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지난 3주 연속 소류지 및 저수지 출조로 소류지(저수지) 낚시 매력에 빠져 버린 꾼

지난 주말

출조지 선정시 최우선이 저수지였다

태안 장곡지에 출조한 선배님들의 호조황 소식이 들려오고

친우 솔바람소리(조필행)님의 대호만 출조에 갈등이 생기지만

몇 번의 동출 제의에 함께하지 못한 미안함으로

음성 관성지로 출발한다

 관성지 정좌 좌안의 수초지역엔 꾼이 없다

배수도 다소 일어난 듯 물도 빠져있고, 정좌 반대편 인삼밭 포인트와 더 하류쪽 수심 갚은곳에 꾼들이 모여있다

오늘의 포인트

조각공원을 돌아 들어가면 작은 골이 나타난다

일행이 3주 연속 출조하는 포인트로서 나무 그늘이 잘 만들어져 무더운 계절 햇볕을 피해 쉴 수 있는 공간도 있고

낚시하기도 비교적 편한 포인트이다

배수 상황을 알려주듯 보이지 않던 수몰 나무가 흉측스럽게 노출되어 있다

녹조도 많아 보이고 무엇보다 청태가 아주 많다

꼼지(이원일)님이 도착하여 몇 개의 악조건이 있지만 그냥 이 포인트에서 2박 낚시를 진행하기로 한다

배수로 자립다리만 설치해도 될 포인트이지만 편하게 대좌대를 설치하고 파라솔로 햇볕을 피한다  

 오늘 꾼은 옥수수 낚시를 할 생각으로 처음으로 12대 다대편성을 한다

12단 받침틀에 12개의 낚시대가 가득차니 문득 드는 생각

"욕심이 모가지까지 찼구나"

짧은대로 가장자리의 수초 지역을 노리고 비교적 긴대로 마름 앞에 찌를 세웠다

 캔 옥수수를 따서 통에 붓고 물로 몇 번 행구어 사용한다

오늘 꾼의 노지 채비에 큰 변화를 주었다

긴목줄채비를 이용한 옥수수낚시에 특화된 슬림찌 업다운찌를 사용하였고

카본줄 대신 세미플로팅 나이론을 사용하였으며 경심줄인 긴목줄을 25/30cm 로 사용하였다

먼저 도착한 꾼과 꼼지(이원일)님은 셋팅을 끝낸다

꼼지(이원일)님은 꾼의 좌측에 대를 편성하였다. 아마 3주 연속 동일 포인트일 것이다

첫주에 33.5, 둘째주에 37의 붕어를 만난 꼼지(이원일)님은 오늘 어떤 붕어와 상면할지 궁금하다

 잠시 후에 도착한 붕어피크(최용현)님

꾼의 반대편인 산쪽에 자리를 잡는다

이 포인트는 오후 잠깐 햇볕이 드나 거의 하루 종일 그늘이 되는 좋은 포인트이다

 6시30분경

오른쪽 수초대에 찌를 세운 짧은대의 업다운찌가 옆으로 이동하길래 챔질하니

묵직한 손맛이 느껴진다

32.5cm 월척 붕어

"시작은 좋은데...설마 이게 끝은 아니겠지?" 

꼼지(이원일)님이 준비한 저녁 메뉴로 3명이 본부석에서 저녁을 먹는다

커피도 한잔한 후 밤낚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각자 포인트로 이동한다

바람도 없고 낮 보다는 다소 시원하고 붕어의 움직임도 있어 보여 기대감이 넘친다

 꾼은 뗙밥낚시를 선호하는 편인테 옥수수 낚시를 하니 별로 할일이 없다

그래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옥수수 여부도 확인하고 청태가 옥수수를 감샀는지 확인도 할겸

채비를 회수하여 확인하고 다시 제 위치로 캐스팅한다

 꼼지(이원일)님이 기어이 한소리한다

"형님. 옥수수 낚시에 왜 그리 캐스팅을 자주하냐"라고...

 새벽 2시 30분까지 낚시해 봤지만 찌가 옆으로 깔딱거리기는 하는데 올리지 못한다

2시간 휴식을 취하고 다시 새벽 4시30분에 자리로 돌아와 아침낚시에 집중한다

새벽의 저수지는 물안개가 가득하다

어제 밤 11시 넘어 도착한 레전드@전설 (박응순)님은 꾼의 오른쪽에 자리 잡았다

역시 3주 연속 출조이고, 첫주는 8치, 둘째주는 37로 손맛을 보아서 인지

오늘도 12대 풀로 펼쳤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얹어 뒷편에 설치하고 리모콘을 잡고 있는데

입질이 들어온다

 7치 예쁜 붕어이다

 아침에 도착한 외도남(박영호)님이 준비해 온 도미매운탕으로 아침을 먹고

역시 커피 한잔하면서 담소를 나눈다

날이 뜨겁고 대류로 찌가 서서히 올라오는 상황이라

낮낚시는 어렵다

 반대편은 정출이 있는 모양이다. 제법 많은 꾼들이 운집했다

햇볕이 점 점 강해지니 휴낚상태이다

 카메라를 들고 운동삼아 여기 저기 다니면서 셔트를 눌러댄다

 꾼은 식물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

앞으로 식물도감 책을 하나 구입해야 하나 보다

민들레 홀씨 정도는 알지만...... 

일광욕을 즐기는 예쁜새 

 꼼지(이원일)님의 배려로 나무 그늘 아래 설치한 본부석에

야전침대를 놓고 오침을 즐긴후 오후 5시에 자리에 앉는다

하늘엔 먹구름이 끼였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것이 예보된 대로 비가 올것 같다

바람에 마름은 멀리 도망가고 업다운 찌는 맨땅에 서있다

대 편성을 다시 하고 있는데 맨땅 포인트에서 업다운 찌가 아주 예쁘게 올라와 챔질하니

8치 붕어이다

 역시 꼼지(이원일)님이 준비한 저녁으로 김치만두전골을 먹는다

다소 얼큰한 것이 맛도 좋다

이번 출조는 꼼지(이원일)님이 식사를 모두 준비해주니 거의 황제낚시가 이어진다

"감사해요. 꼼지(이원일)님"

밤낚시를 이어가지만 비가 올것 같아 내심 불안하다

일산의 가족들이 철수하라고 난리이고

마라톤, 골프 모임의 지인들도 연신 조심하라는 카톡을 보내온다

9시30분까지 낚시를 해 보지만 어느 누구 한사람도 입질을 받지 못한다

외도남(박영호)님은 다리 인대가 약간 찢어진 상태에서 반깁스를 하고 출조하였다

아주 밝은 케미컬라이트가 눈부시다

꾼은 비가 내리기 전에 철수하기로 결정한다

장비를 하나 하나 정리하여 차에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마무리한다

 11시경 모든 장비를 차에 옮기고 나니

외도남(박영호)님이 전체 커피한잔 하잖다

아마 꾼을 보내기 위한 배려일 것이다

커피 한잔 후 자리를 뜬다

집으로 돌아가면서도 마음은 엄청 불편하다

다음날 같이 짐도 정리하고 2박동안 감사한 마음에 식당에서 아침을 사줬으면 좋았을텐데...

오늘 꾼의 피싱 다이어리를 종합하면

"나일론 원줄 4호는 다소 굵어 바람이 불때 많이 밀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3호 정도로 낮추고 아랫목줄은 2호 정도이면 적당할 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외곽순환도로 상에는 다소 많은 비가 내린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