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군계일학 사이트의 랜섬웨어 공격으로 일부 기록이 복구되지 않아

본인의 조행기 기록 보존으로 재 등재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올 가을은 여름의 이상기온 떄문인지

대물 붕어 구경은 힘들고

작은 붕어만을 상면하는 이상한 시기이다

물론

가을이 찾아온지 얼마되지 않아

수온이 안정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대물 붕어가 줄어 들었나?

대물 붕어와 꾼들의 눈치 싸움에서 꾼들이 지는 것인가?

하여튼

먼저 출조한 형님들이 마리수 손맛을 보고 있다는

솔감저수지(팔봉수로)로

꾼은 대물 붕어를 만나러 금요일 오후 출발한다

8~9치 붕어로 마리수가 낚인다는 정보지만

대물터인 솔감저수지의 명성을 믿고

부푼 마음으로 솔감저수지로 출조하는 것이다 

꾼들에게 폐가 포인트로 불리우는 솔감저수지를 도착하니

익은벼, 팔봉산 그리고 파란 하늘이 꾼을 반긴다

물속 마름이 삭아가는 시기의 솔감저수지는

조용하면서도 많은 꾼들이 출조해 열기가 전해져 온다

평소 저수지는 서풍이 불어 폐가 쪽으로 맞바람인데

당일은 동풍으로 뒷바람이다

보팅낚시로 저수지 중앙에 자리한 대물붕어를 노리는

보트들도 제법 떠 있다

이번 가을은 대물붕어를 만나긴 힘들어도

 파란 하늘에 펼쳐진

멋있는 구름의 향연은 원없이 만날 수 있는 가을이다

도착하자 마자 형님들이 만든 토종닭 백숙으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포인트를 둘러 보는데

수초 지역은 이미 만석이고 그나마 가운데 마름이 펼쳐져 있는

포인트가 눈에 들어 오늘 꾼의 포인트로 낙점한다

옆 바람성 뒷바람이라 파라솔을 펼쳐 바람을 막고

대를 한대씩 펴며 떡밥을 달아 던진다

 대를 다 펴지 못할 정도로 찌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입질 형태로 보아 살치 소행이다

마름을 둘러쳐 8대를 편성하고

2대는 맹탕지역에 편성한다

다소 긴대가 유리하다는 형님들의 조언에 따라

3.4~5.2칸 10대를 편성한다

 8대의 찌는 마름 가까이 붙이고 2대는 맹탕을 노리는 편성이다

수심은 1m10cm 전후로 일정하고 물색은 비교적 좋은편이며

밑걸림은 전혀 없어 편안한 낚시이다

꾼의 채비

찌는 쌍둥이오월이 및 오월이 슬림찌, 오월이S를 사용하였고

원줄은 세미플로팅 4호, 목줄은 합사 2호(18cm), 외바늘 벵에돔 6호로 채비하였고

봉돌은 유동황금봉돌과 스위벨을 사용하여 분할봉돌채비를 하였다 

집어용 미끼는 쪼르레기를 뿌리고

입질용 미끼는 옥수수글루텐을 사용한다

저수지는 옥수수와 떡밥 모두 입질을 받을 수 있으나

당일 옥수수에는 살치가 많이 덤비고

떡밥에는 붕어 입질이 활발한 편이다

역시 첫수는 살치이다

낮엔 많은 살치로 낚시가 힘들지만 밤에는 붕어 입집이 올 것이다

첫 붕어로 7치 붕어이다

붕어는 체고 채색이 좋아 예쁘지만 크기가 아쉽다

몇 수의 붕어를 더 만나지만 7~8치 크기의 붕어이다

솔감저수지는

봄 산란시즌에는 입질 빈도가 떨어져도 허리급 이상의 대물붕어가 낚이지만

가을 시즌에는 8~9치 붕어가 주종이고 월척급 붕어도 다수 만날수 있다

어제부터 낚시중인 황포(황중모) 형님

대를 펼치면서 월척 붕어를 만나서인지 여유로운 낚시중이다

어두워지기 전에 저녁을 먹는다

일산에서 준비해간 생선회로 가볍게 한잔씩 한다

어제부터 낚시중인 레전드 형님들과 오늘 도착한 땡클럽 멤버들이 모여

즐거운 저녁시간을 가진다

햇볕이 강한 가을 해가 서산 넘어 저물고 있다

 밤낚시에 기대감이 크지만

살치 입질이 사람짐과 동시에 붕어 입질도 사라진다

형님들은 어제 밤낚시에 많은 붕어를 만났다고 하던데

오늘 밤은 어제와 또 다른 밤낚시이다

꾼은 겨우 몇 수의 붕어와 상면한다

꾼의 오른쪽엔 밤에 도착한 가좌리꽝조사(정보인)님이

낚시대를 편성하면서 힘차게 캐스팅한다

꾼의 포인트에는 입질이 뜸한데 반해

맨땅에 자리한 가죄라꽝조사(정보인)님은 붕어를 계속 낚아내고 있다

어제 약 15수의 작은 붕어를 만나고 1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 5시30분 부터 낚시를 진행하는데

아침낚시는 정신이 없을 정도로 잔챙이 붕어들과 전쟁이다

가장 먼 마름쪽에 붙인 48, 52칸의 오월이찌가 연속으로 올라온다

크면 8치 붕어이고 작으면 5치 붕어이다

아침에 군계일학 성재현 대표님도 도착하여

낚시를 즐기고 있다

팔봉수로 상류 넘어 고향인 성대표님도 작은 붕어와 전쟁중이다

오전에 낚사3833(이재순) 선배님이 방문하여 오랫만에 반가운 만남을 가진다

팔묜(권석구), 낚사3833(이재순), 애붕(박병구), 윤태공(윤기병) 형님 

훼방꾼이 설쳐도 아침 낚시에 붕어는 계속 나온다

주로 48, 52대에서 입질이 들어와 벌써 오른 어깨와 팔이 뻐근하다

이번 출조의 최대어인 9치 붕어이다

솔감저수지가 변한것인지 작은 붕어만이 낚인다

반대편은 허리급 붕어도 낚였다는 소문이 들리지만

폐가쪽 포인트는 월척 붕어 만나기가 어렵다

토요일 근무 마치고 바로 도착한 솔바람소리(조필행)님

오랫만에 만나니 그동안 듣지 못한 솔바람소리님 만의 어휘력에

웃음이 번진다

점심 식사 후 차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성대표님이 준비한 불고기를 반찬삼아 저녁을 먹고

밤낚시에 돌입한다

어제와 다른 오늘 밤낚시를 기대하며

찌불을 하나씩 밝히고 밤낚시를 시작한다

입질이 어제보다 더 없는 밤낚시이다

낚이는 붕어의 크기도 더 줄은것 같다

오전낚시에 작지만 많은 마리수 붕어를 만났고

장대에 입질이 집중해서 팔이 저린 상태라

밤낚시는 쉬엄쉬엄 한다

새벽 1시 이후부터 아침 5시까지 휴식 후 다시 자리에 돌아와 낚시를 이어가는데

어제 오전낚시 같은 조황은 아니다

더워지기 전에 철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른 철수준비를 한다 

가좌리꽝조사(정보인)님의 조과

약 30수 이상의 붕어를 만난것 같다

팔묜(권석구) 형님의 조과

월척없이 약 60수 정도의 붕어를 낚았다

꾼의 조과

잉어 1수와 5~9치 붕어 약 40수 이상 한것 같다

모든 낚시짐을 정리하고

성대표님이 준비한 선물 증정식에 이어 우린 다음주를 기약하며

각자 집으로 향한다

본부석의 쓰레기와 개인 쓰레기를 모아 정리하고

윤태공(윤기병) 형님이 잘 처리한다

지난주 강원도 고성 남천에 이어

 이번주 솔감저수지에서의 잔챙이 붕어와의 전쟁

꾼의 어깨와 팔이 아프고 저리다

근력 훈련후의 약간의 근육통

마라톤 완주 후 몸의 통증

많은 마리수 붕어와의 상면 후 어깨와 팔의 통증

이런 약간의 통증은 기분좋은 통증이다

가을 시즌

대물과의 상면은 못하지만

멋진 가을 하늘과 더불어 많은 마리수 붕어와의 만남은

낚시가 주는 즐거움이다

즐거운 추석 보내고 행복한 시간 가지길 바란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