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주말꾼이니 주말에 출조해야 하는데....

이번 주말 역시 엄청난 강풍이 예보되어 있어 출조지 선정이 마땅치 않다

서산 길우지를 첫 출조지로 선정했으나

강풍으로 망설이다가

서산권이라도 좀 더 깊은 계곡에 위치한 저수지로 출조하면

그나마 강풍을 다소 피할 수 있을것이라는 얄팍한 생각으로

서산 고풍저수지를 찾는다

 금요일 오후 일산집에서 서산으로 출발하면서

 서해대교를 지나는데 강풍으로 차가 휘청거린다

과연 주말 강풍으로 낚시가 가능할지? 낚시 시간은 얼마나 될지?

걱정을 하면서도 목적지로 이동한다

금요일 오후 고풍저수지 제방에 올라서니 강풍이 불어대는 상황에서도 웅장한 고풍저수지의 모습이 나타난다

고풍저수지는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고풍리에 있는 농업 관개용 1종 저수지로 

1967년 4월 5일 착공하여 1975년 12월 31일 준공되었다

[네이버 지식 백과]

서산 지역에 있는 저수지 중에서 면적과 저수량이 가장 크다

 처음으로 탐방한 고풍저수지는 제방에서 좌안과 우안으로 물줄기가 나눠지는 형태이다

제방 좌안으로 도로를 타고 상류쪽으로 이동한다

좌안 최상류

상류에 도착하니 아담한 마을이 있고 수몰 버드나무가 잘 형성된

포인트가 눈에 들어오는데 강풍도 강풍이지만 포인트 접근이 용의치 않다

아름다운 꽃과 잘 어울리는 작은 교회가 자리잡고 있다

포인트를 탐방하기 위해 마을 오른쪽 산등성이에 올라서니

포인트는 좋은데 그물로 접근을 차단한 상태이다

좌안은 아닌것 같아 다시 돌아 나오면서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께 전화로 S.O.S.를 쳤더니 우안 상류 좌표를 보내준다

우안 상류의 용현계곡 탐방로 쪽

유명한 관광지인지 곳 곳에 안내판이 부착되어 있다

고풍저수지는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국보 제84호인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이 1㎞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근처에 가야산 용현계곡의 서산 보원사지와 삼림욕장이 있어 서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와 인접한 저수지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 지식 백과]

우안 상류

상류에 도착하니 수몰 버드나무가 멋지게 펼쳐져 있는 포인트가 나타난다

조사들도 낚시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오늘 출조지에 제대로 도착한 모양이다

 먼저 도착한 팔묜(권석구) 형님의 안내로 야영장에 만들어진 데크다리 반대편으로 이동한다

아래쪽의 용현계곡과 윗쪽의 야영장이 잘 조성되어 있고

데크 다리도 잘 만들어져 있어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고풍저수지의 우안 상류 모습이다

데크 다리 윗쪽으로는 쪽수로 형태로 이어져 있고

다리 아래쪽으로는 양쪽으로 수몰 버드나무와 갈대 등

수초 형성이 잘되어 있는 포인트이다

자리가 마땅치 않아 약간 하류쪽으로 이동하니 수몰 버드나무가 듬성 듬성 자리한

눈으로 보기엔 멋진 포인트가 있어 자리한다

안쪽의 버드나무와 먼쪽의 버드나무를 동시에 노리는 대편성을 한다

강풍은 뒷바람성 옆바람이라 자리에 앉으면 견딜만 한데

캐스팅이 잘 안된다

대편성을 하면서 많이 당황스럽다

수심이 무려 2m 50cm 내외로 깊고

바닥이 엄청 지저분 한지 밑걸림으로 구멍 찾기가 쉽지 않다

앞쪽은 비교쩍 짧은 2.2~2.8칸 낚시대를 편성하고

먼쪽 버드나무는 3.6~4.4칸대 총 10대를 편성한다

 꾼의 채비

원줄: 카본3호, 목줄: 경심줄2호(18cm)

찌는 쌍동이 오월이 또는 슬림찌이며 외바늘 채비에 지누 1호 바늘

봉돌은 황금봉돌과 스위벨 분할채비이며 윗목줄은 10cm 간격

 집어용 미끼는 쪼르레기를 뿌렸고

입질용미끼는 옥수수글루텐과 옥수수를 사용한다

반대편에서 바라본 꾼의 포인트

물색은 맑아 찌 몸통이 다 보일 정도이며

강풍은 지속적으로 불다가 가끔 조용해 지는 것이 반복된다

낚시 장비 편성이 끝나고 출출하여 팔묜(권석구) 형님과

도다리회로 목을 축이고

뒤에 합류한 가좌리꽝조사(정보인)님과 장어구이로 저녁을 먹는다

열정의 조사님

수중전을 펼치면서 장대 위주로 앞쪽 갈대 속에 찌를 세웠다

앞쪽은 물골이라 깊어 장대로 수심이 낮은 쪽을 공략중이다

"일년에 3~4번 출조하는데 오름수위 때 자주 찾는 저수지이다"

밤낚시에 돌입하는 시점에선 강풍이 잦아 들어

낚시에 집중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 점 강풍이 심해진다

강풍에 캐스팅도 힘들고 미끼 교체 때 마다 채비 손상이 발생하니

오늘밤 정말로 피곤한 낚시다

캠핑카에서 잠을 첨하는데

강풍에 차가 흔들린다

아침 5시에 일어나 낚시를 다시 시작하지만 입질은 전혀 없다

아침 낚시에 기대감을 가지고 자리를 지키지만

수심이 깊어서 인지 큰 붕어들이 라이징을 하는데도 입질이 없다

강풍은 계속되고

팔묜(권석구) 형님이 수중전을 하는 조사님이 철수하는 순간 그 자리로 이동한다

꾼도 수심이 낮은 곳을 찾다

짧은대를 편성하면 괜찮을 듯 한 생자리 포인트를 약간 정리하고 낚시대를 편성한다

수몰 버드나무가 무성하여 캐스팅과 챔질시에 나무에 낚시대가 걸리고

길위에 자리를 한지라 뒷바람에 의자가 쓰러지는 정도의 강풍이 불어댄다

포인트 여건에 맞게 1.8~2.6칸의 짧은 낚시대 6대를 편성하고

수심은 90cm 내외이다

팔묜(권석구) 형님

자리 이동 후 배스와 꾸구리 몇 수로 손맛은 보았다

 가좌리꽝조사(정보인)님

전 주에 용연저수지의 턱붕어터에선 많은 손맛을 보았지만

오늘 포인트는 강풍에 바닥 상태가 좋지 않아 고전중이다

토요일 오후 합류한 호접꾼(정호남)님

처음에는 포인트 풍경이 마음에 들어 즐거워 하더니

바닥 밑걸림으로 많은 채비 손상이 생기고 찌 높이가 캐스팅 때마다 달라지니 힘든 낚시를 하고 있다

"형님-바늘 14개 해 먹었어요"

"20개도 안해 먹었네"

포인트에 잘라진 버드나무 가지가 떠 다니면서 채비 회수시에 걸려

수초제거기로 건져내고 캐스팅을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찌가 쭉 올라온다

"뭐야~ 또 바닥 육초에 걸렸나?"

하고 채비를 회수하니 묵직한게 달려나온다

32cm 검은색의 붕어

낚았다? 주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2박3일동안 유일한 한 수다

저녁 후 커피 한잔하고 자리를 지키는데

어제처럼 바람이 조금 잔다 싶더니 계속 불어댄다

식사 후 자리에 돌아오니 제일 왼쪽 찌가 오른쪽으로 이동되어 있어

건지니 목줄이 이미 터졌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가좌리꽝조사(정보인)님은

바람만 줄면 열낚이다

강풍으로 일찍 낚시를 포기하고 잠을 잔 후 아침에 일어나니

반대편 조사님들은 열낚중이다

철수하는날엔 항상 날씨도 좋고

바람도 줄어든다

꾼은 그래서 애가 더 탄다

햇볕이 비치길래 장비를 정리하고 이번 출조를 마감한다

쓰레기를 정리하여 차에 옮기고 일산집에서 정리한다

꾼은 쓰레기 봉투를 꾼의 집에서 사용하는 봉투를 항상 준비한다

지역에 도착해 쓰레기 봉투를 사는 것도 일이고

지역 봉투를 처리하는 것도 일이다

본인의 지역 봉투에 쓰레기를 담고 귀가 후 처리하면 편하다

2박3일 동안 출조한 서산 고풍저수지

물론 꾼은 처음 접하는 출조지이지만

아름다운 풍광을 가지고 있고 포인트의 수초 여건도 좋은 뿐더러

야영장이 있어 화장실이 구비된 환경 좋은 저수지이다

다만

물골지역이 연안 근처로 형성되어 있어 수심이 다소 깊은 편이라 산란기엔 부적합하지만

수중전으로 수심 얕은 곳은 공략하면 좋은 붕어를 만날 수 있는 포인트이다

2박3일 동안 엄청난 강풍속에서도

맛난 먹거리를 즐겼고 즐거운 얼굴로 서로를 챙기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

팔묜(권석구) 형님, 가좌리꽝조사(정보인), 호접꾼(정호남) 그리고 호접꾼(정호남)님의 후배 용대씨

모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