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주말마다 강풍으로 인해 주말꾼들은 빈작으로 귀가하기 다반사이다

꾼은 올 봄낚시에서 아직 산란특수도 느껴보지 못했고

대물과도 상면하지 못했다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이었기에 봄낚시가 빨리 시작하고

산란특수도 좋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꾼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이다

꾼이 생각하기엔

계절에 맞추어 날씨가 정상적으로 작동해서 겨울엔 얼음이 얼어야

봄낚시의 산란특수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오후

꾼은 이번 주도 역시 물가를 찾는다

지난주에 땡깡낚시(?)를 하였기에 내심

이번 출조는 전투낚시 모드로 임해 붕어를 만날수 있기를 기대한다

화산천의 산정교에 도착하니 수요일부터 출조중인 레전드방 형님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어제 강풍으로 낚시를 하지 못하고 오늘 바람이 다소 줄어든다고 예보되었으나

여전히 강풍으로 분위기가 스산하다

화산천

충청남도 예산군 대술면 화산리에서 발원하여 대술면, 신양면, 대흥면 일대를 지나 무한천의 지류인 신양천에 합류하는지방하천

 산정교에서 바라봤을 때 우측은 뗏장과 부들이 잘 발달되어 있다

화산천(花山川) 지명은 발원지인 화산리(花山里) 지명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산리 지명은 일반적으로 ‘봄에 꽃이 많이 피는 산’에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형님들 쪽은 자리가 없고 부들이 좋은 포인트는 내려가는 길이 급경사이고

수심도 너무 낮아 반대편으로 넘어온다

보에 물이 넘치니 만수인가?

보 아래쪽에서도 낚시를 즐기는 조사들이 많다 

형님들과는 반대편이고 맞바람이 불지만

보에 인접하여 뗏장이 잘 분포된 포인트가 눈에 들어

과감하게 장비를 펼친다

포인트가 편평한 자리여서 간단하게 땅꽂이로 받침틀을 설치하고 낚시대를 거친다

여전한 강풍으로 낚시대는 투척하지 못하고

어림 짐작으로 똇장을 넘겨칠 칸수만 가방에서 빼내어 거치만 한다

낚시차를 주차하고 바로 아래에 꾼의 포인트가 있으니

전투낚시라기 보단 편안한 낚시이다

대신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열낚 모드로 전투낚시를 대신할 생각이다

조심하여 보 위에 올라서 꾼의 포인트를 보니

그림은 좋다~~~

낚시하랴~

좋은 화보 만들기 위해 발품팔랴~

또 사진 정리-교정하고 나레이션까지 만드는 이 작업도

만만치 않는 작업이다

낚시대는 뗏장을 넘겨칠 수 있는 형태로 선택하여

3.2~4.8칸까지 10대를 편성하고 거치한다

미끼도 다양하게 준비하나

이 포인트는 글루텐과 옥수수에 반응이 좋다고 한다

꾼은 이틀동안 옥수수글루텐으로 낚시를 즐겼다

꾼의 채비

원줄:카본3호, 목줄: 합사2호-10cm

찌는 쌍둥이오월이 단찌와 오월이 슬림찌를 사용하였고

봉돌은 황금봉돌과 스위벨을 이용하여 분할봉돌채비를 하였고 바늘은 지누1호이다

 현재 초속 8m의 바람이다

뭘 할수가 없는 상황이라 바람만 줄어들면 낚시할 생각으로 준비만 끝마쳤다

 윤태공(윤기병) 형님의 진지한 모습

오늘도 "윤씨네 가든"이 오픈하였다

애붕(박병구) 형님의 투척 모습

수요일부터 출퇴근 낚시

 나그네(윤창석)-팔묜(권석구) 형님

팔묜(권석구) 형님은 찌를 응시하고 나그네(윤창석) 형님은 갈비뼈 골절로 봄바람을 쐬는 중이다

5.5칸 2대와 6.0칸 2대를 펼친 팔묜(권석구) 형님이 6.0칸 낚시대로 8치 붕어를 만났다

"붕어가 나오네~~~~" 

산정교 우측의 뗏장 포인트에서 찌를 세우고 낚시를 즐기는 조사

"힐링이다~"

오후6시가 지나니 거짓말처럼 바람이 잔다

거치해 놓은 낚시대를 하나씩 던져 찌를 세운다 

수심은 80~90cm

바닥 밑걸림은 다소 있으나 낚시대를 당기면 뗏장이 딸려 나온다

물은 엄청 맑아 바닥이 훤히 보인다

"수심 80~90cm에 물이 이렇게 맑은데 붕어가 나오겠나?"

갑자기 지난 주 봉서지에서의 꽝 기운이 스멀스멀 나타난다

"예산이 꾼과 궁합이 안 맞는가?"

저녁때가 되어 형님들과 장어로 가볍게 한잔하고

배를 든든히 채운 다음 커피 한잔을 들고 자리로 돌아온다

바람없고 날 따뜻한데

전혀 입질이 없다

팔묜(권석구) 형님은 낮낚시가 잘된다고 하고

내일 도착할 솔바람소리(조필행)님은 밤낚시가 잘된다 하는데

첫 출조인 꾼으로서는 가름하기 힘들다

어제밤 12시까지 낚시를 진행했지만 겨우 8치 한 수 만났다

아침 6시30분에 다시 자리로 돌아와 낚시대 한대 한대마다 글루텐 떡밥을 달아 찌를 세운다

아침낚시에 바람도 없고 분위기는 좋다

반대편 형님들도 아침낚시에 열중이다

아침낚시에 8치 붕어 3수를 만난다

"거참~~

수심 80~90cm에 물이 이렇게 맑은데 밤낚시는 전혀 안되고

훤한 아침에 붕어가 입질하다니..."

이럴땐 붕어낚시에 대한 지식도 소용없다

시간이 지나니 바람도 다시 터진다

토요일이라 산정교 너머에 많은 꾼들이 들어왔다

화산천은 포인트가 많이 존재하고 낚시여건이 편한 포인트임에 틀림없다

 왼쪽에 모임이 있는 모양인지 제법 많은 꾼들이 출조했다

 점심시간이다

모두 모여 수육으로 한잔하며 많은 즐거운 이야기로 웃음꽃이 터진다

이어진 국수타임

윤태공(윤기병) 형님 "야~ 점심은 팔묜표 국수야!"

팔묜(권석구) 형님 "재료라곤 달랑 국수밖에 없어요!"

"국수 만들어!"라는 한 마디에 우째 우째 국수가 만들어 지고

우린 그 덕분에 시원한 국수타임을 즐겼다

천상 꾼인가?

국수도 물가에 앉아 찌를 응시하며 먹는다?

점심 후 자리로 돌아오는데 파란 새순이 눈에 들어온다

"봄은 봄인가?"

"정녕 봄은 벌써 왔는가" 

바람은 강하나 햇볕도 강해 파라솔을 펼치고 그늘을 만들어 자리를 지킨다

출근 후 퇴근하여 부랴 부랴 도착한 솔바람소리(조필행)님이 장비를 펼치고 있다

이곳 귀곡리가 솔바람소리(조필행)님의 고향이란다

어제부터 맞바람 강풍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키며 열낚하고 있다

간간히 6~8치 붕어가 입질을 해주어 심심하지는 않다

아산붕어의꿈(진종국)님이 음료수를 들고 아이들과 응원차 방문하여

오랫만에 반가운 만남을 가졌다

솔바람소리(조필행)님이 대를 펴자마자 7치 붕어를 낚고 있다

"고향 사람 왔다고 붕어가 인사하는것인가?

가좌리꽝조사(정보인)님도 꾸준한 밥질에 작은 붕어를 만난다

저녁시간

다음날이 윤태공(윤기병) 형님, 다음주 토요일이 꾼의 생일이라

솔바람소리(조필행)님이 케익을 준비하여 노지에서 생일파티를 연다

"좋은 조우 덕분에 노지에서 생일 파티도 해보고..."

밤에도 바람은 계속 불어댄다

이상하게 낮엔 낚시가 되는데 밤에는 입질이 없다

10시경 야식타임이다

야식타임 전에 꾼은 장비를 정리한다

이틀동안 바람을 많이 받아 머리도 조금 아프고 더 이상의 낚시는 의미가 없어

과감하게 장비를 정리하여 차로 옮긴다

이틀동안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어서  인지

6~8치 붕어 8수 정도는 만난것 같다

아침에 차에서 나오니 안개가 덮혀 있다

꾼들이 자주 하는말

"철수하는 날에 날씨가 좋아지고 꼭 대박이 터질것 같다"

꼭 그런 느낌이다

솔바람소리(조필행)님은 아침낚시를 즐기며

한수의 붕어를 더 만난다

꾼의 쓰레기와 포인트 주위의 쓰레기를 주워 담아 잘 처리하였다

신양수로 로만 알고 있었던 화산천 포인트

신양수로는 일부 구간에 해당되는 수로이고 화산천이 정확한 명칭이다

처음으로 탐방한 화산천 산정교 포인터

수심이 얕고 물색이 아주 맑은 포인트이지만 밤낚시보다는 낮낚시가 잘되는

이상한 포인트인 것 같다

카톡방 "레전드방" 시조회를 겸한 이번 출조

비록 전투낚시는 아니지만 열낚모드로 낚시를 임했으며

많은 형님 동생들과 맛난 먹거리에 즐거운 환담의 시간이 있었고

꾼의 생일 파티까지 이어진 멋진 출조였다

그나저나

산란철 특수는 언제 어디서 볼 수 있을래나?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