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모든 세대에 걸쳐 마음을 썰레이게 하는 단어가 몇 개나 될까?

몇 몇 단어 중에 "소풍"이란 단어도 그 중 하나이지 싶다

단톡방 "레전드 클럽"은 일년에 두 번

봄소풍과 가을소풍을 겸해 즐거운 낚시를 추구한다

가을소풍은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와 함께 하고

봄소풍은 "레전드 클럽" 만의 소풍이다

그러나

올해 "레전드 클럽"의 봄 소풍은 "땡클럽"과 같이 하기로 했고

출조 전날 갑작스럽게 후배 가좌리꽝조사(정보인)님과 지인 몇 사람이 함께 하게 된다

토요일 새벽 4시20분경 일산집에서 출발하여

6시경 오늘의 봄소풍 목적지인 천안 용연저수지에 도착한다

저수지 상류에 전날 출조한 일행들이 자리잡고 있어

상류 적당한 곳에 오늘 꾼의 포인트를 정하고 낚시 장비를 설치한다

평소와 다르게 꾼은 오늘 28, 32, 40칸 3대의 낚시대만 편성한다 

출조전 정보에 의하면 이 저수지는 떡붕어 잔바리터로 알려져

단지 3대만의 낚시대를 편성한 것이다

예전에 내림/중층 낚시대를 즐긴 시기가 있다

너무 힘들고 피곤한 낚시기법이라 장비를 모두 분양하고

현재 노지 바닥낚시만 즐기는 터라 어쩔수 없이 꾼의 노지바닥 채비에

단지 바늘만 두바늘 긴목줄채비(20/25cm)로 준비한다

미끼는 포테이토 계열이 있으면 좋으나 준비되지 않아

양바늘 모두 바닐라글루텐을 사용한다

 찌는 버드나무 근처에 세웠는데 바닥 걸림이 심해 애를 먹는다

수심은 1~1.5m 정도이고 물색은 맑은편이다

몇 번 밥질을 하니 앙증맞은 떡붕어가 올라온다

4~5치 되려나?

이런 떡붕어를 3수 낚아내니 흥미가 떨어진다

꾼은 보통 금요일 오후에 출조하여 2박3일 낚시를 즐기는 편이다

이번 출조를 토요일 새벽에 한 이유는

금요일 비가 내렸고

출조지가 떡붕어 잔바리터라 흥미가 없어 토요일 새벽에 출조한 것이다

떡붕어는 꾼의 대상 어종도 아닐뿐더러 크기도 아주 작아 

오늘 낚시는 그저 즐기고 봄소풍의 여유를 느끼고자

저수지를 한바퀴 산책하면서 포인트 탐방에 나선다

꾼의 오른쪽에 자리잡은 팔묜(권석구) 형님

"잔바리라도 입질해 주니 즐겁다"고 하시네

애붕(박병구) 큰형님

붕어 못 낚아 낸다고 옆에 있는 팔묜(권석구) 형님께 계속 놀림을 당한다

아일(이병선) 형님

오랫만에 금요일 출조이고 봄소풍이라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천안 용연저수지는 다리를 경계로 하류의 큰/상류의 작은 저수지로 나누어져 있다

1962년 착공하여 1966년 준공된 저수지이며 만수면적은 41만 5,500m²이다

저수지를 만든 후 한 번도 바닥을 보인 적이 없으며 어자원이 많다

특히 토종붕어·떡붕어·잉어가 잘 잡혀 낚시꾼들에게 인기 있는 곳으로

예전에는 수상좌대 20여 개가 설치된 유로터였으나 현재는 무료터 노지이다

주변경관이 아름답고 제방을 따라 산책을 할 수 있어 나들이객도 많이 찾는 저수지이며

가까운 곳에 독립기념관이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하류의 큰 저수지는 경사가 가파라서 접근이 용의치 않으나

당일 다리 바로 아래에 여러명의 조사들이 내림/중층 낚시를 즐기고 있다

상류 작은 저수지는 주차하고 바로 낚시할 수 있는 포인트 여건이며

수초 형성(버드나무 및 갈대)이 좋아 많은 조사들이 자리하고 있다

작은 저수지 다리 바로 아래에서 내림낚시를 즐기는 조사들

 작은 저수지의 다리 좌안 모습

청명한 하늘색/다양한 색체의 꽃과 나무/푸른 물색

봄과 잘 어울리는 낚시터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작은 저수지의 다리 좌안 상류

포인트가 다소 넓고 편평한 지역이라 낚시 여건이 좋은편이다

작은 저수지의 다리 좌안 하류-카페 앞 포인트

엄청난 꾼들이 봄 시즌 낚시는 즐기는 모습이다

저수지를 산책하면서 포인트를 탐방하는 동안

"지금은 봄이다"라고 알려주는 들꽃들이 만발해 있다

작은 저수지의 다리 우완 중류지점

"땡클럽" 멤버들이 자리를 잡고 낚시중이다

레전드@전설(박응순)님

꾼이 보기엔 작은 저수지의 가장 좋은 포인트인 것 같다

버드나무와 갈대가 잘 조화되어 수초 형성이 기가 막힌다  

땡이(최해경)님

오랫만에 얼굴보니 무지 반갑다

꼼지(이원일)님

 이번 봄소풍의 땡클럽 진행위원장으로 수고했어요

외도남(박영호)님은 어디로 자리를 정했는지 보이질 않는다 

화보 작업할 땐 힘들어도

이런 모습을 앵글에 담을 땐 카메라 작업도 즐겁다

 작은저수지 다리 우완 상류

저수지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꾼들이 출조하여 낚시를 즐기면서 먹거리도 즐기는 모습이다

작은 저수지의 상류

엄청난 꾼들이 운집하여 저마다의 기법과 채비로 낚시를 즐기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조사들은 내림낚시를 즐기는 모습이다

가좌리꽝조사(정보인)님의 후킹 모습

꾼을 낚시 세계로 다시 돌라오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고

둘이서 내림/중층낚시를 즐길 때 많은 공부로 토론한 날들이 생각난다

꾼이 노지 바닥낚시만 즐길 때 혼자서 내림/중츨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외로워 보였는데

오늘 모처럼 떡붕어탕에서 손맛을 즐긴다

작은 저수지의 최상류위 쪽수로

동일 허영천 대표와 황포(황중모) 형님이 여유로은 낚시를 즐기고 있다

꾼과 동출시엔 항상 토종붕어터라 미안했는데

오늘 제대로 자리잡아 무척 즐거운 가좌리꽝조사(정보인)님

"찌맛 손맛 많이 즐기시오"

호접꾼(정호남)님

가좌리꽝조사(정보인)님의 절친이며 꾼과도 친한 후배

이번에 노지 바닥낚시에 입문하느라 거금(?)을 들여 장비도 구입하고

손수 채비한 장비로 7치 붕어를 제대로 낚아 무척 즐거워 하고 있다

"앞으로 자연을 벗삼아 낚시 즐기며 스트레스 많이 해소하길 바란다"

작은 저수지의 최상류 모습

꾼이 자리한 포인트에는 인산인해다

저수지를 한바퀴 산책하며 포인트 탐방을 마쳤다

풍광 좋고 포인트 여건도 아주 좋은 저수지로

비록 잔바리터인긴 해도 가까운 거리에 있는 조사들이 손맛을 즐길 수 있는 아주 좋은 저수저인데

딱 하나 꼴불견

"쓰레기 천국이다"

다시 자리로 돌아와 낚시를 즐긴다

 몇 번 밥질에 올라온 엄청난 크기(?)의 떡붕어

너무 커서 줌으로 최대 확대를 했더니 포커스가 잡히질 않아

외도남(박영호)님이 손에 들고 일정한 거리로 떨어지니 겨우 포커스가 잡힌다

떡붕어의 찌놀림은 환상이다

챔질할 타이밍을 잡기 쉽게 천천히 쏫아오른다

 몇 마리 낚고나니 바로 흥미가 떨어져 꾼은 또 딴짓을 하고 있다

최상류 쪽수로와 먼 산

비록 대상 어종이 아니더라도 사이즈가 척상급 정도면

손맛이 좋으니 열심히 낚시할 만도 한데

전부 4~6치이니 찌맛에 이은 손맛이 전혀 없다

이 저수지는 밤이 되면 대부분의 조사들이 철수하여 한산하다 

봄소풍에 하이라이트인 저녁식사 시간이다

"레전드 클럽" 총무인 무한삐리리(강원식) 형님의 바베큐 파티와

가좌리꽝조사(정보인)님의 지인들이 준비한 솔잎주, 두릅과 야채전

우린 꽤나 오랜 시간 식사 시간을 가지며

담소와 함께 술잔을 부딪힌다 

대부분의 조사들이 철수했기에

찌불의 향연이 없는 다소 썰렁한 야간이다

낚시에 대한 기대감도 없고 즐겁게 보낸 하루이기에

일찍 잠자리에 든다

 가좌리꽝조사(정보인)님의 조과

둘째날 대부분의 시간을 입맛으로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마리수 떡붕어를 만났다

 주위 쓰레기를 정리했지만 엄청나게 쌓인 쓰레기를 치우지 못해 마음이 찜찜하다

 지근 거리에서 출조하여 짬낚을 즐긴 후 귀가할 때 보니 많은 사람들이 쓰레기 봉지를 두고

귀가하는 모습이었고 그렇지 않으면 쌓인 쓰레기 더미에 투척하는 모습도 보았다

낚시란 취미는

멋진 자연을 잠시 빌려 즐기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고

아름다운 자연은 후대에게도 넘겨 줄 자산이기에 소중하게 보존해야 한다

 모든 꾼들이 노력하여 자연을 사랑할 때

우린 더 멋지고 즐거운 낚시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레전드 클럽"과 "땡클럽"의 합동 봄소풍

오랫만에 모두 모여 선후배 간의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이번 소풍을 준비한

무한삐리리(강원식) 형님과 꼼지(이원일) 아우님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시점 이었지만

어차피 매주 출조하여 만나는 조우들이고

제한된 공간보다는 탁 트인 공간에서 낚시가 더 안전할 것이란

얄팍한 자기 합리화로 진행된 봄 소풍

무탈하고 즐겁고 웃음이 만발한 봄 소풍이었다

그리고

동출한 가좌리꽝조사(정보인)/호접꾼(정호남)님과의 시간도

꾼에겐 아주 좋았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