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송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지난주 금요일 늦은 오후에 출조 약속이 있어서 조금 여유롭게

 장비를 꼼꼼히 챙겨서 약속장소로 일상꾼 선배님을

 만나러 길을 나서 봅니다

  약속장소에서 시원한 커피 한잔과 지렁이를 구입하여

  대산 수로로 들어가봅니다

 수로에 도착해서 마땅한 자리가 있어서 부들 앞쪽으로 대를 펴놓고

 하늘을 바라보니 아직도 햇볕은 강하게 내리 쬐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데 왜 더운날씨에 낚시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답은 하나 내가 좋아하는 취미.

  지렁이를 구입해서 왔는데 낚시점 사장님이 지렁이를 잘못 주셨는지

  뚜껑을 열어보니 갯지렁이가 들어 있더군요

 구매한 낚시점과 여기는 거리가 30km 거리가 있어서 그냥

 지렁이 없이 글루텐 낚시를 해봐야 겎습니다

  3주만에 동출을 하게된 일산꾼 선배님 오늘도 행복한 동행을

  해 주셨습니다

  수로지만 수심은 1m60cm 정도 되고 제일 긴 대는29대 까지

  8대를 모두 부들 앞에 찌를 세웠습니다

더워도 너무 덥네요 입추 절기는 다가오는데 폭염은 계속되고

언제까지 더울런지 옛 말에 절기는 목속인다고 했는데

입추가 지나면 찬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들속에서 붕어들이 움직임도 보이고 2일전 까지만해도 제법

  손맛을 보았다고 하더군요

  저녁이 되면서 더위는 한풀 꺽였는지 조금은 시원한 바람과 햇살이

  조금전과 다르게 따갑지 않더군요

  오늘은 더운날씨에 불을 피우고 음식을 해먹는것 보다 옆에 식당에서

  편하게 먹을 생각을 하고 출조를 해서인지 마음만은 느긋합니다

 잠시뒤에 자연산 선배님도 합류 하셨습니다

  자연산 선배님 장비를 옮겨 드리고 근처 식당으로 이른 저녁을 먹으러 출발합니다

  식당에 도착하니 다른 나라에 온것 처럼 시원합니다

  오늘 우리는 소중한 하룻밤을 보내려 합니다

  이 행복한 마음을 차곡차곡 담는

  아름다운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의 빈자리가 외로워 보이지 않는것은 소중한

  친구(조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뜨거웠던 태양도 서서히 서산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맛난 갈비탕과 저녁을 먹고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우리들의 아늑한 공간으로 발길을 향합니다

  이제 붕어꾼의 소박하고 작은 꿈을 꾸는 밤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큰 꿈도 아니고 화려한 꿈도 아닙니다 아주 작은꿈

  한두수의 붕어와의 만남 입니다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밤이되니 모기와 깔따구의 공격 그리고 밝은 달빛이 수로에 젖어들고 있습니다

  새로운 미끼를 달고 캐미컬라이트를 밝히어서 포인트 마다 넣어봅니다

  입질은 간간히 들어오고 찌올림도 좋더군요 몸통까지 올라오는 찌를 바라보니

  이런것이 찌맛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마음은 조금 펴해지면서

  조금의 여유까지 생겨 나더군요

  새벽1시까지 찌맛 손맛 까지 보고 나니 조금 출출 해서 가까운 24시 편위점에서

  간단하게 요기할 몇가지를 구입하여 다시 수로로 들어갑니다

  한자리에 모여서 시원한 맥주와 함께 한잔 하다보니 벌써 시간이

  새벽 2시가 넘어 가고 있네요 날이 밝아 오기전에

  잠깐 조금이라도 휴식을 해야 될것 같아서

  각자의 자동차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우리는 매주 주말마다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서로의 안부를 전하면서

 커피와 설탕 같은 만남을 하고 있습니다

 딱 그만큼의 만남 앞으로가면 따라오고 뒤로 물러서면 물러선만큼 뒷걸음질 치고

 주말이면 물가에서 머물면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늘 나의 옆에서

 지켜주는 우리의만남은 자전거 바퀴같은 만남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려 합니다

 아침에 해가 트면서 입질이 활발했습니다 정신이 없을 정도로

 입질이 들어오더군요 아쉬운것은 작은 씨알의 붕어였습니다

 그래도 손맛은 좋았습니다

  최고 사이즈가 8치 였습니다 이 수로는 낮 낚시와 새벽 낚시에

  입질이 자주 들어오고 밤낚시에는 조금 지루하게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자연산 선배님도 찌맛과 손맛을 많이 보셨다고 하고 일산꾼 선배님은

  양어장 처럼 입질이 글어온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그 그랬죠

  형님 입질 없는것 보다 낳은것 같아요 라구요

 갈대사이로 불어오는 바람결에 작은 행복이란 글자를 날려버리면

 더 큰 행복이 바람을 타고 우리곁으로 가가오는것이 느껴 졌던

 한여름날의 밤이였습니다

  아름다운 만남을 가진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길다면 긴 하룻밤이 금방 가버렸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하룻밤이 아니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동행이었습니다

 이것으로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을 마칩니다

  "낚시사랑" 솔바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