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지난주 금요일 퇴근을 하고 집안 일을 보고 나니 시간은 흘러

  오후4시를 넘어서고 있고 급한 마음에 얼씨구 선배님께

 전화를 걸어 빨리 집앞으로 내려오세요?

  차에 낚시장비를 옮기고 금빛비늘 선배님과 붕어피크 선배님이

  먼저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있는 아산호 구성리권으로

  달려가 봅니다

  잿빛 하늘에선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지고 목적지에 도착할무렵에는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한참을 달려 드디어 도착을 해봅니다 비는 오고 마음은 급해지고

  누가 뭐라 할것 없이 포인트를 둘러보고 선택의

  시간도 없고 그냥 아무데나 눌러 앉자봅니다

  그나마 동풍이 불어와서 바람은 등 뒤에서 불어오니 다행입니다

  밤에도 등뒤에서 바람이 분다는 예보가 있어서

  구성리권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일단 우비를 입고 추수가 끝난 논을 가로질러가 장비를 내려 놓고

  빠른속도로 대를 펴봅니다

  대를 펴고 나니 빗방울은 더욱더 굵어져 내리고 있어서

  오늘밤에 힘든낚시를 할것같은 생각도 해봅니다

  오늘도 붕어들이 좋아하는 먹이로 준비도 해봅니다

 지난번에 뜰채를 펴지 않고 낚시를 해서인지 붕어와 만남을 가졌었는데

 오늘도 고민끝에 장소가 아산호라서 뜰채를 펴놓고

 낚시를 해봐야겠습니다

 저의 옆에 자리를 하고 있는 붕어피크 선배님도 밤낚시

 준비를 해놓은 모습도보입니다

  입질이 예민할것 같아 채비를 바꿔 봅니다

  얼씨구 선배님도 비가오는것을 대비하여 완벽 하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금빛비늘 선배님도 밤낚시 준비를  하고있습니다

  들길옆 가로수 나뭇가지에서 낙엽이지고 지는 낙엽만큼

   낙엽도 쌓여 갑니다

  열매가 익어가는 가을날 시간이 흐를 수록 우리의 훈훈한 정이

  물가 에서 가을 찬바람 속에서 시작됩니다

 일기예보에는 밤24시부터 비 예보가 있는데 어둠이 내리기 전에

 비가오니 걱정이 앞서네요

  가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풍성하고 멋진 가을 소슬바람

  불면서 텅빈 들녘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가을바람은 들녘을 지나 수면을 흔들면서 지나갑니다

  잠시 비가내리는 길을 것다보니 그 푸르던 여름도 어느덧

  멀어져가고 있는것이 보입니다

  푸르던 잎새도 사라지고 앙상한 줄기를 보니

  왠지 쓸쓸함만이 전해져 옵니다

  저녁준비를 하려고 하니 비바람 때문에 도저히 할수가 없어서

  동네 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로 나가봅니다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하고 포인트에 와 보니 어느덧 어둠이 내리고

  다른 조사님들은 밤낚시를 시작 하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파라솔에 부딪치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열심히 찌를 바라보고 있어도

  움직임이 전혀없습니다

 시계를 보니 새벽 2시30분 조금 휴식을 6시에 나와 보니 바람이 북서풍으로

 바뀌다보니 정면에서 불어 오더군요

  미끼를 교채하여 던져 봐도 앞에서 바람이 불어오다보니 낚시대

  던지기도 힘이 듭니다

  그래도 생미끼로 교채하고 한번만이라도 손맛을 보려 애를 써봅니다

  잠시뒤 예쁘게 찌가 올라옵니다 드디어 손맛을 보게 되는구나

  하면서 챔질을 하니 오백원짜리 만한 블루길이

  올라옵니다

   비바람은 더욱 거세게 불어와서 더이상은 낚시를 못 할것 같아

   철수를 결정하고 준비를 해봅니다

  밤새도록 비가와서인지 수심은 조금깊어지고 고추잎새는

  푸르름을 더해갑니다

  금빛비늘 선배님 새우미끼에 총알을 차고나간 낚시대를

  건지러 물속으로 입수를 했습니다

   나이가 60인데 체력이 좋아보입니다

   저는 그냥 철수했을 겁니다

  밤낚시를 해봤는데 저희 일행들 중에 금빛비늘 선배님만 손맛을

  보았습니다

  붕어피크 선배님 배스4짜를 들고 있습니다

  금빛비늘 선배님이 낚은 허리급붕어

  사이즈는 37.5cm입니다

 현장에서 채집한 새우를 먹고 나왔다고 합니다

 이제 새우낚시를 해볼때가 된것 같습니다

  지나가던길에 조사님이 계셔서 손맛은 보셨느냐고 물으니

 밤새도록 찌만 바라봤다고 합니다

  조황이 별로 좋지 못했습니다 물결에  찌보기도 어려웠고 입질인지 물결인지

  구분도 가지 안해서 더욱더 힘들었습니다

  이 비가 내리고 나면 기온이 많이 내려 간다고 합니다

  가을이 가기전에 많이 출조를 해야겠습니다

 긴 밤을 지새웠으니 힘들고 지친 몸을 집으로 향해봅니다

 언제나 나를 기다리고 있는 나만의 안식처에

 돌아오니 이것이 가족이구나 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밤낚시를 해보니 그렇게 춥게 느껴지지는 안했습니다

 다만 이번비가 그치면 기온이 내려간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방한장비를 준비하시고 출조 하셔야 합니다

 행복한 동행에 함께하신 금빛비늘.얼씨구. 붕어피크님 고마웠습니다

 이것으로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을 마칩니다

 "낚시사랑 솔바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