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12월 2일 서산 팔봉수로에서 대물수색대 납회를 한 후

많은 일과 연속되는 송년회로 물가를 찾지 못하였다

12월 초부터 많이 춥기도 했지만 눈도 몇 번 내려 낚시할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주말 날씨가 조금 풀린다고 예보도 있고

목, 금 연속된 송년회로 지쳐

물가에 앉아 몇 시간 짬낚하면서 바람이나 쐬고 싶었다

또한 집에서 가까운 이산포수로의 조황과 낚시여건도 보고 싶었다 

목, 금요일에 연속된 송년회로 몸이 피곤하지만 아침 7시경 이산포수로에 도착하였다 

수로의 전체 색조는 노란색이다

물색은 옅은 녹색에 가깝고 주위 나무와 갈대는 전부 노란색이다

7시경 이산포수로에는 전날 밤낚시한 5~6명의 낚시인과 장박 낚시꾼 몇 명만이 있고 조용하다 

 물 가장자리는 얼음이 잡혔고 눈으로 덮혀있지만 수로는 역시 얼지 않았다

이산포수로는 물이 얼지 않아 겨울 물낚시가 가능한 몇 곳처럼

지역난방공사에서 흘러나오는 뜨거운 물로 수로가 얼지 않아 겨울 물낚시가 가능하다 

물이 흘러 나오는 배수구에서 물이 유입되고 있다 

 약 30분간 포인트를 둘러보다 접근이 편하고 바닥이 평편한 곳에 자리잡았다

땅꽂이로 대편성을 시도하다 땅이 얼어 땅꽂이가 깊히 박히지 않아 단레져 자립다리로 대편성을 한다 

작년 겨울보다 물이 약 1m 이상은 빠진것 같다

수심은 약 1.3m 내외이고 물색은 좋은편이고 물도 흐르지 않는다 

늦은 밤부터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고

몸도 지쳐 오후까지만 짬낚할 계획이라 간편하게 6대만 편성한다  

말 그대로 오늘은 힐링낚시이다

오짜붕어야님의 전매 특허인 일명 에어리언인 물지렁이를 구입하여 미끼로 사용한다 

바닥이 눈으로 덮혀 있어 채비를 가지런히 놓고 촬영하니 노지낚시 맛이 난다 

이 수로는 물이 가끔 흐르기 때문에 6대 모두 관통스위벨을 장착하여 물 흐름에 따라

윗목줄과 아랫목줄의 길이를 조절할 생각이다

날씨는 아주 포근하고 물흐름도 없고 바람도 없으니 아주 편한 낚시가 될 것 같다 

전날 밤낚시한 5~6명의 꾼들에게 조황을 물어보니 전부 입질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낚시대 편성을 끝내고 주위를 돌아보려고 하니

건너편에서 낚시춘추 이영규기자님의 반가운 목소리가 들린다

오늘 꾼이 수로에 출조한다고 하니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님과 낚시춘추 이영규 기자님이

이산포수로의 포인트 모습과 조황을 체크하고자 오신다더니 일찍 도착하셨다

잠시 후 성대표님도 도착하여 수로를 둘러본다  

꾼의 좌측, 제2자유로 아래

아침에 수로에 같은 시간에 도착한 낚시꾼이며 백석동에서 수로에 처음 낚시하러 온 분이다

따뜻한 커피, 쌍화탕, 인삼팩도 주셔서

"잘 마셨습니다" 

 건너편 장박하는 동네 어르신들

올해부터 장박하면서 낚시를 즐기고 있는 듯하다

주위 나무를 잘라 흉측스럽기도 하고 장박 아지트 모습도 보기 흉하지만

동네 어르신들이고 즐겁게 노시는걸 보니 그렇게 싫지는 않다

여러 병폐도 있겠지만 주위 청소도 많이 해서 깨끗하고

놀이터가 있으니 무료하지 않게 하루 하루를 보내시길 바란다    

이 길을 따라 가면서 좌측에 수로가 연결되어 있다 

 꾼의 오른쪽

어제 밤낚시한 3~4명 낚시꾼의 텐트가 보인다

나무와 숲이 우거진 사이에 낚시대 편성하기 좋은 포인트들이 즐비하다 

도심속에 나무와 갈대가 우거진 멋진 수로, 이산포수로

성 대표님은 수로를 보면서 한마디 한다

 "일산 사는 사람들은 이런 멋진 수로를 두고 있어 좋겠다"   

어느 꾼에 의해 흉측하게 변한 나무

 꾼은 이 조행기를 만들면서 많이 망설인다

과연 이산포수로를 자세하게 보여줘도 괜찮을까?

2016년도 2주 연속으로 이산포수로 최 하류에서 바닥 올림낚시와 내림낚시로 연속해서 허리급 붕어를 낚고

조행기(아래 사진)에 네비주소까지 자세히 소개했더니

많은 꾼들이 모여들었고 자연스럽게 수로가 훼손되었다

현재 수로 전체는 낚시금지구역이 아니다

하지만 최하류 수문 근처는 수문 통제소에서 낚시를 통제한다

 작년 겨울

이산포수로는 일산 동네 낚시꾼들은 발을 들여놓지 못할 정도로 외지 낚시인들로 붐볐다

겨울 물낚시를 할 곳이 많지않아 얼지않는 이 수로를 낚시꾼이 찾는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산포수로는

동네 낚시꾼들이 짬낚시하는 수로라는 것을 참고하여

자연을 잘 보존해 주시고 쓰레기로 인한 낚시금지 구역이 되지 않게 부탁드린다

 이런 멋진 동네 놀이터가 낚시금지 구역이 된다면....

그것도 꾼의 조행기에서 포인트 소개로 많은 낚시꾼들이 모여

쓰레기로 문제가 된다면....

작년보다 쓰레기는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수로 곳 곳에 쓰레기가 많다

낚시 포인트를 다른 사람에게 노출 시킬것인가? 시키지 않을 것인가?

논란이 많은 문제다

꾼은

자연은 나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낚시 포인트는 개방하는 것이 맞다라고 생간한다

다만

낚시군들이 자연을 잘 보존하고 잠시 머물다 가면

다른 사람이 찾았을 때 즐길수 있을 것이다 

 수로 중류 지역은 갈대로 우거져 도심 속 자연지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배수구 근처에는 많은 낚시꾼들이 운집해 낚시중이다

 아마 밤낚시를 한 듯한 여조사

간간히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야 건강한 낚시가 이어질 것이다

 성 대표님과 이 기자님과 함께 메기 일번지에서 맛있는 구이와 매운탕으로 점심을 하고

두 분은 수로 탐방을 마치고 돌아간다 

꾼은 오후 낚시를 즐기는데

공기는 미세먼지로 가득 덮혀 목이 칼칼하다 

건너편은 좀 걸어야 접근이 가능하지만

마치 정글처럼  되어 있어 멋진 포인트이다  

미끼를 바꾸며 자주 캐스팅해 보지만 어느 누구도 입질을 받는 꾼이 없다 

 한번 올리기가 그렇게 힘든가?

 어둡기 전에 자리를 정리하고

주위 쓰레기만 줍고 집으로 향한다

오랫만에 찾은 동네 놀이터, 이산포수로

갑작스럽게 포근한 날씨

다음 날 비예보로 저기압

약간의 안개와 미세머지로 조과는 없었지만

오랫만에

물가에 앉아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하루였다

낚시터는 낚시꾼들이 꾸며가는 것이다

잘 가꾸고 보존해 우리의 놀이터에서 즐기고

다음 세대의 낚시꾼들에게도

이 놀이터를 물려줘야 하는 것이

현재 우리 꾼들의 역할이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