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3주만에 제대로 된 낚시를 떠난다

치아 수술, 여름 가족휴가로 2주간 낚시를 제대로 못하였다

너무 무더운 날씨지만

3주만에 솔바람소리님과 동출을 하기 위해

출조지 의논하던 중

서산 화곡지를 마음에 두고 있었으나

솔바람소리님 지인의 소개로

대호만 대산0번수로를 출조지로 정한다

일산에서 중간 합류 지점인 송악 본전낚시에서

솔바람소리님과 3주만에 만나 반갑게 인사한다

"3주만이네"

"그러게유"

ㅋㅋ

다시 대호만으로 출발

군계일학 성대표님과 포인트에 대한 대화에서

0번수로 최상류는 뻥치기 포인트라 들었는데...

다행이 최상류보다 조금 더 하류쪽인 양수장 바로 앞이라

부들 앞으로 스윙낚시가 가능하다 

수초제거기로 걸리적 거리는 부분만 최소한으로 정리하면

훌륭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너무 더워 일단 차에서 에어컨 바람에 땀을 훌친다

본전낚시에 도착해서 체크한 온도가 35도이니

지금은 36도 정도인 것 같다

더워도 일단 셋팅한 후 저녁 먹으며 쉬기로 하고

 최대한 부들속으로 찌를 세우기 위해 받침대 위치를 조절한다

꾼은 오늘 찌맛, 손맛을 보려고 이 더위에 고생하는 만큼

여건이 허락하는 만큼 최대한 넓게 벌려 찌를 세운다

왼쪽 4번째는 아무리 노력해도 찌가 서지 않는다

20번 정도 노력하다 흐르는 땀으로 포기 

오늘 꾼의 포인트중 가장 핫한 포인트

부들속으로 바짝 붙이기가 힘들지만 접어치기로 던져

찌만 제 자리에 세우면 붕어는 입질한다

양바늘로 떡밥 집어 낚시를 생각해 보았지만

바닥 걸림도 있고 물속에 부들 줄기도 있어 외바늘 글루텐 낚시로 도전

언제나 동일한 채비로 준비한다

생각보다 물속에는 부들 줄기가 퍼져 있는지

찌 세우기가 만만하지 않다

수심은 1m~1.2m

강한 햇볕에 바로 파라솔 설치

비록 더운 바람이 나올지라도 그래도 선풍기를 작동하면

바람도 나오고 무엇보다 모기, 깔다구가 덜 덤빌것이다

준비 끝

얼마나 땀이 흐르는지, 얼마나 더운지

까무러 치겠다

셋팅 끝내고 포인트 구경온 솔바람소리님

3주만에 만났더니 살이 조금 쪘네

휴가 기간에 잘 먹었나?

오늘은 둘만의 동출이고 너무 더워 음식 해 먹기가 겁이 나서

포인트에서 약 200미터 떨어진 한정식 [미담]에서

시원한 소맥 한잔과 갈비탕으로 저녁 해결

식사 후 해가 지는 시간에 포인트로....

밤에는 좀 덜 더울란가?

업무 마치고 바로 도착한 자연산님이 합류

솔바람소리님 지인이 전하기를 큰 붕어가 나왔다고 해서 오늘 정한 출조지인데

일단 6치로 시작

밤에도 땀은 흐른다

무엇보다 모기, 깔다구의 공격으로 집중이 안된다

달이 왜 이리 밝은지

올라오는 찌에 챔질하니 묵직하여

"대어다"

랜딩 후 확인하니 수염이 달렸네.....

바로 이어 이번 출조 최대어인 8치

오늘은 낚시할겨...

열심히 품질하는 자연산님

쌍둥이 오월이 찌 올림은 환상이다

근데 나오는 붕어는 거의 5~8치이다

성대표님의 전화로 여러 상황을 이야기 하던 중

성대표님이

"한 치만 더 크도 좋을텐데....휴가낚시라 생각하시고 찌맛 즐기세요"

찌맛은 아주 좋은 하룻밤 무더운 낚시였다

부들속엔 큰 붕어가 노는데

낚이는 붕어는 작다

오늘은 낚시할겨....

 찌올림이 좋아 케미컬라이트의 벌어짐을 많이 본 밤낚시

12시경

동출한 3명이 이것 저것 모아

야식과 한잔

2시경에 휴식하고 아침 6시에 일어나니 해가 뜬다

환상적인 찌올림이 있고 붕어는 나온다

작아도 째는 힘은 좋다

8치 붕어

마지막 붕어

붕어는 계속 나오지만 9시경 햇볕이 뜨겁다

5~8치로 약 30수 낚았나 보다

솔바람소리님과 꾼은 장비를 정리하고

자연산님과 세명이 아침식사

자연산님은 꾼의 자리로 옮겨

1박 낚시를 더 한다고 한다

낚시의 묘미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그 중 한 가지는 밤에 붕어 입질로 케미컬라이트가 벌어지는 것을 보는것 일 것이다

붕어 사이즈는 작아도 찌올림이 환상이어서

꾼은 낚시의 묘미 중 한 가지는 원없이 맛 보았다

3주만에 동출한 대호만 대산0번수로

부들이 아주 잘 발달되어 있어

포인트는 꾼의 마음에 쏙 든다

이른 봄이나 늦가을에

다시 출조하여 대호만 쟁반붕어를 만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