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2017년 12월31일 창 밖을 보니 온 대지는 눈으로 덮혀있고 저 멀리 아침 해가

  떠오르고 예전에 알아 두었던 장소가 생각이나서 낚시 준비를 간단하게

  마치고 살며시 현관문을 빠져나갑니다

 2017년은 저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좋은일 나쁜이들이 있었습니다

  나쁜 일들은 눈 속에 덮어버리려 합니다

 조금 달려서 도착한 수로는 아침 햇살이 눈이 부시게 비추어 오고

  바람도 없어서 따뜻한 날씨라 낚시 하기에는 좋은 날입니다

 저도 오랜만에 물가를 찾아서인지 괜히 설레이고 빨리 대를 펴고 싶은 생각에

  빠른 속도로 장비를 주섬주섬 챙깁니다

 빛을 잃은 나뭇가지 에는 눈이 녹아 눈물이 맺혀있고 맺혀있는

  물방울은 더욱더 유리알처럼 보입니다

 오늘은 낮낚시만 하려고 3대만 펴봅니다 긴대를 펴보았는데 물이 흘러서 접고

  25대와27대를 펴봅니다

 수심은2m50에서3m정도 나오더군요 대를 펴고 글루텐을 달아서

  포인트 마다 넣어 봅니다

 오랜만에 오월이와 함께합니다

 그러는 사이 세칸대님이 저의 옆자리에 대를 펴고 있습니다

 세칸대님과 인사를 하고 처음 찾는 포인트라 궁금도 하고 해서

  수로 길을 따라 올라가봅니다

 수로 중간중간 낚시 포인트가 많이 있더군요 현지인 께서 그러더군요

  겨울 낚시에 손맛을 볼수 있는 포인트라고 합니다

 다시 저의 자리로 와서 낚시를 하면서 2017년을 뒤 돌아보면서

  낚시에 집중을 합니다

 물가에서 수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만들었습니다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인연 이었습니다

  아무리 끓으려해도 이어지고 아무리 이어가려해도 끓어지는게 인연입니다

 저는 끓고 싶었던 인연도 있었지만 저와 영원히 함께 하고 싶은 인연이

  더 많았던 2017년이었습니다

 마지막 잎새처럼 바람에 떨고 있을때 내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었던

  영원한 조우 언제나 마음속에 간직해봅니다

 내가 물가에서 행복을 찾으려면 겸손한 마음으로 조우에게 행복을 주면

  또 다른 행복이 되어 나에게로 다가옵니다

 조우는 찾는게 아니라 옆에 있습니다 멀리 있지않고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옆에 있는 조우와 정을 나눌수로 가까워집니다

 외로울때는 외로움도 위로가 되고 가슴속에 묻어둔 이야기를 숨겨놓은것 처럼

 감싸 안느면서 살아가는것이 나만의 행복입니다

 떨어지는 낙엽이 외롭게만 보이지 않고 겨울의 땅을 감싸주는

 따스함이 생각 날때도 있습니다

 작은 이야기라도 진실한 마음 전달할수 있는 그런 조우가

 있다는 것은 나에게는 행복입니다

 이런저런 생갓을 하다보니 입질이 들어와 챔질을 하니 무엇인가

  달려 나오다가 떨어지고 빈 바늘만 나옵니다

 바늘에 걸려나농 것은 커다란 비늘만 나오니 조금은 허탈 합니다

 옆에 있던 세칸대님 수어를 한수 걸어 올립니다

 엄청난 힘을 자랑하면서 나온 숭어 입니다

  그래도 손맛은 보았네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수한 사람들고 만나고 헤여집니다

 그런 만남속에서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제는 잘못된 만남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잘못된 만남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 이제서야 알것 같습니다

 2017년에 나쁜 기억들을 흐르는 강물위로 던져 버리려 합니다

  즐겁고 행복했던 일들만 간직해 봅니다

 조금더 따뜻해지면 여러 조우들과 한번 찾고싶은 포인트 입니다

 바람을 막아주니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춥지도 않고

 아주 좋은 포인트 라고 생각 합니다

 마지막 날에 혼자 출조를 생각 했는데 세칸대님이 동출을 해줘서

  그렇게 외롭지 않고 즐거웠습니다

 비록 붕어 손맛은 못 봤어도 물가에서 함께하는 조우가 있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물가에서의 행복은 누구나 쉽게 만들수 있습니다 가식적인 마음이 없으면

  누구나 금방 찾을수 있는게 행복입니다

있을때가 좋은 만남과 행복한 동행이 됩니다

 앞으로도 물가에서 붕어만 낚는것이 아니라 조우 들과 즐거움 행복을 낚으면서

  더 많은 추억을 만들겠습니다

 싸늘한 들녘도 금방 봄이 와서 파릇한 새싹이 올라오겠지요

 겨울이지만 따뜻한 봄날 처럼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내년에도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이것으로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을 마칩니다

 "낚시사랑" 솔바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