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지난주 바람도 많이 불고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는데도

  레전드전설님과 약속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 약속 장소인 소류지로

  얼씨구님과 함께 출발합니다

 제방을 올라가 보니 이롷게 아담한 소로가 나옵니다

 길을 따라 올라 가 보니 레전드전설님이 먼저 들어와

 대를 펴놓고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비는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소류지에 도착하기 전에 보가 있는 수로를 한 바퀴 둘러보고 소류지로 들어 왔습니다

  수로에서 낚시를 하면 손맛은 볼 수 있는데 오늘은 아담하고 경치 좋은

  소류지에서 하룻밤 쉬어 가기로 생각합니다.

  무릉도원 같은 곳에서 하룻밤 낚시라...?

  손맛이야 보면 좋고, 

  못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낚싯대는 펴지도 않고 소류지 풍경에 푹 빠져들어

  카메라를 들고 주변을 거닐며 멋진 그림들 담기에 분주합니다

  산딸기도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져 있는 소류지 바람이 많이 불어도

  산이 막아주니 낚시하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망개 넝쿨도 한껏 멋을 부리고 물가를 바라보고 있습나다

  소류지 제방에서 바라보니 너무 멋진 소류지라고 감탄사가 나왔는데

  소류지 길을 따라 돌러보니 다시 봐도 멋집니다

 물가의 나무가 물위에 살며시 내려 앉아

 물가의 푸르름이 더 해 주고 있습니다

 계곡 소류지 낚시는 힘든 낚시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준비한 것은 옥수수,

 이곳 소류지에서 채집되는 생새우와

  글루텐을 가지고 밤낚시를 해 봐야겠습니다.

  물 맑은 소류지라 일찍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

  어차피 밤낚시니까요

 하늘을 보니 비는 많이 오지 않을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저수지 상류로 가보니 비가내려서인지 폭포에서 물이 떨어

  지고 있습니다

  장노출 이라는 기능을 활용하여 필터없이 멋스런 폭포를 담아 봅니다

  폭포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줄기를 보니 몸과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이런 곳에서 낚시를 하기는 처음입니다

 낚시대 펴기도 미안하네요

  떨어지는 물을 쳐다보고 있으려니 시간가는 줄도

  모르게 시간은 오후 3시30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소류지 풍경에 빠져 있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난줄도 몰랐습니다

 대를 펴야 하기때문에 서둘러 움직여 봅니다

멀리 얼씨구님도 대를 다폈는지 저녁을 준비 하자고

 해서 저녁을 준비해 봅니다

 내일이 초복이라서 토종닭과 전복으로 저녁을

  준비해 봅니다

생닭이 백숙이 되어가는 동안 오늘 밤낚시에 대하여 이야기도 하면서

옥수수에 대물이 종종 나온다는 귀뜸도 있었다고 합니다

 저녁을 먹고 각자의 포인트로 들어가서 밤낚시 모드로

 전환 하고 밤새도록 열심히 낚시를 해 봤는데

 붕어아닌 1급수 생명체만 나오고 붕어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레전드전설님도 밤새 열심히 낚시를 했는데  저와 마찬가지로

 잡어들만 낚았다고 합니다

  아침 낚시를 해 보려고 집중을 해봐도 입질도 없고해서

  비가오지 않는 틈을타서 소류지의 아침을 담아봅니다

  밤에만 꽃을 피우는 달맞이 꽃도 비에 젖어

  애처롭게 보입니다

 금방이라도 미끄러져 떨어질듯한 물방울도 바람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하룻밤 물가에서 잘 쉬었으면 그만 이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철수준비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찌를 올려주길 바래 보지만 야속한 찌는

  올라오지 않고 있습니다

 파라솔에 부딪치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니 갑자기 이런 글귀가

  생각이 나네요

  "진실을 외면 하면 두려움이 커진다 그러나 자기 자신에게

  진실하면 남들에게 솔직해 지기 쉽다!!"

  "나를 진심으로 아끼는 사람에게는 내가 착각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 본다"

  "너무 강한자는 스스로 착각속에 빠져 있게

  만든다"

   오늘에서야 나 자신을 한번더 뒤돌아 보게 되었던

   밤이였습니다

 어제와는 다르게 밤새 내린비로 폭포의 물이 많이 떨어져

   계속해서 저수지로 유입되고 수위는 만수가 되었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저수지 수심도 7cm정도 올라왔습니다

 열심히 낚시를 했는데 입질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좋은 곳에서 밤을 지새워보니

 붕어얼굴 못봤어도 서운 하지는 않네요 

 저희들도 보가 있는 수로로 갔으면 손맛은 보았을텐데

 이 소류지 풍경이 너무 좋아서 그냥 눌러 앉잤습니다

 오늘 출조 했던 조우분들도 한번더 오자고 합니다

  저도 이 소류지는 한번이 아니라 몇번은 와 보고싶은

  마음이 듭니다

 철수전 주위 쓰레기부터 치워봅니다 그런데 쓰레기가

  많지 않습니다

 칡넝쿨 사이로 보이는 칡꽃도 자기의 멋을 부리면서

  쳐다보고 있습니다

 레전드전설님 오랫만에 저와 함께 했네요 항상 웃는얼굴이

  인상적입니다

 나름대로 찌맞도 보려고 채비를 모두 바꾸어서 낚시를 해 봤는데

 역시 소류지 낚시는 힘이 드는것은 사실입니다

  비에 젖은 장비를 하나하나 접으면서 철수를

  서둘러 봅니다

  조만간에 한번더 피서 낚시를 하러 와보야겠습니다

 흐르는 계곡물에 발담그고 밤낚시도 하러

 와야겠습니다

 밤새 장비가 비를 맞아서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옷이며 모자며

 대충 정리하고 집으로 출발을 해봅니다

  너무나 익숙한 풍경 시골길 정겹게 느껴집니다

  다음을 기약합니다

 구름사이로 해가 비추니 무지개가 소류지를 덮고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무지개가 오 가는이의 발길을 잡고 있습니다

 저도 잠시 머무르면서 무지개를 바라봤습니다

 집으로 철수중에 길옆에 꽃들이 많이 있어서 차를 새우고

  꽃을 따라 가면서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나리꽃 꽃말: 순수.고귀.존엄.깨끗한 마음

                              비비추 꽃말:좋은소식.신비한 사랑. 하늘이 내린사랑. 기다림

                                                                   넝쿨장미 꽃말

                                                                   빨강:열렬한 사랑

                                                                   흰색:순결함.청순함

                                                                   노랑:우정과 영원한 사랑

 아직도 시골 길가에는 많은 꽃들이 피어있습니다

  잠깐 눈을 돌리면 예쁜꽃도 보입니다

                                                                           능소화 꽃말:명예

                                                                      수국 꽃말

                                                              하얀수국 꽃말:변덕.변심

                                                              붉은수국 꽃말:소녀의 꿈

                                                              파란수국 꽃말:냉정.거만.무정

  여러종류의 꽃을 보나니 피곤했던 몸과 마음이 잠시나마

 편안해 집니다

  어제 오던 길을 다시 내려가면서 다음주에는 어데로 가면

  손맛을 볼수 있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오늘도 얼큰한 밴뎅이 찌개로 아침밥을 먹고 하룻밤 함께 했던

  조우들과 다음을 기약 하면서 잠시 이별을 해봅니다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에 함께한

  얼씨구님 레전드전설님 고마웠습니다

  이것으로"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