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거리의 나뭇가지는 앙상하게 변해가고 바람이 불면 이리저리 흔들리는

  나뭇잎은 떨어지지 않으려는듯 애처롭게 보이는 가을날

  우리꾼들은 물가에서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을 보내면서

  즐거움을 찿아 물가로 달려 갑니다

 지난주말 새벽에 일어나 아파트 창 밖을보니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 앉은 모습이 마치 구름위에 올라

 세상을 바라보는 기분이 듭니다

 지난주 수요일 부터 여러 조우들한테 연락이 오네요 이번주에는 어느곳으로

 출조를 할수 있냐고 함께 동출 하자는 전화 그래서 주소를 보내드립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아산 인주면 쪽에는 안개가 하나도 없고 햇볓이

  눈이 부실정도로 비추고 청명한 날씨 입니다

 10분 정도 기다리니 1박2일 선배님이 도착 합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바람 불기 전에 대를 펴자고 합니다

 미로같은 길을 걸어가다 보니 포인트가 많이 없어도

 우리 일행의 자리는 충분 하더군요

 저의 포인트는 앞에 부들이 듬성듬성 있는 포인트에

  9대를 펴봅니다

 수심은 제일 깊은곳이 85cm정도 나오고 낮은 곳은 65cm나오더군요

  그리고 물색이 좋아서 한번 기대를 하고 싶은 포인트입니다

 총9대를 펴고 제일 긴대는36대 짧은대는 27대 부들이 있는 포인트라

 모두 외바늘 채비를 해봅니다

 지금보이는 부들앞에도  수초 작업만 간단하게 하면 충분한 낚시 자라가

  나올있는 포인트 입니다

 대를 펴 놓고 1박2일 선배님 자리에 가 보니 열심히 대를 펴고

  계십니다 오랜만에 만나게 되어 많이 반갑더군요

 한 여름에는 들어 오지도 못하는 포인트인데 계절이 바뀌고 나서야

  들어 올수 있습니다

 1박2일 선배님 대를 펴놓고 뒤에 들어올 사람들 낚시할 자리를 만들어 준다고 하십니다

 조우를 생각 하는 마음이 따뜻하십니다

 수초 제거기를 가지고 나중에 들어오는 조우의 자리를

  만들면서 조우를 기다립니다

 저도 조금 늦어지는 조우들의 포인트가 마땅한지 한바퀴 둘러보고

 앞에 있는 부들도 정리 하면서 조우들을 기다립니다

 잠시후 일산꾼 선배님이 도착하시고 장비를 포인트 까지 운반해주고 앞에 장애물같은

 부들을 정리해 드리고 제방에 쪽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그때 마침 알라뷰 선배님 안산조사님이 동시에 도착 합니다

  일주일 전에 봤는데도 물가에서 만나면 또 반가운것은

  꾼이라면 같은마음 아닐까요?

 바람이 서서히 불기 시작 합니다 저녁7시 까지 바람 예보가 있어서

  낮에는 낚시를 할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한사람씩 늘어반 가고 오늘도 가을의 물가에서 우리들만의

  행복한 동행이 시작 되고 있습니다

 대를 펴놓고 낚시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 나에게 낚시란 무엇인가

 저는 행복감 (幸福感)과 설레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주말에 출조를 하자고 약속을 하면 어린아이 소풍날 잡아 놓은것처럼

  시간도 안 가고 주말만 기다려지게 됩니다

 그리고 함께 출조한 조우들께 만들어줄 음식은 무엇을 가지고 가야 하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시간이 늦게 가더군요

 출조하는날 물가에서 조우를 만나면 왜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서로 마음이 맞으니까 좋은것은 당연 하겠지요

 서로  밤낚시 이야기를 하면서 대물의 설레임도 마음속에

  담아가면서 소박한 꿈도 꾸기도 합니다

 이렇게 한사람 한사람씩 채워 지면서 포인트 마다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물가에서 만난 인연이 이런 것이구나 생각도 해봅니다

 사람의 정은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진실된 만남과 인연은 오래 가지만 가식적이고 거짓된 만남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저녁시간이 다가오면서 저는 집으로 가서 아내가 소고기국을 끓여줘서

  다시 조우들이 기다리고 있는 물가로 달려 갑니다

 도착해서 보니 쌍둥 선배님 도착 하셔서 수초 작업중이십니다

 본부석에서 저녁 식사 준비를 하고 쌍둥 선배님 서둘러 수초 정리와

  대를 펴고 계십니다

 압력밥솥을 가스버너에 올려 놓고 나가보니 세칸대님도

  저 멀리 보입니다

 한사람씩 모이다 보니 우리 충청지부 번출이

 되어 버렸습니다

  해질녘 냉한 바람이 불어서 알라뷰 선배님 두꺼운 점퍼를 입어야

  된다고 하십니다 그러고 보니 찬바람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바람예보는 저녁 7시시까지 불어 온다고 하여 본부석에서

  저도 본격적으로 식사 준비를 해봅니다

 쌍둥 선배님만 준비 하시면 되는데 마지막 한대 펴고

  본부석으로 나오십니다

  1박2일 선배님 구찌뽕 엄나무 등을 넣고 만들고 계십니다

  언제나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오늘도 물가에서 인연이 되어 좋은 추억 만들려고 함께 하는 많은 조우분들이

  있어 행복한 동행을 할수 있습니다

 1박2일 선배님 손수 돌아 다니시면서 저녁 식사준비 됐다고

 소리를 지르십니다

 그러면서 세칸대님한테 부들에 핫도그 붙어 있으니 저녁 먹지 말고 그거 먹으면 돼 라고 하십니다

  그 말을 들은 세칸대님 1박2일 선배님한테 고맙게 먹겠습니다 라고 대답을 하네요

 저도 한번더 밤낚시 준비를 하고 나서 저녁식사를

 하러 본부석으로 향합니다

 고생하신 1박2일 선배님의 닭백숙과 각자 조금씩 가지온 음식들을 꺼내노니

  그 무엇도 부럽지 않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고 인생 이야기를 하다보니 바람도 멈추고 수면도 장판같고

  해서 커피 한잔을 먹고 각자의 포인트로 이동을 합니다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시계를 보니 저녁7시 밤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한방중처럼 보이는데

  시간은 초저녁 입니다 그만큼 밤낚시 할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우리 붕어꾼들은 좋은것 아니겠 습니까

 지렁이 글루텐 으로 미끼를 달아서 포인트 마다 던져놓고 찌를 올려 주기만을

  기다려 보는데 입질은 없고 야속한 시간만 지나 갑니다

 옆에 있던 쌍둥 선배님은 잔챙이 붕어얼굴 보셨고 나머지는 아직까지

  입질도 없고 찬바람만 얼굴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몸이 추워서 본부석에 가서 따뜻한 커피 한잔 하고 자리로 돌아와서

  옆을 보니 1박2일 선배님 나뭇가지를 모아서 모닥불을 만들고

  계셔서 왜 불을 놓고 그러세요 라고 말씀드리니

  지금 붕어 모으고 있는 거야 하십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새로운 미끼를 달아 던지기를 반복 하면서

  찌가 올라 오기만을 기다리지만 찌는 꿈쩍도 안 합니다

 잠시후 1박2일 선배님 자리에서 첨벙거리는 소리가 밤 공기를 타고 전해지고

 첨벙거리는 소리가 잔챙이가 아닌듯 들렸습니다 야식을 먹으려고

본부석으로 모이길레 붕어 얼마난거에요 여쭈어보니

허리급에서 조금 모자라 라고  말씀 하십니다

 어젯밤에 조과는 1박2일 선배님 33cm한수 쌍둥 선배님 6치 세칸대님 9치 1수

  저희들의 총 조과입니다 수심이 너무 낮아서 그런가 별생각

  다해면서 철수 준비를 합니다

 장비를 차에 실어놓고 본부석에 와보니 안산조사님이 쓰레기 청소까지 모두 마치고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계속 함께 하고 싶은 후배입니다

 한곳에 모여 다음을 기약 하고 서로 집으향합니다 누군가 옆에 있다는것은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혼자 있을때도 좋지만 여러명이 같이 있을때가 더 좋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행복은 멀리있는것이 아니라 우리들 가까이 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1박2일 선배님이 해장국을 사주셔서 너무 잘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에 함께하신 쌍둥.1박2일.알라뷰.일산꾼 선배님

  세칸대.안산조사.아산붕어의꿈님 수고 하셨습니다

  이것으로"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을 마칩니다

 "낚시사랑" 솔바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