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지난주 일요일 새벽부터 비가내리고 집에서 쉬어야겠다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한통의 전화벨소리에 받아 보니 충청지부 안산조사님의 전화

 오늘 출조 하시지요? 라는 말에 그럼 갑시다 하고

 약속장소로 달려 갑니다

  평택호 여기저기 둘러봐도 비바람에 마땅한 자리가 없어서 바람을 피할수 있는장소는

  수로라고 생각 하고 삼정리권으로 안산조사님과 출발합니다

  수로에 도착하니 바람은 불어도 낚시 하기에는 별 문제가 없어서

  마음에 드는 곳이 있어 그냥 눌러 앉아봅니다

  본류권은 5m의 바람이 부는데 여기는 아주 잔잔하고 아담해 보이는

  둠벙 포인트 입니다

  우리들보다 먼저 들어온 조사님 살림망을 보니 8치9치 토종붕어가

  4수가 들어 있더군요 약간의 기대감이 생깁니다

  저도 갈대 사이로 대를 펴봅니다 제일 긴대가 29대 짧은대가 21대

  8대를 펴봅니다

 금방이라도 찌가 올라올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수심은 1m10cm 정도 되고

 앞에 갈대가 있어서 외바늘을 사용해야겠습니다

  오늘은 편안 낚시이기 때문에 집어도좀 해가면서 여유있는 낚시를

  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아봐야겠습니다

 대를 펴 놓고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지만 안개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바람때문에 옷은 그대로 젖어버립니다

 잠시 소강상태 집어제를 포인트만다 몆번씩 던져 넣은후

 지렁이를 달아서 낚시를 해 보니 블루길입질만

 들어오고 약간의 건드리는 입질뿐.

  건드리는 입질을 챔질을 해보니 황소개구리 올챙이가

  입질을 하더군요 올챙이가 청개구리 보다 더 급니다

  시간이 가면서 바람도 약해지고 비도 그칠것 처럼 보입니다

  안산조사님 오늘 고생 많이 했습니다 뻘밭에 차가 빠져서 견인차도 포기하고 돌아가고

  지나가던 트렉터 잡이서 겨우 빠져 나와서 저하고 같이 있습니다 힘들었을텐데

  힘든 내색 안하고 낚시 채비 점검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녁 먹거리를 준비하러 집에 다녀 와야겠습니다

  집에 도착하여 마트에 들려서 백숙용 닭과 이슬이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구입하여 안산조사님이 기다리는 곳으로 출발합니다

 날이 춥다보니 침낭도 챙기도 밤에 입을 외투도 챙겨서

 서둘러 발길을 재촉합니다

  해가 서산으로 기울기전 인산과 마늘을 넣고 백숙이

  끓는동안 밤낚시 준비를 다시 점검해봅니다

  저 멀리 저희 아파트가 보입니다 17층에 살다보니 거실에서

  평택호 길음리권과 당거리 평택대교 한눈에 들어옵니다

  조촐하게 차려진 밥상 오랜만에 백숙을 먹어보게 되네요

  백숙을 안주삼이 이슬이 한잔씩 합니다

  둘이 앉아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와 낚시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가는줄 모르고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커피한잔씩 하고 각자의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그래봤자 앙산조사님 하고 저하고의 거리는 15m입니다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미끼를 달고 캐미를 꺽고 본격적인 밤낚시를 시작 합니다

  초 저녁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안산조사님만

  1수 낚고 전혀 입질이 없습니다

  입질이 없이 시간은 흐르고 10시가 넘으면서 모든 미끼를

  지렁이와 글루텐 반반씩 달아서 포인트 마다 던져넣어 봅니다

  11시가 가끼워 지면서 입질이 들어오고 찌올림도 좋더군요 큰 붕어는 아니어도

  지루하지 않고 새벽1시까지 찌맛보았습니다

  잠시 휴식을 하고 나와보니 안산조사님도 아침낚시에 집중을

  하고 있는모습이 보입니다

  찬바람이 불어오고 몸음 움츠려 들어도 새로운 미끼로 달아서

  포인트 마다 넣고 따뜻한 커피 한잔을 하면서 집중합니다

  갈대 사이에 있던 찌가 올라오고 입질이 들어옵니다 비록 8치 붕어라도

  심심하지 않게 나와주니 그저 고마울 뿐 입니다

  아침에 햇살이 없어서인지 잠깐동안 입질만 있었을뿐 더 이상 입질이 없어서

  천천히 철수 준비를 해 봅니다

  평택호 본류 붕어는 빵이 좋은데 둠벙 붕어라서 그런지 붕어가

  빵은 없는데 길이는 제법 길 더군요

  비바람에 일기도 고르지 못하였는데 찌맛을 보게 해준 붕어들도

  고향으로 돌려 보내고 우리들도 집으로 향합니다

 비가 오는 초여름날에 파라솔에 부딪치는 빗 소리를 들으면서 하룻밤을

 조우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루를 좋은 날로 만들어 가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고

힘들때 어깨를 어루 만져주고 손을 잡아주는 조우가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행복한 사람입니다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에 함께해 주신 안산조사님 감사드립니다

이것으로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을 마칩니다

낚시사랑 솔바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