대리지)를 처음으로 탐방하는 데에 뜻을 두었으니

입질이 있음 좋고 아니면 팀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그만이다

[레전드방] 팀원들은 전체 10명이다

10명 전체가 모인것이 아마 처음일 것이다

장구라(장동열)님이 팔사모(팔묜을 사랑하는 모임)을 주장하며 모임을 시작했다고 하고

이후에 [레전드방] 명칭을 사용하며 

OB 와 YB 멤버들 숫자를 마추어 가입시키다 보니 현재 10명이 된 모임이다

장구라(장동열)님의 포인트

펌프장 바로 앞 부들 포인트로 역시 명당자리이다

팔묜(권석구) 형님 포인트

도착하여 원하는 포인트가 있었는데 대물붕어의 물보라를 보고

이 자리를 선점하고 낚시대를 편성중이다

황포(황중모) 형님 포인트

팔묜(권석구) 형님이 원하는 포인트 였는데 이동 후 황포(황중모) 형님이

아주 마음에 드는 포인트라며 열심히 대편성 중이다

모두 모였고 각자 대편성도 마무리 하여

이른 저녁을 먹는다

윤태공(윤기병) 형님이 병어회를 준비하여 맛나게 입가심한다

애붕(박병구) 형님이 준비한 등갈비 김치찜

최고의 히트 음식이다

모두 묵은지의 맛에 반해 엄청들 먹는다

기대감이 아주 떨어지는 낚시이지만

꾼이니 만큼 밤낚시에 집중한다

보름달의 밝음속에 찌불은 어떠한 변화도 없다

간간히 꾼을 놀라게 하는건 블루길 뿐이다

시즌이면 큰 기대감을 가지고 대물붕어를 노릴 포인트들인데

입질이 없으니 본부석에 모여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 많다

애붕(박병구) 형님과 솔바람소리(조필행)님은 야당천 쪽에 대편성을 했는데

이쪽도 입질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밤 12시경에 차에서 휴식을 취하고 새벽 3시경에 낚시를 이어갈 생각이다

새벽 3시경의 저수지는 짙은 안개로 뒤 덮혀 찌불이 잘 안보이는 상황이다

물론 입질도 없다

안개는 11시경이 되어서야 걷히고 태양이 비친다

철 지난 저수지로 기대감 없이 출조했지만

워낙 대물터로 유명한 저수지라

꾼의 큰 체구에 걸맞는 붕어를 바라는 약간의 마음도 있었지만

모두 부질없는 생각이다

점심으로 꾼이 준비한 장어를 구워 맛나게 먹으면서

낚시대를 걷고 그냥 즐기자는 이야기와

근처 다른 곳을 찾아보자는 의견이 제시된다

대분분의 멤버들은 낚시대를 걷고 그냥 시간을 즐기고 있고

장구라(장동열)님은 지근 거리의 다른 저수지에서 잔바리 붕어 손맛을 즐긴다

무한삐리리(강원식) 형님이 준비한

미국산 한우(?) 구위와 버섯 구이를 해서 맛있는 저녁을 먹는다

낚시대가 없으니 무료한 시간을 불멍으로 보내며

주위 쓰레기도 주워 태운다

텐트 속에서 형님들이 옛날 옛적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회장인 장구라(장동열)님이 이것 저것 준비를 많이 했다

붕어가 없으니 전부 경품 추첨으로 변해 모두 한가지 이상의 선물을 챙긴다

[레전드방] 멤버들

 좌로부터

팔묜(권석구)/아일(이병선)/솔바람소리(조필행)/윤태공(윤기병) 신입회원/황포(황중모)/오공흑룡(이태승)

애붕(박병구)/장구라(장동열)/일산꾼(이영호)/무한삐리리(강원식)/어둑사리(정보인)

신입회원으로

윤태공(윤기병) 형님과 동일 허영천대표가 가입함에 따라

OB와 YB 멤버가 6명씩 총 12명이 [레전드방] 총 멤버이다

매주 만나는 멤버들이지만

그저 자연속에서 낚시대 담그고 찌를 바라보며 붕어를 기다리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좋은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

꾼이니 만큼 붕어에 대한 욕심도 있지만

어부가 아닌 만큼 하룻밤 한마리의 붕어만 만나면 즐겁고

그 외의 시간은 정을 쌓는 모임

여유와 절제속에 멤버들을 배려하고

즐거운 시간으로 일주일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모임

[레전드방]이 그런 모임이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