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금요일 1박2일 일산꾼 서배님과 전화 통화를 하니 토요일 날은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가 있으니 차라리 오늘(금요일) 출조할까?

   두 선배님께서 그러시기에 그렇게 하시지요

   하고 회사 퇴근후 약속된 장소로

  선배님들 만나러 출발합니다

  마트에 들려서 간단한 먹거리를 챙겨서 삽교호 본류권에 도착을 하니 시간은

  저녁 6시20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쩐프로님께서 알려주신 포인트입니다

 쩐프로님 고맙습니다

  흐린 날씨에도 많은 조사님들이 한가롭게 낚시를 하고 계십니다

  하류쪽은 물색이 황토물처럼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산꾼선배님께서 수로 상류쪽으로 올라오라고 하십니다

  하류는 수심이40cm 정도 나와서 낚시 힘들것 같다고

  하셔서 상류로 발길을 돌립니다

  오늘도 같은 자리에서 변함없이 서 있는 물가의 나무처럼

  변하지 않는 조우를 만나러 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합니다

  목적지에 도착하고 하류쪽을 보니 1박2일 선배님도 대를 펴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일산꾼 선배께서도 낚싯대를 모두 펴고 낚시 삼매경에 심취한 모습입니다

  해가 지기 전에 저도 서둘러 장비를 옮기고 대를 펴는데 날이 더워서인지

  땀방울이 온몸을 타고 흘러 내립니다

 오늘도 반드시  찌맛과 손맛을 보야겠습니다

 수심은3m정도 나와서 잔챙이를 걸어도

 손맛은 볼 수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기압이 낮아서 붕어가 찌를 잘 올려줄지는 모르겠습니다

 8대를 펴고 나니 온 몸은 땀으로 목욕을 한 것 처럼 모두 젖어 버렸네요

 그래도 날이 저물어 가면서 가끔씩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붉은빛의 하늘은 언제나 그렇듯이 온 대지를 비추어주고 짐을 매고 길을

  걸어가는 길손처럼 아주 천천히 밤이 다가옵니다

 저도 어두워 지기전에 붕어에게 줄 밥을 만들어 봅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잠시 여유를 느끼면서

 밤을 기다려 봅니다

  붕어꾼에게는 붕어 이상의 대상어는 없습니다 붕어꾼들은 본능적으로

  붕어와의 짜릿한 만남을 기다립니다

 붕어를 낚다보면 하늘과땅 그리고 물과 친해지고 오묘한 자연의

 이치를 조금은 알게 됩니다

  붕어꾼은 밤을 기다립니다 낮보다 밤에는 까만 수면위에 떠있는 케미컬라이트가

  수면을 뚫고 올라오면 숨이 막히고 가슴은 두근두근 하면서

  마음속으로 제발 멋지게 올려라 하는 생각을 몇십번씩

 하기도 합니다

  모든준비를 해놓고 저녁 먹을 준비를 합니다 날이 더워서 끓여 먹는것도

  힘들고 해서 오늘은 간단하게 먹어봅니다

  일산꾼선배님께서 사오신 족발과 시원한 소주와 맥주를 말아서

  한잔 하고 나니 잠시 피곤함도 사라집니다

  물위에 비추어진 노을 빛은 이제 서서히 우리 눈에서

  멀어져 갑니다

 지는 져녁노을 을 보면서 우리 꾼들도 기대를 하면서

 각자의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모든채비에 미끼를 달아서 포인트에 넣은후 찌가 올라오기를

 바라면서 시간은 흘러만 갑니다

  붕어낚시는 찌로 표현되고 붕어의 입질에 붕어꾼은 웃었다 울었다

  합니다 그래서 붕어는 물속의 연기자처럼 보일때가 있습니다

 입질도 없고 따분한데 1박2일 선배님이 찿으시길래 가보았더니

 팔아파서 챔질을 못하니 대신 챔질을 해달라고 하십니다

 살림망을 보니 많이도 잡으셨네요

  간단하게 야식을 먹고 차에 들어가니 그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 하더군요

  2시부터 5시까지 조금의 휴식을 하고 밖을보니 비가 내리지 않아서

  저의 자리에 가보니 수위가 20cm정도 올라와 있더군요

  물은 황토빛으로 변해버리고 글루텐을 달아서 던지니 대류현상 때문인지

  찌가 흘러 갑니다 그런데도 찌는 몸통까지 올려줍니다

 잿빛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것처럼 보이고 지렁이를 달아서 던지면

 몸통까지 찌는 올라옵니다 수심이 깊어서 손맛또한 좋고

 찌맛 손맛 모두 만족합니다

 사이즈는 8치9치가 주로 낚이더군요 지렁이에 입질이 좋았고 어제 저녁에는

 어분 글루텐에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수로 여기저기에서 아침손맛 보시는 조사님들이 많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비는 조금 맞으면서 고생은 했어도 주말마다 기다려주고 찿는 조우분들이 있어

  즐겁고 행복이란 대물을 낚았습니다

 밤낚시에는 많은 입질은 없었어도 한두번씩 올려주는 찌를 보면서

 찌맛을 느끼고 아침에는 손맛을 보았습니다

  하늘을 보니 비구름이 밀려와서 빠르게 철수 준비를 해봅니다

  빗방울이 한방울씩 떨어져 바쁘게 움직입니다

 1박2일 선배님께서 제일 많은 붕어를 낚으셨습니다 살림망을 들고 오셔서

 용궁가를 부르고 황소개구리가 코러스를 해줘서 많은 손맛을

 보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1박2일 선배님께서 그러시더군요 내가 용왕님하고 친하게 지내다보니

  동자개 손톱 까지 손질해서 보내줬다고 하십니다 참으로

  아이런히 합니다

 남원포수로 밤낚시보다 아침조과가 좋더군요 흐린날씨에 바람까지

 많이 부는데도 찌는 몸통까지 올려 주었습니다

  철수 준비가 모두 끝나고 나니 허기가 져서 우렁쌈밥 집으로

  달려가서 쌈밥 정식 을 배부르게 먹고 다음에

  만남을 약속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모든 붕어꾼 생각은 철수를 하면서 다음주에는 어느곳으로 출조를해야

  붕어 얼굴 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것은 당연합니다

 오늘도 물속에다 붕어가 만들어 놓은 무대에서 붕어때문에 웃고 즐기면서

 즐기면서 하룻밤 잘 보내고 갑니다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에 함께 하신 1박2일 일산꾼 선배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이제서야 선배님들의 마음을 조금 헤아릴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릴수 있는 당신은 진정한 조우이자 친구입니다

마지막으로 "쩐프로"님 고맙습니다 언제 물가에서 동출하시자구요?

이것으로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을 마칩니다

"낚시사랑"솔바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