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지난주말 삽교호의 조황도 확인하고 조과 체크도 할겸

  조우님들이 기다리는 곡교천으로 향한다

  물가에 도착하니 봄 기운이 맴돌고 겨울의 기나긴 시간이 지나고 나서

  땅 속에서 나오는 봄의 새싹들도 반겨 준다

  아무것도 없고 썰렁했던 들녘도 봄 향기가 물씬 풍기는

  주말의 풍경속으로 들어간다

  목적지로 향하는 길목에는 많은 꾼들이 자리를 잡고 겨우네

  움추렸던 꾼들의 기지게를 펴고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멀리 레전드전설님이

  채비를 점검 하면서 대를 펴고 있다

  설악곰 선배님 손수 내 자리를 만들어 준다고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볼수 있다

  장비를 옮기고 나서 반가운 조우를 만나러 가 보았다

  조우를 만나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나서 봄의 들녘을 거닐면서

  천천히 포인트를 둘러 보았다

  자동차에서 50m 떨어진 곳을 몆번 동안 장비를 들고

  왕복을 하니 조금은 덥게 느껴진다

  천천히 대를 펴고 나니 커피 한잔이 생각나

  본부석으로 향한다

  수심이 많이 나온다 정면으로는 2m20정도 나오고 짧은대는 1m50정도

  나와서 너무 깊다는 생각이 든다

  바람을 피해 여기까지 왔는데 또 다른곳으로 이동을 할수가 없다

  그냥 눌러 앉아서 하룻밤 쉬어 가면 그만이다

 바람이 등 뒤에서 불어와서 파라솔로 뒤에서 부는 바람만

 막아주면 그리 춥지 않을 것 같아서 막아 본다

  잠시후 아산이 고향인 충청지부 제이포님도 도착하여

  낚싯대를 펴고 있다

  처음에 선인대교 옆으로 들어갈려고 했는데 사람도 많고 조용히

  하룻밤 묵어갈 곳을 찾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내가 생각해도 수심이 너무 깊고 물이 너무 맑아서 기대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예전에는 붕어 욕심이 많아서 밤을 꼬박 새워가면서 낚시를 하였다

  그렇게 낚시를 다니다 보니 스트레스만 받는것 같아 이제는

  즐기면서 다니는 것이 너무 좋고 행복하다

  붕어야 오늘 못 잡으면 다음에 잡으면 되지만 한번 등을 돌린 조우는

  다시 나에게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일주일 동안 회사 생활을 하고 주말이면 물가를 찾는 주말꾼들도

  물가에서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다

  나는 생각한다 물가에서 조우들과의 만남은 소중 하다는것을

  그 누구 보다 잘 알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밤낚시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바람은 더욱더 거세진다

  서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과 만나 함께 한다는 것은 조금 힘이 들지만

  서로 조금씩만 배려 하는 마음이 있어야 만남은 오래 간다

  언제나 묵묵히 후배를 챙기는 강호춘몽 선배님 "왈"

  내 나와바리에서 붕어 못 잡으면 망신이잖어

  라는 혼잣말도 들려 온다

  수몰나무가 있는 포인트를 보니 예전에 떡붕어가 많은 저수지

  포인트 처럼 보이기도 한다

  기대감은 떨어져도 다정한 조우 들과 하룻밤  즐거운 추억을 만들 면서

  지내는것도 즐거운 일이다

  저녁 시간이 되어 간다 식당에 주문을 하고 5시 까지

  준비 해 놓으라고 전화를 하였다

 저녁 식사 하기전에 밤낚시 준비가 잘되있는지

 꼼꼼히 확인을 해 본다

  인근 식당으로 주문 한 밥을 가지고 와 식사를 하자고 소리를 치니

  한두명씩 본부석으로 모여 즐거운 식사를 한다

 저녁상이 푸짐하게 차려지고 소주 한잔 기울이면서

 즐거운 식사가 이어진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제방 위로 해가 넘어간다 커피한잔 하면서

  해가 지는 모습을 지켜 본다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 꾼들이다

 그것도 어떻게 보면 행복한 일일 것이다

  이 시간이 나우리 꾼들이 가장 기다리고 기대하면서

  기대감과 설레임이 함께 드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서로 위로를 하면서 각자의 포인트로

  이동을 한다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드디어 기다리던 밤이 찾아오고 수면은 바람한점 없이

  좋은 분위기 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분위기만 좋으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정성스럽게 지렁이를 달아 던져 본다

  해가 지고 나니 기온이 내려간다 난로를 켜고 나니 춥지 않고

  낚시 하기에는 적당하다

 채비를 건져서 하나는 지렁이 하나는 글루텐을 달아서

 던지고 입질이 오기만을 가다린다

  조금의 시간이 흐르고 지렁이를 달은  찌가 올라 온다

  챔질을 하니 블루길이 달려 나온다

  그리고 또 다시 입질 들어와 챔질 또 다시 블루길이이

  달려 나나온다

  하는수 없이 긴대만 놔 두고 모두 를루텐으로 미끼 교채 하고

  찌가 올라오기만을 기다린다

 조금의 시간이 흐르고 왼쪽1번대 글루텐을 달아놓았던 찌가 1목 올라오다

 살포시 들어감면서 옆으로 끄는 입질이 들어 온다

  이번에는 붕어다 생각을 하고 챔질을 하니 빈 바늘만 밤하늘로

  날아오고 조금은 허무해 진다

 옆으로 끄는 입질이 두번 있었고 늦은밤 까지 낚시를 해 봐도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 잠시 휴식을 하고 나니 날이 밝았다

  ~에이 날 샜네~ 라고 중얼 거리면서 내 자리에 가 보니 밤새 아무일도 없는듯

  그냥 그대로 있었다 자동빵을 기대했었는데 오늘은 어복이 없는 날이다

  무한천 소식이 궁금 해서 쩐프로 선배님과 통화를 해 보니 무한천에도

  분위기만 좋았지 입질이 보지 못했다고 하였다

  그 말에 조금은 위로가 된다 안개속으로 글루텐을 달아서

  던져 놓고 커피한잔을 해 본다

  아침해가 안개속에서 비춰오고 하룻밤 조우들고 즐거운 만남을  감사하게 생각 하면서

  미련 없이 천천히 대를 접어 본다

 가는 겨울이 아쉬운듯 시샘을 부리는 듯한 날에 하룻밤 즐거움을 낚기도 하고

 인생을 낚기도 하였다 손맛은 다음에 보기로 하고 이번주 다시 만남을

 약속하고 아쉬운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향한다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을 함께 해 주신 설악곰.자연산.강호춘몽.선배님

 외도남.레전드전설.제이포님 감사합니다

이번주 "의리 충청지부"시조회때 만나요?

이것으로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