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돌아오는 주말에는 출조를 못할것 같아서 주중에 새벽5시에 기상을 하고 옆에 자고있는

  아내의 잠을 방배하지 않으려고 살며시 거실로 나와 저녁에 준비해 놓은

  버너를 챙겨서 세수만 하고 현관문을 나섭니다

 편의점에서 물과 도시락을 준비하고 수로에 도착하여 여기저기 둘러보니

 다행히 자동차가 포인트까지 접근할수 있는 포인트가 있어서

 오늘은 여기서 잠깐 쉬어가자 하는 마음으로

 포인트를 정합니다

  좌측 부들옆은 수심이40cm 오른쪽으로 가면서 수심은 깊어지고

  중앙으로 갈수록 수심은1m 정도 나오더군요

  물색도 좋고 수심도 그럭저럭 나오고 대를 펴면서 하늘을 보니

  금방이라도 비가 올것처럼 흐려 있습니다

   혼자라 외로웠는데 물건너 앞에 어르신께서 들어오셔서 대를 펴고 계십니다

   그리고 지렁이를 달았는지 블루길몇수 하시더니 대를 접고

   철수 하시더군요 그래서 혼자서 독조를 합니다

  아산호 삽교호 같은 간척지는 물이 많아서 농사도 잘되고 물걱정 없이 농사를 지으면 되는데

  다른곳은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거북이등처럼 갈라져 있다고 하니 걱정입니다

  비라도 많이 와야 할텐데 하늘이 원망스럽 습니다

  타들어가는 대지를 인간이 어떻게 할수도 없는일이고

  자연에게 맡겨놓을수 밖에 없습니다

  옆에 둠벙을 자세히 보니 개구리밥 사이로 무언가 떼지어 돌아다니는 것이있어

  가만히 살펴보니 허리급 넘는 붕어들이 떼를 지어서 뻐꿈뻐꿈 하면서

  떠 있는 모습도 목격 됩니다

  짬낚시를 남양호 홍원리로 가서 잔챙이 손맛을 보려 했는데

  지난번 자연산선배님하고 지나가던 중에 분위기가

  좋아서 그냥 와 봤습니다

  서있는 찌옆으로 대물붕어가 지나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오늘은 많이 펴지 않고 6대정도만 펴봅니다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듯 합니다 생각할수 있는시간이

 있고 앞으로 내가 할일도 생각하면서요

 집에서 올때 모두 챙긴다고 했는데 가스를 안 가지고 왔나봅니다

 가방속에 있는것 다 꺼내 봐도 가스가 없습니다

 혹시나 해서 받침틀 가방을 보니 청양에서

 쓰다 남은 가스가 있네요

 아침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인지 몸도 춥고 해서 물을 끓여서

 따뜻한 커피 한잔을 먹으니 추웠던 몸도 따뜻해 집니다

  혼자 앉자서 담배 한대 물고 낚시에 대하여 생각해봅니다 낚시란 출조할때 설레임 기대감

  그리고 매주 저 솔바람소리와 함께하시는 조우분들께 고맙고 감사합니다

  지금처럼 아무 욕심없이 물가에서 자주 얼굴 보면서 지난 일주일동안

 서로의 안부를 전하기도 하고 걱정이 있으면 같이 걱정해주는

 조우가 옆에 있어 주말이 기다려 지기도 합니다

  돌아오는 주말은 저의 조우분들 모두 낚시가 아닌 다른 약속이 잡혀있다고

  주말에는 한주 쉬어 가자고 하십니다 그래서 쉬기로 했습니다

  안 보면 보고싶고 만나면 즐겁게 낚시를 하면서 하다보니 만난지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정이 들었나봅니다 지금도 독조를 하다보니

  매주 만나는 조우가 없어서인지 조금은 외롭네요

  이제 완연한 여름입니다 그래서 조용하고 예쁜 계곡지를 찿아

  봐야겠습니다

  간간히 빠는 입질도 있고 옆으로 끄는 입질도 있는데 붕어 활성도가

  떨어지는지 시원한 입질이 없습니다

  그래도 낚시를 왔으니 열심히 새로운 미끼를 교채하면서

  열심히 낚시에 집중을 해봅니다

  낚시를 하고 있는데 송탄에 사시는 조사님께서 오셨습니다

  일면식도 없는분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나서

  저의 옆자리에 대를 펴고 계십니다

  해군에 근무 하시고 정년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에 낚시를 많이

  다니신다고 합니다 만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그 분과 말을 하다보니 수로옆 둠벙 낚시를 자주오는데 허리급으로

  많은 손맛을 보아서 오늘도 손맛을 보러 오셨다고 하십니다

 저도 이 수로옆을 지나만 다녔지 낚시는 한번도 안 해봤습니다

 분위기가 좋아서 대를 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사는 동네는 낚시를 할수 있는 장소가 많이 있습니다

  아산(평택호) 삽교호 석문호 해창지 삼봉지 그리고 대산까지

  모두 집에서 1시간 안되는 곳입니다

  멀리 보이는 곳에서도 붕어인지 배스인지 움직이는 모습도

  가끔씩 보이기도 합니다

  누군가 단 한명이라도 내 마음을 알아주기만 해도그만큼 든든한 조우가 옆에있어

  언제나 물가를 찿아 떠나는것이 새삼스럽고 낮설은 일이 아리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오늘도 물가의 여유로움을 찿기도 합니다

  흐르는 물처럼 세월은 흘러가도 언제나 같은자리에 서있는 나무처럼

  꾼은 아무 욕심없이 물가를 바라봅니다

  송탄에서 오신 조사님과 아쉬운 인사를 나누고

  천천히 집으로 향합니다

 오랜만에 물가에서 낚시대 던져놓고 많은 생각을 하면서 낚시를 한것 같습니다

 다음주가 기다려 지네요 주말마다 함께 하는 조우가 보고싶어 지네요

 언젠가부터 진정한 조우가 내 마음속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있는것을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붕어손맛은 다음주에 봐야겠습니다

 오늘도 자연과 세월을 낚으면서 물가에 잠시

 머물다가 갑니다

"낚시사랑"솔바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