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주말마다 낚시를 다니지만

거의 수로쪽만 다니다 보니 약간 답답함을 느낀다

그래서

꾼은

오늘

더 넓은 아산호(평택호)의 본류권에서

바다와 같은 

넓은 곳을

찾는다

 구성리 본류/왼쪽 다리공사

아산호(평택호) 본류권은 오전 시간대에

바람이 적어 낚시하고

오후에는 바람이 강해 낚시를 힘들게 한다

 구성리 본류/오른쪽 모래섬

일산집에서 새벽 3시30분 출발하여 5시경 구성리에 도착하니

공세리/모원리/백석포리 수로에는 꾼들로 가득찼지만

전날 밤 강한 바람으로 전부 낚시를 하지 못했단다

성 대표님의 동영상 촬영 포인터

모래섬 좌우도 꾼들로 이미 포인터가 선점되어

모래섬과 다리공사 중간쯤에

군계일학 성 대표님 동영상 강의로 눈에 익은

촬영 포인터가 있다 

이 포인터에는 꾼들도 없고

한적하니 좋아

오늘 낚시 포인터로 낙점

 일단 수로와 달리 넓은 수면을 보니 시원해서 좋다

바람이 얼마나 강할지 모르지만

여건이 허락하는 시간까지

넓은 낚시 한번 해보자

6시경 바람은 강하지 않으나 너울성 파도는 약간 있다

이 정도야

낚시를 힘들게 할 뿐이지 방해하지는 않는다

 석축을 돌로 잘 정리하고 8대의 낚시대를 부채꼴로 펼친다

 양바늘로 글루텐/지렁이 짝밥낚시가 조과에 좋을 것 같으나

오늘은 편하게 외바늘에 글루텐과 지렁이를 각 각 달아 외바늘 낚시

언제나 꾼과 붕어간의 전령사/쌍둥이 오월이 단찌 

 꾼은 항상 셋팅 끝내고 앞을 바라보며

담배 한대 피우는 이때가 가장 좋다

너울성 파도가 있지만 아직은 바람이 약해 낚시는 할만하다

 오늘 동행은 붕어피크님 뿐

 헐~~

12대나 펼치다니/붕어 욕심이 발동되었나?

 미세먼지로 붕어섬 모습이 뚜렷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입질은 없고 바람과 너울성 파도가 조금씩 강해진다

바람이 있을 땐 청태가 지렁이를 감싸기 때문에

다대 편성 낚시라도 조금 빠르게 미끼 점검을 해야 한다

청태 제거가 귀찮아도 이 또한 본류권 낚시의 여건이므로

꾼은 약 20~30분 간격으로 8대 낚시대의 미끼를 확인한다

 보트라도 지나갈 때면

 찌가 너울성 파도에 춤을 춘다

 바람이 약한 오전에 입질 받기를 기대하며 집중하는데....

4.0칸의 쌍둥이 오월이가 너울성 파도에 움직이는 것과 달리

몸통까지 천천히 올라와 챔질

 본류권 붕어의 빵이 엄청나서 허리급은 될 줄 알았는데

정말로 턱걸리 월척이다

 11시가 넘어가니 바람이 점 점 강해지고

너울성 파도도 심해진다

 바람이 강해지니 청태가 글루텐과 지렁이를 완전히 감싼다

거짓말 보태 거의 태풍(?) 수준이다

낚시 불가/전부 거총 

 12시경 붕어피크님이랑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각 자 차에서 바람이 잦아들 때 까지 휴식하기로 한다

 농번기 철이라 논에 전부 물을 대고 작업을 하고 있다

배수기가 진행되는 시기이니 꾼들에겐

꿈이 부푼 봄 시즌이 마감되고 있다

수고하신 만큼 올해 풍년들기를 기대합니다 

 차에서 낮잠을 자는데도 바람 소리에 잠을 깨어 보니

바람이 엄청나다

 나의 포인터를 보니

바람에 섶다리가 무너져 엉망진창이다

다시 공사하여 채비를 재셋팅하고 다시 차안으로.....

 오후 5시경

ㅎㅎ

바람으로 인해 저녁 준비를 할 수 없어

붕어피크님이 편의점 도시락을 공수하여 먹으면서

일기예보를 보니 밤새도록 2~3미터로 바뀌었다

 해가 서산 넘어가면

바람이 잘것을 기대했지만 예보가 바뀌어 밤새 분다니

할 수 없이 여기서 철수하기로 결정

 아쉬운 마음에

바람이 덜 부는 곳을 찾아

삽교호 가지수로에 가 보았지만 물이 없어 낚시불가이고

다시 모원리수로 백석포리 수로에 도착하니 그 많던 꾼들은 모두 철수하고

빈자리만 남았다

모원리수로에서

옆바람으로 낚시대 2대만 던져 놓고 기다리는데

솔바람소리님이 후리이드 치킨을 야식으로 가져와 먹고

할수없이 철수하여

따뜻한 커피 한잔하고

일산집으로 귀가

5월달 아산호(평택호)는 바닥에서 말풀 새순이 올라올 때라

시기적으로 한번 더 출조할 만한 포인터이다

일기예보로 바람이 없는 날

본류권에서 더 넓은

낚시를 시도해 볼 생각이다

감사합니다

일산군@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