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지난주말 몆 명의 조우님니들과 소류지 낚시 출조 약속을 합니다

  약속을 하고 나니 저희 고향에 동네에 있는 조그만한

  소류지라 반가운 마음에 출발합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온다는 예보가 있는데 여기는 산속에 있는 소류지라서

  바람도 별로 없는 동네 길을 따라 소류지로 향합니다

   제방 뚝을 올라 소로로 올라 가 보니 오랜만에 와 봐서인지 경치도 좋고

   딱따구리 나무 찧는 소리도 들려오고 산속 풍경 그대로 입니다

  올라 가다 보니 안산조사님이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반갑게 안사를 나누고 본부석으로 향합니다

  상류 일산꾼 선배님 열심히 낚시 중이십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이 점심때라서 팔묜 선배님 께서 손수 열무국수를

 만들어 주셔서 두그릇 다 먹었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어린시절을 생각 하면서 소류지를 한바퀴

 둘러 봅니다

  어릴적에는 소류지가 엄청 커 보였는데 지금은 아주 아담한

  둠벙 처럼 보입니다

  이곳 소류지는 제가 어릴때 동네 어르신들께서 힘든 농사일 하시고

  더운날에 철렵을 하는 장소로 이용 했습니다

  지금은 어르신들도 많이 돌아가시고 하다보니 간간히 찾아오는

  꾼들만이 보입니다

  낮 시간에 약간의 집어를 해야할것 같아서 냄새가 좋은

  집어제도 준비를 해봅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바람이 5M 예보가 있는데도 여기는 잠깐 수면위를 스쳐 지나가는

  바람뿐 아주 조용 하고 좋습니다

  언제 듣고 가 봐도 고향이라는 두글자는 포근하고 부모님 생각과 함께

  추억이 만히 남아있는 곳이지요

  저도 마땅한 자리가 있어서 대를 펴 봅니다

 오늘 밤에 모든 미끼를 새우로 써 보려고 합니다 오랜만에 새우

 찌 올림을 보고 싶어서요

  잠시뒤 자연산 선배님도 합류 하시고 앉을 자리가 없어서

  무너미 옆에 대를 펴고 계십니다

  지나가는데 안산조사님 8치 예쁜 소류지 붕어를 걸어내고 있습니다

  아주 예쁜 황금색 붕어 입니다 약간의 기대감이 상승합니다

  제 자리는 수심1M50에서 1M80정도로 계곡지 치고는 조금 낮은

  포인트라 새우낚시 하기에는 괜찮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꽃 가루가 물위에 떠 있어서 그런지 일산꾼 선배님은 얼음낚시 하는것 처럼

  보입니다 남동풍 이라서 모듬 꽃 가루가 일산꾼 선배님 쪽으로 이동합니다

  제가 중고등학교때 원자탄이라는 깻묶을 사고 오래 쓰려고 밀가루와 혼합해서

  쓰다보면 떡밥이 다 떨어져 가고 낚시를 조금 더 하고 싶어서

  새우를 잡아서 미끼로 많이 썼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8치9치 붕어도 새우먹고 잘 나왔는데 요즘에는 붕어들도

  바뀌고 있나 봅니다

  예전에는 저수지 가장자리에 떡밥을 뿌려 놓고 밤이되면 족대로

  훌고 지나가면 새우가 한 사발씩 잡았었 습니다

  대를 모두 펴 놓고 나니 시간은 금방 흘러서 저녁 시간이 다가오고

  모두 본부석으로 모여 봅니다

 저도 저녁 먹기 전에 조금 휴식할 공간을 만들어 놓고

 본부석으로 가 봅니다

  날씨가 더워서 일단 삽겹살에 소주에 맥주를 말아서

  시원하게 한잔씩 건배 합니다

 삼겹살에 두부도 넣고 김치도 넣고 짜글짜글 조리다보니 식당에서

 매뉴로 파는 짜글이가 됩니다

  팔묜선배님 께서 챙겨오신 멸치볶음 장조림 고돌뻬기 김치 따뜻한 밥하고

  먹으니 맛이 좋네요

  팔묜 선배님 께서 그러시더군요 이런데 와서는 붕어 잡지말고 하룻밤

  그냥 잘먹고 즐기다 가면 그만인겨 하십니다

 산속이라 그런지 해가 언제 져 버렸는지도 모르게 없어 졌습니다

 우리들도 커피 한잔씩 하고 각자의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낮에 넣어 두었던 새우채집망을 열어보니 새우가 바글바글 하게

   참붕어와 같이 들어 있습니다

  모든 채비 목줄도 긴목줄로 바꾸고 새우를 달아서 하나씩 포인트 마다 던져 넣어 봅니다

  던져 놓고 찌가 올라 오기만을 기다려 봅니다 약간의 꾸뻑 거리는 입질만 있고

  시원하게 올리는 입질이 없고 시간만 흘러 갑니다

  저도 밤에 열심히 해 보려고 했는데 모두 자러 들어가고 혼자서 밤낚시를 하고 있는데

  산에서는 돌이 굴러 떨어지고 옆에서는 누가 쳐다보는것 같고 고라니의 발자국

  소리는 사람 발자국 소리 처럼 들려서 저도 영 기분이 그래서

  자동차로 들어가 쉬고 새벽에 나왔습니다

  일산꾼 선배님 조금 일찍 들어가 쉬시더니 아침 일찍부터

  새벽 낚시를 하고 계십니다

  새우낚시에 그래도 힘 좋은 붕어 한마리 나와줄거라 생각 했는데 약한 입질만

  들어오고 더이상 입질이 없었습니다

  차라리 글루텐과 옥수수를 써 볼걸 늦은 후회도 해 봅니다 오랜만에 고향에서

  하룻밤 옛 추억을 생각 하면서 낚시를 해 보니 고향이라서 좋네요

  아침 일찍 팔묜 선배님께서 압력밥솥에 밥을 하시고 된장찌게를 끓여 주셔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선배님 고맙고 감사 합니다

  본부석을 정리하고 커피 한잔씩 하면서 다음달 충청지부 정출 장소가

  어디가 좋은지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밤새도록 입질은 없고 애꿎은 담배만 피웠습니다

  이제 철수를 해야겠습니다

 새우가 너무 좋고 많이 잡혀서 집에 가지고 가서 아들하고 새우 매운탕에

 소주 한잔 해야겠습니다

  집으로 철수 하는중에 충청지부 설악곰 선배님의 사진이 도착하여 핸드폰을 열어보니

  42cm 붕어를 낚으셨다고 사진을 저에게 보냈습니다

 혼자서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시는 설악곰 선배님 충주호에서 자동차가 진흙에 빠져서

 고생 하셨다더니 어느새 평택호 까지 오셔서 낚시를 하셨는지요?

 낚시라는 글자만 꺼내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답니다

  완연한 여름날에 잠깐 쉬어가는 낚시도 필요할것 같아서 고향 산속 소류지에서

  하룻밤 즐겁고 행복한 동행을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옛날 어릴적 생각도 하고

  잠시 동안이지만 동심으로 돌아갈수 있었던 시간을 보냈습니다

  만나면 즐거운 조우님들과 하룻밤 추억을 간직해 봅니다

 행복한 동행을  함께 해 주신 팔묜 일산꾼 자연산 선배님

 안사조사님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이것으로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을 마칩니다

 낚시사랑 솔바람소리